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종단여행 12 - 보츠와나(오카방고 델타)
짐바브웨 신발끈 호텔로 돌아왔다가 다음날도 다시 보츠와나로 입국.
오카방고 델타 탐험의 베이스캠프 Audi 캠핑촌까지 거의 10시간 걸렸다. 도착하니 어느새 저녁.
캠핑텐트지만 침구는 일류 호텔급이다.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부드럽고 뽀송했던 린넨 이불!
옆 동네는 트러킹하는 다국적 여행자들이 챙겨온 텐트들로 알록달록.
네덜란드에서 온 two cats 아빠와 인사. 두 마리 고양이를 데리고 왔다고 해서 어디 있나 한참 찾았더니 요녀석들이었다.
아이트호벤에서 왔다고 한다. 히딩크를 아느냐고 물어보니 그이 때문에 한국을 잘 알게 됐다고 한다.
공동샤워실. 재미있는 남녀칸 표시. 하늘은 보이지만 뜨거운 물 펑펑...
레스토랑 벽 장식..ㅎㅎ
아침일찍 핫케익과 구운토마토 요거트 등으로 훌륭한 식사 후 모코로 타러 나갔다.
일 배우기 위해 보조로 따라왔다는 동네 청년,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기에 몇 마디 걸어줬더니
계속 나만 따라다니며 그 안 되는 영어로 징징징.... 엄마 병원비가 어쩌구 저쩌구... 돈 우려내는 노하우만 전수받은 듯.
모코로에서 내린 후 공연히 부시워킹까지 따라왔는데 팁도 못 받으니(투어 끝나고 사공 전원에게만 팁을 줌) 퉁퉁거리다가
나중에 큰 소리로 뭐라뭐라 외치고 다닌다. 어 무셔워~ 괜히 친절한 척 했네.
부시워킹중. 날은 뜨겁고, 동물도 볼 만큼 봤으니... 살짝 고역.
1시간 반의 비포장도로는 정말 끔찍할 지경. 사파리 차량이라 먼지를 홈빡 다 뒤집어썼다.
아침햇살에 빛나는 늪지의 수면에 비친 도영이 끔찍하게 멋있었으나... 덜컹대는 통에 사진도 한 장 못 찍고 아쉬운 탄성만 질러댔는데
돌아오는 길에(햇볕이 가신 후) 보니 그냥 '주산지'더라고.. ㅎㅎ
불 피워 고기를 굽고 오이겉절이를 하고 종이컵에 최고급 와인을 따르고... 캠핑 사이트의 한국식 저녁식사.
모코로 타러 안 가고 경비행기를 타러 갔던 몇몇은 40분 비행에 오바이트 쏠려서 죽을 뻔 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