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아시아(중국 외)
네팔 14 - 포카라 10 / 카스키콧
張萬玉
2018. 1. 10. 10:21
사랑콧보다 조금 더 높은 카스키콧에서 보낸 1박2일.
우리의 호스트 히섭의 할머니가 자라고 부모님이 사랑을 나누고(카스트를 뛰어넘는 러브스토리) 형제들이 태어나 자란 동네다.
우리의 호스트 히섭의 할머니가 자라고 부모님이 사랑을 나누고(카스트를 뛰어넘는 러브스토리) 형제들이 태어나 자란 동네다.
집안 내력을 들으며 사랑콧에서 이어지는 마을길을 걷는데, 5분 간격으로 친척이네 친구네 마을 어르신이네...계속 마주친다. 게다가 한국에 있는 누나가 졸업한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우리로 치면 면사무소에 들러 면장님도 알현하고 심지어 그날 초상을 치른 집까지 방문했다. 비록 포카라 시내에 나와 살지만 히섭은 지금도 이 동네의 홍반장인 모양이다.
히섭이 어릴 때 수영하고 놀았다고 그렇게 자랑하던 호수. 물이 다 말라붙으니 볼품 없구만.
읍장님
상갓집. 우리는 먼발치에서 인사만....
카스키콧 입구를 지키는 문. 콧은 옛날에 왕궁이 있던 자리에 붙은 명칭이다.
마을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에 왕궁이 있었다니 콧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은 그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하룻밤 머문 집은 히섭의 아버지 친구가 시작한 홈스테이.
전에 트레킹하며 머물렀던 호텔들보다 덜 춥고 주인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지만 아직 화장실이 완비되지 않아 볼일은 최소한으로.....
멀리서 길어다주는 바께쓰물이 안쓰러워 세수도 생략....그래도 모닥불 피워놓고 노래하고 춤추고 얘기하느라 짧았던 밤.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가 모두 한 눈에 보인다는 카스키콧의 전망을 노리고 갔는데 안개가 걷히지 않아 포기.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