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6 - 싱카토카
선탠하고 쇼핑하는 하루가 지루해 혼자 싱카토카 투어를 예약했다.
싱카토카는 원주민들이 사는 산골마을인데 마을의 번영을 위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빌리지' 공동체다.
(피지는 '타운'과 '빌리지'로 구분되는데 생활양식이 세기를 뛰어넘는다.)
현대화된 '타운'에서 만들어진 법은 '빌리지' 공동체의 불문법을 이기지 못하며 빌리지의 추장은 여전히 공무원보다 더 센 권력을 갖고 있다.
여행사 보스. 콧수염 자리가 거뭇한...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다.
강줄기를 따라 계곡 깊숙이 들어가는 마을이라 배를 타고 간다. 선착장까지 버스로 이동.
마을에 도착해서 추장에게 바칠 전통술을 준비해온 보트 운전사 겸 가이드
강은 이곳 사람들의 중요한 밥줄이다.
이 분이 추장님. 헌데 생각보다 젊네? 영어도 잘 하시고....
예로부터 지금까지 마을에 공지사항이 있을 때 이 나무를 두들겨서 주민들을 소집한다고.
전통 환영의식 시작
환영의 표시로 얼굴에 나무가루로 만든 페이스트를 발라준다.
미얀마에서 하는 그거... 같다.
점심상을 차려 놓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민망하게도 모여 있는 마을 주민들, 특히 아이들은 구경을 하고 우리는 먹고
더 민망한 것은 우리가 먹고 남긴 음식으로 이들이 점심 한 끼를 해결한다는....
아이들 대부분은 자라서 '타운'으로 나가는데 그중에는 타운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보트 운전사 옆에 앉아 있다가 말벌에 가슴팍을 쏘였는데 아주 죽는 줄 알았다.
이 잘 생긴 가이드가 내 가슴을 반쯤 열어젖히고 응급처치를 해준 건 안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