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랑에 미쳐서 ^^...... 멜로영화 두 편
백조생활의 벗 유선방송이 갑자기 채널을 바꾸어 On style을 없애고 대신 Story on을 내보낸다.
일일연속극은 안 챙겨봐도 다큐멘터리나 Reality Show는 좋아라 하는지라 (아들네미의 저질시비에도 불구하고) 태반이 Reality Show로 구성되는 on style이 없어진 것에 대해 내심 서운했는데....
새로 등장한 친구 낯익힌다고 Story on에 채널을 고정해두었더니....대박이다.
오늘 달콤쌉싸름한 영화를 두 편이나 건졌다.
우리, 사랑일까요? (A Lot Like Love... 제목 한번 기막히군)
너덧번은 보았던 <첨밀밀>과 비슷한 영화.
LA발 뉴욕행 비행기에서 만나 화학반응을 느끼게 된 올리버(애쉬튼 커처)와 에밀리 (아만다 피트).
그들의 관계는 7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늘 타이밍이 좋지 않다.
각자 연인과 다투고, 일로 고민하고, 이별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7년이란 세월이 흐른 이후에야 자신들이 진정으로 느끼고 있는 감정이 사랑과 흡사한 그 무엇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왜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더 꽂히는지 몰러.... ^^
(플레이버튼 꾸욱 누르고 난 뒤 필히 볼륨 업! 하실 것)
자기 여자친구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올리버의 얘기가 듣고 싶지 않았던 에밀리는 음악을 튼다.
(그 음악은 황송하옵게도 내가 한때 빠져서 허우적댔던 Chicago의 'If you leave ne now'다.)
에밀리에게 쏠리는 감정을 무마하려는 듯 올리버는 애써 목소리를 높이고, 그럴수록 음악소리는 더 커져가고... 심지어 자기 목소리까지 보태는 에밀리... 할수없이 따라하는 올리버...
나도 이 장면에 완전 꽂혔었는데.... 마침 동영상이 올라와 있군. 인지상정인가봐. ㅎㅎ
Love Affair
이 영화는 거의 10년 전에 본 건데 완전히 새로 보는 기분이었다.
멜로드라마를 이 이상 완벽하게 찍을 수 있을까?
끝까지 맛있게 보았다. 다분히 감상적이 되어... ㅎㅎㅎ
(이하 줄거리와 사진은 다음검색에 올라온 글에서 펌)
남자는 유명한 전직 풋볼선수이자 방송가의 실력자인 앵커의 약혼남.
여자는 평범한 뜨내기 음악인이자 부자청년 약혼자를 둔 사람입니다.
이 둘은 우연히 시드니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나게 되고 뜻하지 않은 불시착으로 아름다운 오세아니아의 한 섬에서 사랑에 빠지게 되지요..
그리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던 날.. 둘은 정해진 날짜, 시각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각자 갈길이 다른 두 사람.... 그러나 그 약속은 두 사람 모두로 하여금 헛된 삶을 버리고 진정한 행복을 찾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듭니다. 상대방이 처한 현실적인 조건을 인정하기에 확약은 없었지만....
결국 남자도 여자도.... 부와 성공을 보장하는 각각의 파트너와 헤어집니다.
이윽고 만남의 날이 됩니다.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원하던 여자의 바램을 기억하는 남자는 사랑을 나눴던 섬에서의 그녀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들고 그녀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여자는 약속장소를 향하던 도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결국 하반신마비라는 장애를 안게 되죠.
결국 나타나지 않은 여자를 원망하며 남자는 그 자리를 떠나게 되고 시간이 흐른 어느날 그녀를 한 극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곁에는 그녀를 에스코트하는 전 약혼자가 있었구요.
단념을 하지만 끝내 마지막 한가닥 미련을 버리지 못해 남자는 여자를 찾아갑니다..
가서 따지는 일도 없습니다. 여자는 소파에 앉은 채로 그를 맞습니다.
남자는 그저 답답했을겁니다.. 엇갈리는 대화 끝에 안타까운 이별을 하게 되는 두 사람.
그러나 마지막 순간 그는 그녀가 자신이 호텔에 두고 간 그림을 사간 불구의 여인임을 알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기다림에 대해서 많은 일깨움을 주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확인되는 순간부터 둘은 서로를 계속 기다립니다. 단순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누구나 불가능이라고 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 정도로 기다림의 힘은 강하게 나타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무엇인가를 열망하게 된다면 모든 것이 다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진정 원하고 바라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까? 그것이 완성된 모습으로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실 수 있겠습니까? 사랑한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이 영화는 또 만족과 행복에 대해서 가르칩니다.
영화에서 둘은 행복의 극치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행복하면 이렇다라고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주변의 작은 것으로부터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게 행복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얘기합니다.
영화는 10년이 넘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쓸쓸하다거나. 공부 안돼서 완전 짜증난다 하시는 분이 본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세상을 따스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이 직업이어야 할 우리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 영화를 여러분께 추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사족이지만.. OST 개인적으로 강추입니다...^-^
파란글씨로 되어 있는 부분은 명태21이라는 까페의 허천영이라는 분이 쓰신 글로
너무 길어 부분적으로 요약했음을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