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萬玉 2007. 12. 12. 19:52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성급히 딱지 붙여 정리해버리지 말 것.

삑사리구나 싶은 것은 미결 상태로 놓아둘 것.

'내 판단일 뿐'이라는 但書를 잊지 말 것.

규정하고 싶은 유혹은 결국 나를 가두는 족쇄로 돌아올 터.

 

가려울 때 긁으면 시원하지만

벅벅 긁다보면 그 맛에 중독되고 지나치면 피가 맺히지.

손바닥으로 살살 쓰다듬을 것.

시간은 나보다 강하고 슬기로울 테니.

 

짜증나도 구차해도 소통의 가치를 버리지 말자.

간편하게 닫아버리는 것은 편리해보이지만

인생의 넓이와 깊이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다양한 접면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기술

무슨 욕심이 그리 크기에 갈무리할 품이 없다고 미리 겁을 먹나.

모두 인연이 허락했기에 만났다 헤어지고 부활하고 소멸하는 것일 뿐.

엉키지 않으려면 마음의 거리를 견지하는 법도 터득해야 할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