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2011)/陽光燦爛的日子
남겨지기 싫어요..ㅠ.ㅠ
張萬玉
2005. 3. 15. 22:19
남편은 출장이 아주 잦은 편이다.
겨울 한철 뜸하더니 봄맞이 출장인가 또 떠났다.
나는 남편의 부재에 아주 익숙한 사람이다. 결혼하고 6년 가까이 떨어져 살기도 했다.
남편 출장 잦다고 투덜대는 동상들에게
남편의 부재는 아내의 기회라고...
부디 화이팅하여 알짜배기 시간 보내라고 잘난척하던 나였는데....
참 이상하다.
남편이 집을 비우면 그렇게 좋아라 하던 내가
요즘은 허전해서 견딜 수가 없다.
일상적으로 하던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밥도 안 먹히고....
심지어 무섭기까지 하다.
(다 늙어서 이게 왠 일이래요?)
참 별일이다. 창피해서 누구에게 말도 못하겠고....
적적해서 음악까지 입빠이로 틀어놨더니 더 못견디게 쓸쓸하다.
"이리공 저리공 하여 낮으란 지내왔온저
올이도 갈 이도 없는 이 밤은 또 엇디하리오...
아으~ 다롱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