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아시아(중국 외)

다녀오겠습니다 2

張萬玉 2008. 12. 16. 09:28

출발까지는 아직 이틀이나 남았지만 떠나기 전에 해둬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허둥지둥 하다가 인사도 못하고 떠날까 싶어서

조금 짬이 난 틈에 미리 신고합니다.

 

이번 여행 일정은 대강 이렇습니다.

18일 저녁 일곱시 몇 분 출발, 대만을 경유하는 에바항공 탑승 새벽 2시 방콕 도착

19일 하루는 방콕 사는 친구 집에서 쉬고(예전에 올렸던 태국여행기에 등장하는 그 친구입니다)

20일  JM과 동행하여 아침 비행기로 미얀마 양곤으로 들어갑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짜지 않았습니다만 일정이 너무나 부족해서 짜고 말고 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원래는 양곤 - 버강 - 만들래 - 띠보 - 만들래 - 인레호수 - 양곤 해서 20일 가량 체류할 예정이었는데  

방콕 친구가 새해 휴가를 같이 보내려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예약해놨다고 해서

일정이 절반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게다가 양곤에서 7시간 떨어진 시골(지금은 이름도 모릅니다)의 어느 집에 초대를 받아놓은 상태이니

어쩌면 거기서 일정을 다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아무래도 좋습니다.

 

31일 방콕으로 돌아와 아마도 사흘 정도 특별한 새해 휴가를 즐기게 될 것입니다.

친구 남편이 짬짬이 취미삼아 만들었다는 요트를 타고 어느 무인도로 놀러간다더군요.

어떤 컨셉인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이것도 안해보던 짓이라 즐거울 것 같습니다.

7일까지는 예전에 헐레벌떡 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한 방콕 주변을 좀 여유 있게 둘러볼 생각이구요,   

 

1월 8일경 JM과 함께 다시 길을 떠납니다.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톤레삽 호수를 따라 프놈펜으로 들어가

시아누크빌에 들렀다가 쩌우독을 통해 메콩델타 투어를 하거나 목바이를 통해 베트남 국경을 넘을 것이고

아마도 1월 15일경 호치민에서 시작하여 달랏 - 나뜨랑 - 호이안 - 후에 - 하노이          

 

남에서 북으로.... 15일 안에 완주해야 합니다. 왜냐,

베트남 비자를 내지 않았거든요. 미리 내놨으면 좋았을 것을...

동남아행 결정도 늦었고, 일단 미얀마 비자부터 내느라고 여권을 미얀마 대사관에 둔 상태라

비자 비용도 비싼데(6만 얼마) 거기에 급행료까지 얹어주며 서두르느니 차라리 무비자 쪽으로 추진해보자... 

베트남에서 아웃하는 항공 티켓이 있다면 15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거든요.

일단 프놈펜으로 들어가 저가항공 티켓을 구입할 껀지(하노이 - 비엔첸<라오스>) 비자를 낼 껀지

아니면 가끔은 아웃 항공권이 없어도 그냥 패스하는 경우도 있다니 일단 국경에서 부딪혀볼 껀지는 

현지에서 결정할 생각입니다. 그 시기에 꽂히는 feel에 따라서... ^^   

아무래도 베트남 여행은 15일 안에 끝날 공산이 큽니다.

 

1월 말 하노이에서 JM과 헤어지고.... 라오스부터는 배낭여행의 진수, 나홀로여행이 시작될 겁니다.

2월 17일까지 방콕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니

라오스에서는 발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머물 생각이지만, 그래도 여행자 루트에서 크게 벗어날 순 없겠죠.

비엔첸 - 방 비엥 - 루앙프라방 - 무앙씽을 거쳐서

방콕과의 국경마을인 후에싸이에서 보트를 타고 태국의 치앙콩으로 들어와 

치앙마이 - 수코타이 거쳐서 방콕으로 돌아올 생각입니다.

 

2월 18일 오전에 다시 에바항공에 탑승, 갈 때는 패스했던 대만에 내려서 5박 정도 할 예정입니다.

대만은 언어도 문화도 친숙하고 여행 인프라도 잘 되어 있을 테니 관광 모드로 가볍게 즐기게 될 듯 합니다. 

역시 일정이 짧아 타이페이와 화련 정도 밟아볼 것 같습니다.

귀국은 2월 23일 저녁입니다.

 

이번 배낭은 남미 갔던 배낭에 비해 가볍습니다. 지갑도 마음도 가볍습니다.

가벼운 발걸음이지만 꼭꼭 눌러 밟으며 마음에 오래 남을 발자욱을 남기고 돌아오겠습니다.

인터넷 사정이 허락하는 곳에서 가끔 안부 전하겠지만 소식이 없어도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여겨주세요. 

저 없는 동안 대한민국, 블러그 동네 잘 지켜주시구요....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