비행기에서 코이카 활동을 하고 있는 중년부부를 만나 벼룩퇴치법을 전수받았다. 열악한 환경을 즐겁게 견디며 봉사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발 아래로 보이는 경치는 수려하고 날씨는 상쾌하다. 랄리벨라는 해발 2500미터에 자리한 고원마을.
공항에 내리니 탑승정보를 확인했는지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마을로 들어가면서 장례행렬을 보았다.
신도시 건설중
1인당 70비르 하는 Roha(랄리벨라의 옛 이름) 호텔에 투숙했다. 다운타운과 많이 떨어져 있는 게 흠이지만 조용하고 깨끗하다.
오늘은 바위교회 등 교회들을 돌아보고 내일은 Huad 트레킹(당나귀 타고...)을 하기로 일정을 짠다.
호텔에서 불러주는 이 투어는 1000비르에 점심 포함이다. 길거리에서 호객하는 당나귀 몰이꾼들보다 비싼 듯 하지만 리더의 태도가 마음에 들어 예약을 했다.
네 시간이나 당나귀를 어찌 탈까 걱정이지만 가파른 돌산을 기어오르는 것도 엄두가 안 나니....
마을 구경도 할 겸 점심 먹으러 걸어나가기로 했는데 거의 한 시간쯤 걸은 듯. 게다가 울퉁불퉁한 자갈로 포장한 길이었다.
Unique 레스토랑에서 Unique한 로컬푸드로 점심식사.
바위교회로 가니 가이드를 고용하라는데 50달러나 부른다.
너무 비싼 것 같아 가이드 없이 헤메다가 결국 300비르 부르는 프리랜서 고용.
그저그런 박물관을 지나 교회에 들어서다가 깜짝 놀랐다. 하얀 새떼들이 앉아 있는 줄 알았다.
가이드 없었으면 지하 교회에서 헤매다가 나올 뻔 했다. 십자가 성당. 처녀성당, 쌍둥이 성당 등등.... 세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랄리벨라를 제2의 예루살렘이라는 호칭을 갖게 한 바위교회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건축물이다.
단단한 화강암 둘레에 직사각형으로 도랑을 판 다음, 그 화강암을 안팎으로 깎아서 지은 11개의 교회.
이 교회들은 크게 두 집단으로 나뉘어 지하통로로 연결된다.
십자가 종류가 수십 가지는 되는 것 같다. 프레스코화도 생생하고....교회들 중 노아의 방주 교회가 가장 멋졌다.
미끄러운 돌바닥, 가파른 계단을 벌벌 기어다니다가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교회 안 바닥 카펫에서 벼룩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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