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유럽

북유럽 8 : 라트비아 / 리가

張萬玉 2014. 6. 21. 00:45

이제부터 1박2일 동안은 흔히들 '에라리'라고 불리는 발트해 연안의 3국을 주마간산식으로 돌아보게 된다.

가이드 말마따나 아침은 라트비아에서, 저녁은 리투아니아에서 먹고 다음날 점심은 에스토니아에서 먹는 것이다.

라트비아 면적, 남한의 2/3 인구 220만 명, 리투아니아는 라트비아보다 조금 넓고 인구는 360만 명, 에스토니아는 남한 면적의 1/2 인구 130만.....

이것이 이 세 나라에 관한 정보의 개괄인데, 작은 나라라고 어디 역사가 없고 사연이 없으랴만, 짧은 시간에 훑고 가는 여행의 한계.

일기도 남기지 않은 게으름으로 인해 이 세 나라에 관한 기억은 사진으로밖에 재생할 수가 없네. ㅠ.ㅠ


항구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 날이 흐려서 그런지 첫인상은 우울하다.

1939년 구소련의 지배에 편입되었다가 1989년에 독립한 발트3국은 아직까지도 당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유럽연합에 가입은 했으나 유로화를 통화로 사용할 수 없을 만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룬달레 궁




독일 여인으로 러시아 황조에 시집을 가서 결국 러시아황제가 되었던 였던 예카테리나 2세는 애인이 많았다.

그 많은 애인 중 총애를 받았던 주보프공은 무려 42세 연하. 그의 형도 예카테리나의 애인이었고... ㅎㅎ

이 룬달레궁은 예카테리나가 주보프에게 선물한 궁전이다.


어린 나이에 황제의 애인이 되어 자신의 영지(라트비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던 발레리안 주보프.








점심을 먹고 Baltezers 호숫가에서 멋진 오후를 보냈다.



구 소련의 유물들이 아직도 골동품 시장에 나오고 있다


리가 역사지구로 들어가는 길














뒤쪽으로 보이는 것이 라트비아 자유의 여신상


1989년 여름, 200만 여 명의 시민들이 리가에서 빌니우스, 탈린을 잇는 600킬로의 인간띠를 만들었다.

이 비폭력 시위는 발트3국을 소련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하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자유의 여신상 앞에 새겨진 발 도장이 그날의 감격을 말해주고 있다. 







이제 저녁 먹으러 리투아니아로...국경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