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중국

다시 실크로드10 - 푸른 초원 흰 양떼

張萬玉 2005. 5. 12. 20:55

어제 아침에는 북쪽으로 달려갔지만 오늘아침에는 남쪽으로 달려간다.

천산의 남쪽자락에 펼쳐진 남산목장을 구경하러 가는 길이다.

 

 


 

말 타세요~ 

어린마부, 아줌마마부... 카자크족은 모두 훌륭한 마부들이다. 관광시즌에는 온 가족 총출동.

 

우리 일행인 상하이 애마부인.... 마부도 없이 시작하더니 곧 고삐를 잡아채며 마구 달린다. 

 

 


말들이 질주(!)하는 길 양쪽으로 양떼들이 멀뚱멀뚱 풀을 뜯고 있다.

초원 왼쪽 끝으로 보이는 것은 스키장 사무실.

겨울이 되면 이곳은 국제적인 규모의 스키장으로 변한단다.

 

 



양들중에도 유난히 스타기질이 농후한 양들이 있다. 사람이 접근하면 대부분 도망을 치는데 이놈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잡아준다.

'제 각선미 어때요?'

 

 

 


 

녹화사업차 나왔다는 군인을 붙들고 늘어졌다. 군대간 울 아들 생각난다고 한장만 찍자고...ㅋㅋ

소년티가 가시지 않은 앳된 모습이다.

 


 

사진 정 중앙에 점 하나가 보이시는지...

힘차게 날아가는 솔개를 찍는다고 찍은 것이 글쎄.... ㅎㅎ

 


휴식중인 마부들.

명절기간인데 손님들이 별로 많지 않아 그런가 어째 뒷모습이 시무룩해보인다.

괜히 한번 흑백처리 해봤다.

 

 


 

카자크족의 파오. 밀크티와 손으로 빚은 밀가루과자를 차려내어 손님을 맞는다.

입장료를 10원 받는다. 여름 같으면 땡볕을 피해 들어가 한숨 잘 만하다.

 


 

파오(까페) 주인아가씨(아줌마?)... 보통화를 전혀 못하는 카자크족이다.

 



이 동네에는 화장실이 따로 없다.

얼마 안 되는 이동네 주민들이야 알아서 어떻게든 하고 있겠지만 외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이 그러면 좀 곤란하겠다.

1원을 내고 사용하는데 저래뵈도 남자칸, 여자칸 구별도 있고 수세식이다.

볼일 보고 손씻을 수 있도록 저렇게 간이세면대도 설치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