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유럽

스페인 3 - 그라나다

張萬玉 2009. 3. 3. 11:03

짐을 꾸려 그라나다로 떠났다.

사실 꼬르도바는 세비야에서 그라나다로 가는 길의 딱 중간에 있으니 어제 짐을 꾸려가지고 나와 꼬르도바에서 하루 자고 그라나다로 향했어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어제 갔던 길을 또 가고 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짓인데...)

 

그라나다는 꼬르도바보다 크고 세비야보다 약간 작은 도시인 듯한데 (그냥 내 느낌...) 분위기는 훨씬 시골스러웠다.  

점점 짙어지는 이슬람 분위기는 모로코를 향해 가는 내 마음을 은근히 흥분시킨다.

 

 

 

Oasis Backpackers는 좀 지저분하고 정신없지만 사람들과 어울리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쾌활한 숙소.

남미 여행때도 몇 번 만났던 글로벌(!)한 호스텔 체인점이다. ^^ 

겉에서 보면 좁아터진 서민주택이지만 저래뵈도 30명 가량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벽에 붙은 노란 딱지가 숙소 간판. 

 

숙소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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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벽화들

 

 

 

 

정다운 골목들

 

 

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아랍풍의 bar들

 

 

배낭 내려놓고 알함브라궁이 보인다는 숙소 뒷동산에 올라갔다가 연극배우 김모씨와 파란잠바님을 만나

함께 장 봐다가 멋진 저녁상 차려놓고 밤이 이슥하도록 cheers!!

 

아직 신인이지만 연예인 포스는 감출 수 없는 배우 김모씨 

 

 

얘들은 사라고사에서 놀러온 스페인 애들이다. 

 

은양이랑 태국 아줌마랑....

 

 

원래 알함브라궁은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관람객들이 많다고 하는데

도착한 날 노느라고 바빠 그냥 꼭두새벽에 가서 줄을 서보자고 했다.

세벽 5시에 나섰나? 아무튼 인적 하나 없는 새벽길을 밟아 (알함브라 궁 뒷길) 걸어올라갔는데 그 이른 시간에도 이미 수십 명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동이 트고 입구가 열리고.... 싱싱한 아침햇살 아래 사람들의 발길은 급하다.

 

 

 

 

카를로스 5세의 궁전1

 

 

 

들리시는가, 애잔하게 깔리는 타레가의 기타연주곡이......

 

 

 

 

 

 

 

 

 

 

 

 

 

 

4시간 정도 알함브라 궁터에서 노닐었나?

아쉽지만 3시경에 출발하는 알헤시라스행 버스를 타기 위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파란잠바님이 불현듯 모로코 일부 동행을 청하여 三人行이 되었다.

  1. 13세기경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한 이슬람 세력이 이곳에 그라나다 왕국을 건국했던 최고 번영기에 지어진 이슬람 문화의 정점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알함브라 궁전은 크게 네 부분, 성채인 알카사바, 역대 그라나다 왕들의 궁이었던 나사르 궁전, 그라나다 왕들의 여름 별궁인 헤네랄리페, 그리고 가장 마지막인 16세기 스페인 제국의 상징으로 지어진 카를로스 5세 궁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