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유럽

안부2 - 프랑스로 넘어갑니다

張萬玉 2009. 3. 2. 10:30

모두 안녕하시죠? 한국은 요즘 날씨가 그리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오, 솔레 미오'가 흘러넘친다는 이탈리아에서조차 태양 구경은 별로 못하고 있으니 확실히 지구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걱정해야 할 때가 도래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저는 꿈같은 이탈리아 남부 해안도시(포시타노, 아말피, 카프리, 소렌토)를 돌고 소매치기 한번 안 당하고 무사히 나폴리를 통과하여

피렌체에 닷새간 머물며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마을들 이곳저곳을 한가하게 둘러보았고('토스카나의 태양'을 그리면서...)

아쉽지만 오늘로 열흘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다음 숙박지는 프랑스의 니스입니다. 거기서 이틀밤을 지내고 파리로 들어가 일주일 정도 지낼 예정인데

두 군데 다 현지인들이 하는 호스텔에 머물 예정이라서 한글 인터넷 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3월 마지막날 리스본으로 들어가면 다시 한국 민박에 머물 예정이니 그때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오지랖 넓은 이탈리아인들 덕분에 쌀쌀맞을 줄 알던 유럽에 대한 선입견이 마구마구 깨지면서 참으로 즐겁고 감사하고 감동적인 나날이었습니다.

아직은 앞날들에 대한 기대로 빵빵합니다. 

갈아타는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기다리는 일을 즐거움으로 삼다 보니 세상만사 배울 것과 즐길 것이 널렸네요.

계속 이 에너지를 잃지 않고 씩씩하게 다닐께요.

집을 비워놨어도 따뜻한 발길로 응원해주시는 벗들께 감사드리며 다시 안부 전할 날을 기약합니다. 이만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