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2011)/陽光燦爛的日子

D-8 : 끈기가 필요할 때

張萬玉 2007. 9. 7. 08:59

어제도 체중에 변동이 없었지만 종일 뭔가 땡겼다. 특히 위험한 것.(danger = 단 거)

원래도 그리 많이 먹는 편은 아니어서 양만 좀 줄인 다이어트에 대해 몸이 잘 못느꼈던 모양인데

이제서야 주인이 덜 공급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다.

물을 많이 마시고 단것의 유혹을 달래기 위해 껌을 두 차례나 씹었다(단물 빼먹기).

이제 위장은 식사량에 대해서는 유감이 없는 듯 두 술 밥을 채워주면 만족한 신호를 보내지만

미각은 식간에 뭔가를 들이라 한다. 경고등이다. 이럴 때 생야채로 달래주면 된다.

어제도 수영 안 빼먹고 식사조절도 잘 했고.... mission completed ! (만옥아, 고맙다.)

 

그랬더니 오늘의 체중계량에 다시 녹색등이 켜졌다. 누계 1.8kg(200g 감량)

오늘로 일주일째, 2킬로도 채 감량을 못했지만 지금이야말로 인내가 필요할 때다. 꾸준히 가야 한다.

어제 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아 있었다. 옆집 사는 앨리스와의 등산 외엔 오늘도 역시 그래야 할 것 같다.

이 일도 이제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시점에 와 있다. 지루한 단순작업만 남아 있으니....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마치 이 일의 완성이 내 다이어트의 성패와 연관이 있는 것 같은 미신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 어떻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있나. 지금은 끈기가 필요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