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쿠바의 전통음악은 역사와 의미가 있다.
쿠바의 전통음악은 역사와 의미가 있다. 즉 이야기가 있다.
모든 쿠바 음악의 기초는 손(son)이다. 즉, 손은 쿠바 음악의 모태인 것이다
손에서 단손, 룸바(스윙), 맘보, 차차차, 구아구안꼬(guaguanco) 등으로 파생되었다.
손은 뜨레스(tres, 3줄짜리 기타)가 있고 단손에는 플롯이 들어간다.
손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노래와 악기가 합쳐 굳어진 것으로 세대를 이어오는 전통으로
‘쿠바인들의 음악 언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작품으로 세상을 향한 쿠바의 선물이자
살아 있는 보배라고 할 수 있다.
쿠바의 음악 장르로는 손 외에도 살사에 플루트가 가미된
차랑가(charanga), 과라차(guaracha), ‘관따나메라’로 유명한
과히라(guajira), 볼레로(bolero), 비센따(vicenta), 손 몬뚜모(son montuno),
삘론(pilon), 살손(salson), 쁘레곤(pregon), 데스까르가(descarga) 등으로 분류된다.
손은 1900년대 초 쿠바 동쪽의 더운 지방의 산과 계곡과 도시 외곽 사이인
baracoan 지방에서 아프리카 리듬인 nengon, kiriba의 영향을 받아 태어났다.
악사들은 뜨레스(기타)를 들고 관따나모(guantanamo)로 갔다가
창구이(Changui)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산띠아고 데 쿠바(santiago de cuba)로 옮겨간다.
두개의 바인 모뚜노(motuno)는 계속해서 같은 음절을 반복한다.
이는 읊조리듯 리듬을 타는 음률의 형식을 띤 것이다. 오늘날 이를 동쪽 손(son oriental)이라고 한다.
손은 듀엣(duos), 트리오(trios), 4인조(cuartetes) 혹은 그룹(tandas)으로 발달하다가
40, 50년대에 이르면 재즈 밴드 형식의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이 되었다.
이때부터 손은 현대화되고, 음이 풍부한 오케스트라가 되었다.
그리고 손은 멜로디와 하모니가 합쳐져 리듬의 장점만을 살리게 되었다.
이는 동쪽 쿠바의 오래된 취향이다.
이브라임 페레(Ibrahim Ferre)는 이 길을 걷는다.
그는 1927년 2월 20일 산 루이스(san luis)에서 태어난 후 산띠아고 데 쿠바에서 자라났다.
13세부터 노래를 시작하여 여러 그룹을 거치면서 ‘손 몬뚜노(son montuno)’의 목소리로 정착하였다.
1953년 빠쵸 알롱소(pacho alonso) 그룹에서 ‘달콤한 손’으로 명성을 날린다.
1959년 그의 그룹인 로스 보쿠코스(Los Bocucos)와 함께 아바나에 온다.
그들은 손 몬뚜노, 리뜨모 삘론(ritmo pilon), 구아손(guason), 볼레로 등을 노래한다.
페레의 목소리에 로베르또 꼬레아(Roberto Correa)의 트럼펫이 어울려서
환상적인 음률을 만들어 낸다.
그들의 음악 세계는 스페인+무어+아프로 쿠바+아이티+카리브의 요소들이 뒤섞여
마술 요리가 된 것이다. 이후 부에나비스타 소시알 클럽에서 그의 음악성이 그래미로 인정받게 된다.
쿠바에서는 원로 가수가 대접받는 사회다. 아바나의 바에서는
40, 50, 60년대의 가수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쿠바의 영광’ 혹은 ‘쿠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니 모레(Beny More),
작년에 타계한 ‘살사의 여왕’ 셀리아 끄루스(Celia Cruz)와
부에나 비스따 소시얼 클럽의 루벤 곤살레스(Ruben Gonzales),
꼼빠이 세군도(Compay Segundo)를 들 수 있고
이브라임 페레(Ibrahim Ferrer와 los bocucos), 추초 발데스(Chucho Valdes와 irakere group),
오마라(Omara Portuondo), 시오마라(xiomara valdes), 릴리따(lilita Pealver),
떼떼(Teresa Garcia), 등은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꼼빠이 세군도(Compay Segundo, 본명 Francisco Repilado)는
너무도 잘 알려진 부에나 비스따의 멤버로서 2003년 3월 멕시코 공연이
마지막 해외 공연으로 타계하였다. 그의 95년 인생에서 80년의 세월을 가수로서 활동하였다.
'라틴 뮤직의 메카'로 알려진 만큼 음악을 필두로 춤과 아바나 시의 표정들을 하나씩 올리겠습니다. 다만 제가 본 것이 쿠바의 모든 것은 절대 아님을 강조하면서...
쿠바의 전통음악은 역사와 의미가 있다. 즉 이야기가 있다. 모든 쿠바 음악의 기초는 손(son)이다. 즉, 손은 쿠바 음악의 모태인 것이다. 손에서 단손, 룸바(스윙), 맘보, 차차차, 구아구안꼬(guaguanco) 등으로 파생되었다. 손은 뜨레스(tres, 3줄짜리 기타)가 있고 단손에는 플롯이 들어간다. 손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노래와 악기가 합쳐 굳어진 것으로 세대를 이어오는 전통으로‘쿠바인들의 음악 언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작품으로 세상을 향한 쿠바의 선물이자 살아 있는 보배라고 할 수 있다.
쿠바의 음악 장르로는 손 외에도 살사에 플루트가 가미된 차랑가(charanga), 과라차(guaracha), ‘관따나메라’로 유명한 과히라(guajira), 볼레로(bolero), 비센따(vicenta), 손 몬뚜모(son montuno), 삘론(pilon), 살손(salson), 쁘레곤(pregon), 데스까르가(descarga) 등으로 분류된다.
손은 1900년대 초 쿠바 동쪽의 더운 지방의 산과 계곡과 도시 외곽 사이인 baracoan 지방에서 아프리카 리듬인 nengon, kiriba의 영향을 받아 태어났다. 악사들은 뜨레스(기타)를 들고 관따나모(guantanamo)로 갔다가 창구이(Changui)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산띠아고 데 쿠바(santiago de cuba)로 옮겨간다. 두개의 바인 모뚜노(motuno)는 계속해서 같은 음절을 반복한다. 이는 읊조리듯 리듬을 타는 음률의 형식을 띤 것이다. 오늘날 이를 동쪽 손(son oriental)이라고 한다.
손은 듀엣(duos), 트리오(trios), 4인조(cuartetes) 혹은 그룹(tandas)으로 발달하다가 40, 50년대에 이르면 재즈 밴드 형식의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이 되었다. 이때부터 손은 현대화되고, 음이 풍부한 오케스트라가 되었다. 그리고 손은 멜로디와 하모니가 합쳐져 리듬의 장점만을 살리게 되었다. 이는 동쪽 쿠바의 오래된 취향이다.
이브라임 페레(Ibrahim Ferre)는 이 길을 걷는다. 그는 1927년 2월 20일 산 루이스(san luis)에서 태어난 후 산띠아고 데 쿠바에서 자라났다. 13세부터 노래를 시작하여 여러 그룹을 거치면서 ‘손 몬뚜노(son montuno)’의 목소리로 정착하였다. 1953년 빠쵸 알롱소(pacho alonso) 그룹에서 ‘달콤한 손’으로 명성을 날린다. 1959년 그의 그룹인 로스 보쿠코스(Los Bocucos)와 함께 아바나에 온다. 그들은 손 몬뚜노, 리뜨모 삘론(ritmo pilon), 구아손(guason), 볼레로 등을 노래한다. 페레의 목소리에 로베르또 꼬레아(Roberto Correa)의 트럼펫이 어울려서 환상적인 음률을 만들어 낸다.
그들의 음악 세계는 스페인+무어+아프로 쿠바+아이티+카리브의 요소들이 뒤섞여 마술 요리가 된 것이다. 이후 부에나비스타 소시알 클럽에서 그의 음악성이 그래미로 인정받게 된다.
쿠바에서는 원로 가수가 대접받는 사회다. 아바나의 바에서는 40, 50, 60년대의 가수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쿠바의 영광’ 혹은 ‘쿠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니 모레(Beny More), 작년에 타계한 ‘살사의 여왕’ 셀리아 끄루스(Celia Cruz)와 부에나 비스따 소시얼 클럽의 루벤 곤살레스(Ruben Gonzales), 꼼빠이 세군도(Compay Segundo)를 들 수 있고 이브라임 페레(Ibrahim Ferrer와 los bocucos), 추초 발데스(Chucho Valdes와 irakere group), 오마라(Omara Portuondo), 시오마라(xiomara valdes), 릴리따(lilita Pealver), 떼떼(Teresa Garcia), 등은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꼼빠이 세군도(Compay Segundo, 본명 Francisco Repilado)는 너무도 잘 알려진 부에나 비스따의 멤버로서 2003년 3월 멕시코 공연이 마지막 해외 공연으로 타계하였다. 그의 95년 인생에서 80년의 세월을 가수로서 활동하였다.
추초 발데스(Chucho Valdes)의 음악은 쿠바 음악과 재즈, 아프로 음악, 라틴 재즈로 4,5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다. 1971년 문을 연 음악 박물관에는 쿠바 음악의 거장들이 쓰던 악기와 쿠바 음악 역사가 보존되어 있다.
아마디또 발데스(Amadito Valdes, 57세); 부에나 비스따 소시얼 클럽에서 띰발을 연주하였다. 2004년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되어 2004 2월 5일 수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영화에도 출연하였고 현재 왕성한 활동과 함께 음반 작업과 자서전을 준비 중이다. 음악은 그의 가족으로 유전되어 그의 딸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이다니아 발데스(Idania Valdes, 21세)와 함께 한 무대에 서기도 한다.
떼레사 가르시아 까루를라(Teresa Garcia Carurla, 67세, 별명 떼떼(Tete), 떼레시따(Terecita). 체께라(chequera)를 들고 어릴 때부터 노래와 춤을 춘 만능 가수로 11명의 형제들 모두 예능인으로 성장하였다. 70년대 한 시대를 풍미한 여가수 아이다 디에스뜨로(Aida Diestro)에게 사사를 받고 4인조 그룹 ‘아이다의 여자들(las de Aidas)’로 활동하였다. 그 후 부에나 비스따 소셜 클럽의 오마라와 부에나 비스따 소시얼 클럽과 함께 공연하였다.
현재 그녀의 그룹 룸바 떼레(rumba tere)와 함께 활동하여 나시오날 호텔의 ‘1930 살롱’에서 매주 수요일, 토요일 저녁 9시 30분에 떼떼 쇼를 한다. 예고 떼떼(llego tete) 음반을 내었다. 떼떼 쇼(룸바 떼레 쇼)는 입장료 25 달러이며 이날의 공연에는 아브라임(Ibrahim Ferre) 그룹과 함께 아마디또와 딸 이다니아가 함께 출현하였다.
나시오날 호텔(Hotel Nacional)의 '1930 살롱' 안에 꼼빠이 세군도 동상이 있다. 나시오날 호텔은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을 비롯하여 유명 인들이 묵어간 유서 깊은 호텔이다. 카바레인 Parisien 바, Salon 1930, 시네 카페 등이 유명하고 매 일요일 저녁 9시 30분에 '꼼빠이 세군도 밴드의 공연' 이 있다. (입장료 20불, 저녁 35불)
카바레 역시 오랜 역사의 뜨로삐까나(tropicana), 까리베(caribe), 까쁘리(capri), 리비에라(riviera), 빠리시엔(parisien) 등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 유명한 그룹들은 아달베르또(Adalberto Alvarez와 그의 Son), ‘쿠바의 비틀즈’라 불리는 로스 반반(Los Van Van), 반반 그룹이었다가 갈라진 뿌삐(Pupy와 Los Que Son Son), 차랑가 아바네라(Charanga Habanera), ‘음유 시인’으로 불리는 실비오 로드리게스(Slivio Rodriguez) 그리고 신세대 랩 그룹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오리차(Oricha) 등 이 있다.
로스 반반(los van van)은 ‘쿠바의 비틀즈’라 칭송을 받는 쿠바 최고의 밴드로 후안 포르멜(Juan Formell, 나이 60세 이상)이 1969년에 만든 35년 역사의 오래된 그룹이다. 후안은 콘트라베이스(contrabajo)를 연주하였으나 현재는 아들이 그의 자리를 잇고 있다. 호텔 꼬히바(h. cohiba)에 있는 아바나 까페(habana cafe)와 casa de la musica에서 공연한다. 총 멤버 14명의 대형 오케스트라로 가수가 4명인데 그 중 한명은 여자 가수다.
이들의 음악은 손, 살사, 송고(songo, 반반이 창조한 새로운 음악 장르), 띰바(timba, 살사보다 더 빠르고 격렬), 라틴 재즈 혹은 아프로(afro) 쿠바 재즈 그리고 팝과 랩을 가미. 리더와의 갈등으로 잦은 멤버 교체가 있었지만 전통+변화가 믹스되어 30년간 꾸준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로스 반반은 97년, 98년 두 번의 그래미상을 받았다. 전통적인 타악기 외에도 전자 악기+재즈 등의 믹스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01년 8월 21일 말레꽁 거리(아바나 구 시가지의 해안 도로)에서 라 삐라구아(la piragua) 이벤트로 약 220,000명의 관객이 운집한 대형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을 보고 반 고호, 피카소, 르노아르의 풍을 이어받았다고 극찬을 한다. 바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콘서트에서는 20분에서 30분씩 이어지는 연주로 무대는 광란의 분위기다.
멤버로는 마놀리또 시모네(manolito simone), '로베르똔'이라 불리는 흑인 로베르또 에르난데스(Roberto(n) Hernandez), '마이또(Mayito)'라 불리는 레게 머리의 마리오 리베라(Mario Rivera), '예니(Yenny)'라고 불리는 반반 최초의 여성 가수 예니셀 발데스(Yenisel Valdes), '렐레(Lele)'라 불리는 압델 라살쁘스(abdel rasalps)가 있다.
쿠바의 오케스트라와 악기; 아마디또가 연주하는 띰발(timbal)은 순수 쿠바 악기다. 쇠로 만든 종 모양의 악기인 깜빠냐(campaa), 프랑스의 뚬바(tumba)와 꽁가(conga)가 합친 뚬바도라(tumbadora)라 불리는 쿠바 꽁가(사진의 아래 위로 길죽한 북), 레낀또(requinto)는 작은 기타, 속을 판 단단한 나무 악기로 손바닥으로 감싸 울림 공간을 만들어 마치 목탁처럼 치면 맑은 소리가 나는 끌라베(clave)가 있다. 바따(bata)는 마치 우리나라 장구처럼 양쪽에 치는 가죽이 있어 옆으로 치는 타악기로 크기가 다른 세 종류가 한 세트를 이룬다.
그 외에 기타, 플루트, 봉고(bongo, 두개의 작은 북처럼 생긴 타악기), 마라까스(maracas, 씨앗이 들은 조그만 박으로 양손에 하나씩 잡고 흔들며 박자를 맞춘다), 체께라(Chequera, 씨앗이 들어 있는 커다란 박으로 만든 악기로 겉에 구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한손으로 잡고 한손으로 돌리면 치키치키 하는 소리가 난다), 피아노, 뜨레스(tres), 트럼펫(trompeta), 콘트라베이스(contrabajo), 북(tambores), 뻬르꾸시온(percusion), 센세로(cencerro), 현악기, 금속 악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그렘 스투디오(Estudio viejo EGREM)은 쿠바의 대표적인 음반을 녹음한 스투디오로 '부에나 비스따 소시얼 클럽'을 비롯하여 '로스 반반' 등 스타들의 음반이 이곳에서 녹음되었다.
쿠바에 가면 거리나 식당에서 멕시코 마리아치 만큼이나 많은 악사 그룹들을 만난다. 그것도 그룹으로 적게는 세명에서 많게는 열명이 넘는다. 그래서 거리에는 항상 음악이 흐른다. 라이브로...
거리의 악사로 유명한 로스 맘비세스(los mambises)는 구 아바나의 대성당 광장에서 연주하는 노인들 이루어진 그룹이다. 그들의 이름은 독립 장군 맘비에스(Mambies)의 이름에서 따왔다. 매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대성당 광장 한 곳에서 5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앉아 노래를 하신다. 따라서 구 아바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사진을 많이 찍힌 그룹일 것이다. 홍일점이 할머니와 함께 할아버지들로 이루어진 그룹으로 쿠바의 대표적인 노래를 들려주신다.
다음은 쿠바의 라디오 쁘로그레소(radio progreso)와 텔레비젼의 디렉터 이자 저명한 음악 비평가인 기예르모 빌라르(Guillermo Vilar, 기르)와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미키; 쿠바의 음악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기르; 쿠바의 음악은 미국, 브라질의 음악과 함께 가장 중요한 대중음악의 원천이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대중음악을 만들지만 지속적으로 음악이 만들어지는 곳은 미국, 브라질, 쿠바라고 할 수 있다. 쿠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여러 음악 장르가 다루어진다는 것. 살사나 소울뿐만이 아니라, 볼레로, 차차차, 룸바, 로맨틱한 노래, 정치적인 성격의 노래, 록, 힙합 등 모든 장르가 다 있다.
미키; 쿠바 음악의 원천은 무엇인가?
기르; 원래 쿠바의 문화는 여러 문화가 혼합되어 이루어졌다. 스페인 식민지대 동안 스페인 인들이 들어왔고, 그 후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노예로 데리고 왔다. 스페인 인들은 자체적인 음악이 있었고, 아프리카인들 역시 자체적인 음악이 있었다. 혼혈이 생기게 된 것 뿐만이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들은 그 후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시민이 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들의 음악이 있었다. 그러면서 그들의 음악이 상당히 중요하게 된 것이다. 지금 쿠바에는 흑인의 음악, 백인의 음악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쿠바 음악이 있을 뿐이다.
미키; 쿠바의 음악이 어느 정도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고 또 각각의 특징은 무엇인가?
기르; 우선 가장 많이 알려진 춤을 출 수 있는 음악에 대해서. 춤을 출 수 있는 음악은 20세기 초반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쿠바의 전통음악이라고 알려져 있다. 소울이 있는데 셉떼또(septeto)라는 일곱 명의 악사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은 타악기를 연주한다. 쿠바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 노래의 특징은 리듬을 특징지어주는 코드가 있다. 소울의 유명한 연주가로는 뜨리고 마따모로, 셉떼또 나시오날, 까를로스 엠발레 등이 있고 꼼빠이스 세군도가 있는데 바로 얼마 전에 타계했지만 굉장히 뛰어난 전통 소울 연주가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대적인 소울이 만들어졌고, 이때부터 전자 악기들이 사용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쿠바 음악의 카리스마를 나타내는 사람으로 베토 알바레스가 있는데 그의 음악은 반반이라는 그룹에서 주로 연주되고 있다. 그 밖에도 또 아프리카 음악색이 짙은 쿠바의 전통 음악이 있는데 그건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노예들에 의해 도입된 것으로 바로 룸바다. 이 음악은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많이 즐기는 음악으로 드럼 소리만 나도 춤을 춘다. 그렇지만 그 음악은 어떤 의식 때 더 많이 사용된다. 종교의식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물론 비종교적인 것도 있다. 농부들의 음악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그건 백인들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그 음악이 만들어지는 지방에 따라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또 뜨로바 도레스까라는 20세기 초반 음악에 기반을 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는 기타 반주를 바탕으로 하고 내용이 아주 시적이다. 그 노래의 특징은 누에바 뜨로바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실비오 로드리게스, 빠울로 밀라네스(Paulo Milanes) 등이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누에바 뜨로바가 생기게 된 것은 1959년 혁명이 성공하면서 사회적인 변화가 생기게 되었는데 그 당시의 작품들은 그때의 사회상뿐만이 아닌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는 그런 음악이었기 때문에 누에바 뜨로바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그 음악의 내용은 사랑을 얘기하는 시적인 내용일 수도 있고 또 정치적인 내용일 수도 있다. 다른 나라의 저항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라틴 재즈도 1950년대부터 굉장한 붐을 일으켰다. 매년 또는 2년에 한번씩 전 세계 여러 나라의 가수들이 오는 국제적인 콩쿠르를 열었는데 특히 미국인들이 많았다. 추초 발데스라는 쿠바의 재즈 음악가는 4-5차례에 걸쳐 그래미상을 받았다. 피아니스트이고, 작곡가이면서 디렉터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건 가장 두드러지는 음악 장르다. 이외에도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상업음악이 있다. 그렇지만 그건 다른 데나 마찬가지로 국내 거주인들을 위한 거다.
미키; 쿠바의 현대 음악은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있나?
기르; 쿠바에서는 대중적인 음악의 형성이 굉장히 왕성하게 되어 가고 있는데 당신의 나라에도 보면 전통적인 수공예 품을 만들 때 그 누구도 나무를 자르는 법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바로 당신의 부모님이 당신에게 가르쳤고, 그것을 당신은 당신의 자식에게 가르쳐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쿠바에서도 마찬가지다. 음악가 가족의 전통이 있는 거다.
그것 외에도 혁명이후 초기에 예술 학교가 설립되었다. 미술, 댄스, 음악 등을 공부할 수 있다. 정통 클래식 음악이 아닌 현대 음악을 공부하는 것으로 젊은이들은 전통에 따라 배우고, 학교에서 배우고 또 자주 음악을 접하게 된다. 그건 바로 미국과 아주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정부간에는 문제가 있을지라도 문화는 양쪽으로 상호 이동하니까. 라디오, 디스크, TV 등을 통해 보고 듣는 것이 음악가 양성에도 영향을 준다.
재질 있는 우리나라의 음악가의 경우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교육을 받는다. 요즈음 유행하는 음악을 듣게 되고, 전문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자신의 음악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리듬이 있는데 그걸 듣고 그 음악을 자신의 음악에 섞게 되는 것이다. 어떤 악기가 현재 시장에서 유행하나, 즉 어떤 신디사이저나 건반 악기가 유행하는가도 알고 있다.
다시 말해 쿠바 음악은 항상 움직이고 변화하면서 복고 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음악은 변해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항상 전통음악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쪽도 있다. 즉 다시 말해 각자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는 완벽한 자유가 있다. 전통음악을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악기로 연주하고 싶으면 그것도 하는 거고, 또 현대음악을 하고 싶은 경우에도 음악가로서의 기본 바탕인 악기 다루는 법을 알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다.
미키; 쿠바 음악이 매력적인 이유는?
기르; 쿠바 음악은 뚬바오라는 굉장히 대중적인 언어로 되어 있다. 즉 음악적인 간박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리듬에 빠져들게 되면 음악이 굉장히 에로틱해진다. 저절로 몸이 움직여 춤을 추도록 한다. 그걸 신꼬빠라고 하는데 (다섯 리듬) 바로 이런 음을 바탕으로 피아노가 중간에 연주된다. 만약 그 음이 더 빨라질 경우 춤을 추는 사람들은 그 박자를 따라가기가 힘들어진다. 바로 그런 간 박자가 부에나 비스따 소시알 클럽 같은 밴드가 유명해지도록 한 요인이라고 본다. 그게 진정한 쿠바의 음악이자 쿠바의 리듬이다. 그리고 그 리듬 위에 모든 다른 요소가 얹어지는 것이다.
미키; 어떤 악기를 사용하나?
기르;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음향을 만들어주는 악기가 없으면 쿠바 음악도 없다. 댄스 음악이건, 일반적인 모든 쿠바음악이건 말이다. 타악기는 드럼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작은 크기의 타악기가 여러 종류 있는데 그 중에는 봉고가 있다. 작은 두개의 북으로 다리 사이에 끼고 연주한다. 그리고 꽁가라고 알려진 뚬바도라, 체께레가 있다. 체께레는 아주 큰 열매로 그 안을 조개껍질 등으로 채워서 움직이면 “치키치키”하는 소리를 냄다. 또 마라까스가 있고 끌라베가 있다. 끌라베는 두개의 막대기로서 두드려서 소리를 낸다.
상상을 해보면 이런 모든 악기들이 조화를 이뤄서 연주되게 되면 상당히 풍요로운 음악이 만들어진다. 거기에 피아노가 가미된다. 피아노는 전자 건반으로 대체 될 수도 있다. 또 콘트라베이스가 첨부될 수도 있고 아니면 전자 베이스가 이용된다. 바이올린이 연주되기도 하고, 물론 거기에 사람의 목소리를 내는 가수가 있어야한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악기와 기타 등으로 풍요로운 소리를 내주는 쿠바 음악이 만들어지는 거다. 또 다른 악기로는 빠일라라는 타악기가 있는데 2개의 작은 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손이 아니라 막대로 연주를 하는데 소리가 아주 좋다.
60년대 말 형성된 반반이라는 그룹이 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쿠바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그룹이다. 그 이유는 음악을 작곡하고 베이스를 연주하는 후안 포르멜이 디렉터를 맞고 있는데 항상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런 쿠바의 간박자를 잡아내는데 성공하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분이 그들의 음악을 듣거나 비디오를 보게 된다면 제가 말하는 간박자가 뭔지를 알게 될 것이며 그는 그 밖에도 이 간박자에 모든 악기를 이용하고 있다. 반반 그룹을 보게 될 경우 제가 지금 설명하는 것을 아마 이해하실 것이다. 아주 대표적인 쿠바 오케스트라로서 굉장히 음악이 아름답다.
역사를 말씀드리자면 부에나 비스따 소시알 클럽은 마케팅에 의해 좌우된다. 마케팅이란 어떤 제품을 시장에 내 놓을 때 하는 광고로 미국인들이 하는 일이기도 하다. 제가 이곳 쿠바의 한 극장에서 한 그 그룹의 공연을 보러 갔을 때만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왜냐면 그건 바로 제가 어렸을 때부터 듣던 음악이기 때문이다.
쿠바와 미국의 외교관계가 성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한 미국인 라이 쿠더((Ry Cooder)가 이곳에 왔는데 그는 미국에 평소 보던 것과는 다른 것을 찾기 위해 아프리카도 가고 여러 곳을 다니는 인물로 유명하다. 쿠바에 와서 그 음악가들을 보고 돈이 있으니 음악을 녹음해서 그래미 상 후보로 올려놓은 것이다. 물론 디스크가 팔렸으니까 그렇지만. 그러면서 국제적인 사건이 된 것이다.
부에나 비스따 소시알 클럽이 훌륭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그것만을 쿠바음악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너무나 부분적이고 제한적인 시각이라는 것이다. 쿠바 음악은 정말 광범위하다. 그런데 그는 단지 쿠바의 전통음악에만 그 포커스를 맞췄을 뿐이다. 지금 쿠바의 음악이 어떤가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전통음악만큼 중요한 것인데도 말이다. 저는 이점을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부에나 비스따 소시알 클럽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음악가들이 정말 훌륭하다.
바로 얼마전 타계한 루벤 곤살레스라는 피아니스트가 있었는데 정말 훌륭했다. 또 오마르 뽀르뚜론도라는 가수는 쿠바에서 항상 높은 평가를 받았다. 꼼빠이스 세군도도 있었다. 다른 멤버들의 이름이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모두 훌륭하다. 지금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뜨리오 마따모로와 같은 그룹도 있었다. 정말 선구자 적인 역할을 한 그룹으로 이런 타입의 음악을 처음으로 도입한 장본인들이었다. 제일 선도적인 역할을 하던 그룹이 없어지자 2위 3위의 자리에 있던 그룹이 1위로 부상하는 거다. 그렇지만 부에나 비스따 소시알 클럽이 제일 훌륭한 밴드는 아니었다. 당신이 봐도 알겠지만 1위, 2위, 3위 그룹이 있었는데 1위, 2위 그룹의 구성원이 모두 늙어서 죽고 없다면 항상 같은 유형의 음악을 하던 3위 그룹을 오! 훌륭하다 하면서 1위에 올려놓는다. 그렇지만 그 그룹을 아는 사람들은 물론 훌륭하기는 하지만 3위 그룹이었다는 것도 알거다. 물론 모두다 그런 건 아니다. 오마르 뽀르뚜론도나 루벤 곤살레스는 개인적으로 정말 뛰어나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그룹을 볼 때 그 정도의 난리 법석을 일으킬 수준은 아니었다는 거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이곳에는 부에나 비스따 소시알 클럽정도의 또는 그 보다 나은 수준의 그룹도 많다는 거다.
미키;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는데..
기르; 이곳까지 오셨으니 전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린 거다. 유일한 의견은 아니란 말이다. 개인적인 의견을 곁들이지 말고 부에나 비스타 소시알 클럽에 대해서 말해달라는 건가?
미키; 우리 모두가 쿠바 음악이 굉장히 좋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부에나 비스따 소시알 클럽의 영향이 대단했고 그 때문에 바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이곳까지 온 것이지 않은가? 제일 뛰어난 그룹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래서 그런 점에 포커스를 맞추어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기르; 부에나 비스따 소셜 클럽의 디스크가 발매된 것은 우리로서는 굉장한 행운이었다. 그것은 아름다운 쿠바 음악의 한 장르인 쿠바 전통음악을 반영해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음악은 쿠바 문화를 대표하는 몇몇 음악가들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그 중에는 피아니스트인 루벤 곤살레스, 가수인 오마르 뽀르뚜온도, 꼼빠이스 세군도가 있었다. 부에나 비따타 소시알 클럽 디스크가 달성한 업적이라면 바로 전 세계에 있는 여러 나라에 아름다운 쿠바 음악을 소개시킬 수 있었다는 거다. 그런 면에서 부에나 비스따 소시알 클럽에 감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키; 마지막으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쿠바의 음악이 바로 세계의 음악이라고 한다.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기르; 아니. 그건 상업적인 분류로서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들이 잘 모르는 음악을 분류하기 위해서다. 안타깝게도 음악은 여러 통로를 통해서 유통이 된다. 가장 대표적인 통로가 마이클 잭슨, 브리타니 스피어스, 마돈나 같은 사람들이 소속된 것으로 그 부류에만 들어가게 되어도 백만장자가 된 거라고 느끼게 된다. 백만장자가 울고 갈만큼 많은 돈을 써가며 광고를 하고 전 세계로 유통되게 된다. 그 밖에 대체 통로로 쿠바의 가수들이 많이 알려진 통로인 대학, 문화교류 등을 통해 소개되는 것이다.
세계 음악이라는 상업적인 분류는 캘리포니아에서부터 만들어져서 배포되는 링크 월드라는 위성방송 때문이다. 팔레스티나, 아프리카, 페루 등의 소식을 전하면서 매일 한 시간씩 세계 음악을 내보낸다. 터키, 아랍, 브라질 음악과 함께 쿠바 음악도 소개되고 있다. 전 괜찮은 것이라 본다. 왜냐면 사람들이 디스크를 사기 위해 음반가게를 갔을 때 어디가면 쿠바 음악을 찾을 수 있나 하다가도 월드 뮤직이라고 쓴 부분을 가면 찾아볼 수 있다. 브라질 음악도 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혼동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터키의 경우 그들이 내 놓을 수 있는 디스크를 분류한다면 한 5-6종류밖에 되지 않다. 그렇지만 쿠바와 브라질은 자국의 음악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진열대가 여러 곳 필요하다. 월드 뮤직이라는 타이틀은 음악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쿠바 음악을 찾도록 하는데 도움은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쿠바와 브라질과 같이 다양한 음악을 가진 나라를 함께 배치함으로서 소개하는데 제한을 받기도 한다.
브에나비스타 chan c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