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2011)/陽光燦爛的日子
오늘의 잠언
張萬玉
2005. 6. 30. 09:23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
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일을 흐리지 말 것
박노해 시 '경계' 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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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HSK 성적표를 받았다.
중급으로서는 최고인 8급을 받기는 했지만 조금 씁쓸했다.
원래는 처음 마음 먹은 대로 빡세게 준비해서 고급 시험에 응시했어야 하는 건데
작문연습 하기 힘들어 중도에 포기하고 공연히 이런저런 핑게 대면서 정신 딴데 팔다
쉬운 길을 택한 것이다. 목표가 없어지니 자연 공부도 심드렁해지고....
시험 쳐놓고도 잊었다가 성적표라는 걸 받으니 마음이 다시 새삼스러워진다.
그거라도 소중하게 간직해야지... ㅎㅎ
어쩌면 이것이 내게 새로운 인연을 이어주는 끈이 될 수도 있을 터....
한국 가더라도 중국어 놓지 말고 계속 돌려야 한다.
8년간의 공들인 시간이 공중분해되지 않도록 확실한 하나의 매듭으로 묶어야지....
과거와 오늘과 미래... 그 어느 하나도 다른 것을 구실로 소홀히 될 수 없는 것이지만
과거와 오늘과 미래.... 그것들의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일 수 있다.
내 하기에 달렸지만....
나의 오늘을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