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아시아(중국 외)
터키 9-1 : 파묵칼레/Sunrise Aya Hotel
張萬玉
2017. 10. 7. 01:11
혼자 지내는 마지막날 밤@파묵칼레
여행 같이 하고 싶다는 후배가 내일 아침 파묵칼레에 도착한다.
오전중엔 좀 재우고 오후에 히에라폴리스 유적온천을 함께 돌아본 뒤 이튿날 바로 셀축으로 떠날 생각이다.
왜냐면.... 유적온천이 얼마나 눈부실지는 모르겠지만 이 동네는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황량한 마을에 까페와 호텔만 들어와 있으니 방문객을 사람으로 안 보고 지갑으로 보는 게 당연하겠지.
서쪽 해안도시 상인들보다 더 노골적으로 삐끼행각인데 그나마 바가지 스케일은 훨씬 작아서 너그러이 봐주려 한다.
Sunrise Aya 호텔. 파묵칼레로 여행을 왔다가 숙소 사장님과 사랑에 빠진 일본인 아가씨(이제는 아줌마)가 운영한다.
새로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깔끔하고 작은 정원과 수영장도 있다. 가격도 착하다. 아침포함 더블룸 80리라. 첫날밤은 나 혼자 잔다고 60리라로 깎아줬다.
바깥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오니 (보통은 5리라 받는) 커피도 'My pleasure'라며 거저 내어주고 새콤한 비파열매도 맛보라며 갖다준다. 동네만 맘에 들면 며칠 더 머물러주고 싶구나. 그녀의 고향은 요코하마란다. 블루라이또 요코하마. 터키 살이 5년째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