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buhay! 3-1 : 바기오에서 제일 편한 민박집 소개
오늘도 닭 우는 소리에 잠을 깼다. 새벽 다섯 시.
부지런한 언니는 벌써 일어나셨지만 아직도 기운을 회복하지 못하신 것 같다.
안 그래도 바나우에를 거쳐 사가다로 해서 돌아오는 2박3일의 여정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쉽지 않은 길이라 언니가 나서도 내가 말려야 할 것 같은데 언니 스스로도 쉬겠다고 하신다. 내가 다녀오는 동안 체력을 회복해서 비간 여행은 같이 가시겠다고....
아쉽지만 그렇게 결론짓고 출발까지 남은 시간을 '할머니네 민박집' 홍보용(!) 사진을 찍기로 한다. ^^
언니의 정갈한 손맛을 즐기실 수 있는 식탁.
언니의 화려한 요리실력이 발휘되는 주방
언니의 심미안을 느낄 수 있는 식탁 옆 장식코너. 저 은색 화병은 어제 함께 나간 길에 집어든 (얼마짜리였더라? 암튼 매우 저렴한...) 것인데 어느새 언니는 화병에 딱 어울리는 꽃을 구해 꽂아놓으셨다.
내가 묵었던 2층방. (에구, 중요한 3층방 사진은 안 찍었군...)
깨끗하고 편안하다는 건 사진으로만 봐도 아시겠죠?
베란다에서 자식처럼 키우시는 고운 화분들...
흔치 않은 World Music(특히 러시아 음악)과 함께하는 분위기 있는 거실
2층과 3층 올라가는 복도
손 내밀면 열매를 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침햇살이 풍성하게 들어오는 예쁜 창
자, 요기서부터는 언니네 구석구석을 지키고 있는 공예품들입니다.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들은 사진 클릭!
가운데 있는 청동인형이 마음에 들어 나도 하나 사려고 별렀는데... 기회가 없었다.
오른쪽 목공예... 쥐기지 않습니까? 그 옆 바구니에 있는 뼝아리랑 계란들도 재밌고...
2층 올라가는 벽에 걸린 녀석들... 작년 크리스마스에 사셨단다. 실제로 보면 무지 유쾌함.
오른쪽은 물고기 따로 등 따로 사서 함께 세팅하신 거란다.
글씨 잘 보이십니까?
바기오에 놀러가시는 분들 많이많이 이용해주세요. 가을바람님의 넘치는 사랑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마닐라를 들르지 않고 직접 가시려면 인천에서 클라크 공항행을 이용하세요. 훨씬 빠르고 편합니다.
아침식사와 빨래 포함 1박에 1500페소(한국돈 30000원)입니다. 장기투숙자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