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2011)/陽光燦爛的日子

종로에 PC방을 불허하라!

張萬玉 2005. 9. 29. 08:55

 라고 쓰려다가.... ㅋㅋㅋ

 

아주 난리가 났다. 엊저녁 KBS2의 추적 60분을 보고 나서 시청자게시판에 들어가봤더니...포스트가 자그마치 2000개를 넘는다. 컴퓨터 중독 인구가 400만이고 그 중 절반이 청소년이라고 하니 엊저녁 대략 100만 가정에서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게임이 아니라 게임중독을 다뤘어야 하지 않느냐, 희귀한 사례를 일반화시켰다(돌연사 등), 게임중독을 조성하는 교육, 실업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게임 자체를 (나아가 컴퓨터 사용 자체를) 죄악시 하느냐, 부작용에 대한 대책에 대한 언급 없이 이제 막 발전기에 접어드는 새로운 산업에 찬물을 끼얹었다.... 등등의 비판이 잇달았지만 나의 관심은 컴퓨터(뿐만 아니라 기타 중독유발물질 포함)란 놈이 가져온 '중독'이라는 축복 내지 저주에 대한 것이다.

중독이란 어찌 보면 목표 혹은 쾌락에 대한 열중(지나쳐서 집착)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목표나 쾌락이나 사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인데, 이에 집착한 나머지 삶의 질이 바닥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니....

 

나도 사실 '중독'에 대해 면역이 약한 체질이다. 필이 꽂히면 현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열중하는 스타일이니.... 한때 '컴'에 대해 중독초기 상태를 겪었고, 담배는 중독이고.... 당장은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내가 살아온 길을 곰곰히 돌아보면 기타 다른 경우에 대해서도 일시적으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던' 경험들이 아주 많이 있을 듯 싶다. 남편도 '일 중독'이고(바쁘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무기력한 상태.... 본인은 부정할지 모르지만...) 아들넘도 한때 컴중독이었다.

 

어디 가족들 뿐이랴.... 그리고 어디 컴중독뿐이랴.

알콜중독, 도박중독, 사람중독, 종교중독(부작용이 큰 경우를 말함. 오해 없으시길)....

워낙 인간들은 연약한 존재이기에 중독의 위험에 수시로 노출되는 거지...

중독에 휘말림 없이 내가 목표나 쾌락을 추구하는 주인이 되어... 주인다운 품위를 가지고 인생을 잘 운영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침형 인간이 되어 운동 열심히 하면 조금 도움은 되더라만....^^ 

 

 

오늘 글에 붙인 제목은 옛 신문 사설 '종로에 댄스홀을 許하라'를 패러디한 것이지만....

과연 미국에서 총기매매를 금지할 수 있을까?

이미 시대의 대세로 자리잡은 컴퓨터게임 문화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게임(혹은 컴퓨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걱정하는 사람이든 함께 머리를 맞대고 그 부작용을 이겨내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아랫글은 KBS2 추적60분 게시판에서 읽을 만한 글들 몇개 퍼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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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의도에 찬성

 

몇년전에 피시방 하다가 망해서 문닫았습니다 ㅋㅋㅋ
손님들중 몇일동안 집에 가지도 않고 게임만 하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망해서 4천만원정도 날렸지만..그런사람 보기싫어서 기분은 좋습니다..
그런데..제가 몇년전부터 청화대 및 국회게시판에 수십번 글올려도 쳐다 보지도 않더군요~~ㅋㅋ
두고 보십시오~~이대로 방치하다가는 10년후 어떤 결과가 오는가를...
게임업체에서 1조원을 번다면 게임중독자들은 10조원 잃습니다..
국가 경쟁력 낭비입니다..젊은이들이 이렇게 썩다니..그시간에 가벼운 체조나 운동경기가 더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청소년 심야시간 규제 보다는.. 아예 우리나라 마약게임 업체들을 모두 없애버려서라도 마약을 팔지 말아야 합니다..대표적으로 NC소프트 !! 넥슨들~~~

그리고 왜? 청소년만 보호합니까?? 성인들이 더 미쳐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게임이 아니라 마약입니다~~
게임은 가끔 플레이스테이션 같은것이 좋습니다..
컴퓨터는 장시간을 유발하는 동시에 온라인 게임은 최고의 마약!!
아울러 아이템 현거래를 법으로 막아서라도 게임중독자 줄여야 합니다..
아이템 현거래사이트 모두 적발 구속시키십시오~~
방법은 이것밖에는 없습니다..

 

 

제가 올해 나이가 30대초반입니다. 제가 군대제대후 1998년경쯤 pc방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습니다. 그떄는 솔직히 중독까지는 아니었고 취직도해야했기때문에 잠깐잠깐씩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로 지낼때 온라인게임에 빠졌습니다.( mooRPG게임부터 고스톱 포커 등등 여러가지겜임) 그중에 중독이가장심했더건 레벨업을 해야하는 mmoRPG게임이었습니다. 좋은아이템 구할려고 완전 미쳤었죠. 그게임을 하면서 건강및 사회생활도 제대로 할수없었습니다. 건강하던 저의 몸무게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말라갔습니다. 52로까지 나갔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키가 170입니다.
 
그때 제방에 컴퓨터가 있었는데 밤에 제가 불을 켜놓고 게임을 하면 아버님께서 오셔서 컴퓨터한다고 무척화를 내시곤 했습니다. 온라인게임떄문에 아버지와 대판 싸운 적도있습니다. 나중에는 아버지께서 경찰까지 부르시더군요. 전 경찰이 와도 정신못차리고 시간이 지나면 또 게임을 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가량을 게임을 하면서도 부모님께 죄송한생각이 들곤했습니다. 부모님은 우리를 위해서 고생하시는데 난 하루종일 집에서 컴퓨터게임에 매달려 인생을 낭비하고 있구나 하니 제 자신이 정말로 한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전 이미 중독이 된상태라 무엇을 할려고 해도 용기가나지 않았으며 자신감도 잃었고 사람들 만나기도 귀찬아졌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전화가오면 일부러 받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페인처럼 은둔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버님께서 절 부르시면서 말씀을 하셧습니다.
너가 이래가지고는 니인생을 망치니 아버님 마지막소원이라 생각하고
큰아버지 밑에 내려가서 고생좀 하고 오라했습니다.

전 그때 굳게마음가짐을 하고 바로그날밤 옷보따리를 싸고 내려갔습니다. 그곳에서 2달정도 건설현장에서 일을했습니다. 군대에서도 2년2개월 고생했는데 이까짓거 못하겠냐 하는 절대절명의 심정으로 내려간것입니다. 그리고 전 그곳에서 땀을 흘리며 일을하니 다시 예전에 제모습으로 돌아올수있었습니다. 정신적으로 자신감도 생기고 뭔가 희망같은게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전다시집으로 올라와서 담배도 끊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가까운동네에서 산책도 즐기며 가벼운 운동을하면서 매일하루하루를 규칙적으로 생활할려고 그렇게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저는 73킬로의 예전의 저로 돌아올수있었습니다. 담배를 끊고 컴퓨터를 멀리하니 건강이 다시 찾아온것입니다.

지금도 아마 게임중독에빠진 사람들이 빠져나오고싶어도 빠져나오지못하는 경우가 많을것입니다 !!! 저도 그랬기때문에 잘알고 있습니다.
중독에서 빠져나올수있는 방법은 혼자힘으로 어렵습니다. 가족들이 어떤 물리적인 수단을 쓰서라도 구렁텅이에서 구해내야합니다.
전 아버지께 감사드리고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오래하면 정말로 사람만나는게 무섭고 두렵기도하고 어떤 환상에 세계에 빠져사는듲한 착각에 빠집니다. 제가그랬습니다 !!! 또한 엄청 귀찬고 게을러 짐니다. 밥먹는거조차 싫어집니다 !!!

여러분 !!! 여러분도 저처럼 다시 예전에 모습을 찾을수있습니다 !!!
온라인게임 중독 그건 정말 악마의 유혹이며 마약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당장 정말 어렵더라도 주위분들이나 아니면 kbs추적60분에 연락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십시오. 혹시라도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정신과 상담이런거말고 자녀분들을 물리적인 힘으로 할수있는 군대나 아니면 규칙전인 생활을 할수있는 사회단체 및 해병대 켐프에 강제로라도 보내십시오 !!!(적어도 2달은 생활해야합니다 )

컴퓨터를 하지못하는 곳 말입니다 !!! 그리고 컴퓨터는 방에두지마시고 거실에 두십시오 !!!
그리고 끝으로 여러분 할수있습니다 !!! 그리고 자신을 포기하지마시고
끝까지 악마와 싸워서 이겨내십시오 !!! 부탁드립니다 !!!
 
정부는 pc방만 허가내지말고 pc방으로 인해서 중독에빠지는 사람들을 구제할수 있는 요양원 시설이나 캠프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청소년 및 성인들을 보호 하시길 바랍니다.
 
 

밑에 보면 게임하는 거랑 일하는거랑 비교하는 분들이 많은데 엄연히 다릅니다.

컴퓨터 붙잡고 레포트 같은 숙제 1시간만 앉아서 해도 몸이 뻐근하고 피로가 몰려옵니다. 그래서 잠시 일어나 쉬거나 몸을 움직이거나 하죠.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들은 피로를 금방느끼고 잠시나마 쉬는시간을 가지려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지만 게임을 하는 경우는 다릅니다.

 
저도 게임을 좋아해서 마음에 드는 게임이 나오면 몇일간 미쳐서 하는데 정말 한번 잡으면 자는것도 잊을만큼 엄청나게 장시간을 합니다. 할때는 몸이 힘들다는걸 모르지만 잠시 일어났을때 몸이 엄청나게 굳어 있음을 느끼죠. 그게 일하는 사람과 게임하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그나마 온라인 게임은 안해서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TV처럼 온라인 게임에 미쳐서 살았다면 아마 저 역시 많이 망가졌을겁니다.

 

 

야간자율과 컴퓨터 중독을 비교하는데 비교할 걸 하세요.
공부는 자신을 위한 투자고 컴퓨터 게임은 자신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프로게이머 될 거라고요? 그럼 게임이 곧 일이군요. 그럼 게임하세요.
누가 컴퓨터로 일하는데 중독이라고 말립디까? 임요환이 게임하는데 게임 중독이라고 못하게 합니까? 아니잖아요.컴퓨터로 벌어먹고 살 자신 있으면 하란 말입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2,3일 동안 게임만 하는 것은 명백히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상태죠. 
또 하루 서너시간이라 하더라도 현실감각 상실하고, 학업과 자신의 몸에 지장이 있게끔 한다면 그건 중독입니다.
그래도 기를 쓰고 하겠다면 안 말립니다.10년 뒤에 봅시다. 고대로 계속 ~ 꾸준히 하세요.
사소한 시간낭비가 10년 뒤엔 몇 배로 불어있을 테니
그 때가서 내 시간, 내 건강 허비한 것 후회하지 마시고.
알아서 잘 하십쇼.

 

겜 중독만이 아니라 컴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도 폐인이다 하루라도 인터넷 못 들어가면 손이 떨린다 겜중독은 나무면 컴중독은 숲이다 컴을 하지말라 오래하면 병난단다 그러므로 컴이 나쁜넘이다 컴을 뿌샤삐
 

 

# 반대

 

 

게임으로 여지 것 살아온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남의 하면 불륜, 자기가 하면 로맨스~"
중독성도 있습니다. 이 관점을 좋게 보면 열정이고, 승부욕이죠.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고, 현실과 떨어진 사이버세상도 나름대로 멋있다고 자부합니다.
"엔~소프트" 사장이 현재 우리나라 갑부 6위인 사실을 아시는지요? 일본에서는 게임회사가 "상장회사"로 유명한 곳이죠. 이것은 즉 많은 유저가 여기에 돈을 투자한다는 애기죠.
게임도 사회의 한 취미분야입니다.

 

요즘 게임은 하나의 문화코드이다.
게임대회의 우승상금이 3천만원 억대의 연봉을 받는 프로게이머
일년에 수백 수천억을 버는 게임회사들..
얼마전 모 게임회사는 일본회사에 7천억에 팔릴정도로 게임과 게임콘덴츠의 가치는 매우 높다.
이제 게임은 하나의 문화이며 또한 수출상품이며 나라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분야이다.
물론 게임을 장시간하면 몸에 큰 스트레스가 오고 많은 질환들을 유발한다는것은 공감한다.
또한 게임에 빠져서 사회생활 능력에 지장을 줄수 있다는 점도 공감한다

하지만 이번 추적 60분의 방송내용은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게임에 매우 부정적인 기성세대만을 대변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없다.
특히 2시간씩 게임했는데 죽었다는 보도는 매우 희귀한 사건을 일반화시킨 사례로써 이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20시간 심지어는 48시간동안이나 연속해서 게임을 붙잡고 있는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들은 밥조차 제대로 챙겨먹지않고 간단히 때운다. 하지만 그것은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술이나 담배에 중독된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렇다면 술이나 담배가 문제인가 아니면 그것에 중독된 사람들이 문제인가??
물론 술이나 담배를 안하는것이 가장 좋다만은 그들도 나름대로의 가치와 기준을 정해서 개개인의 판단으로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는것이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결국은 자기 자신이 절제하고 기준을 정해서 하는 문화생활이다.
기성세대의 놀이문화와 신세대의 놀이문화는 크게 다른데 신세대의 문화생활과 놀이문화를 일방적 그리고 극단적으로 포장해서 매도해버린다는것은 시정해야 한다고 본다.

 
 
누워서하면 전신혈전생기나요? ㅋㅋ
 
 
아이들은 7시에 일어나서 학교가는 로봇같은 일상을 반복해야 한단 말입니까?
어른들의 기준이 아니라 아이들 기준에서 보십니다..
공부한 만큼 놀아야 하는건 당연한 겁니다.
이건 밤에만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게한 당신들의 잘못입니다.
이런말 하긴 죄송하지만, 아이가 밤늦게 돌아오게해서
밤에만 게임만 할수 있게한 부모님도 잘못한겁니다.
단순히 밤에 게임하니 잘못된거라고 주장하는건
문제의 해결이 될수 없습니다.

어느가정이나 게임을 하지 말라고만 하는데,
왜 어릴때부터 적절한 게임습관을 길러주지 않은겁니까?
나쁘다고 생각하고 하지 말라고만 하니 적절한 게임습관을
기를수 있을 턱이 없죠..

아직도 게임/컴퓨터는 젊은이들의 생활의 일부가 된걸 깨닫지 못한겁니까?
이글보시는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이 계시면,
어릴때부터 자기가 판단할수 있는 습관을 키워주시길 바랍니다..

나이먹은 폐인은 자기가 관리해야 하는겁니다.
20살 이상 나이먹고, 저런식이라면 어느 미디어에 빠져도 저런식이 될껄요. 이건 개인의 성격문제라고 봅니다. 게임하고 총난사한 인간은 영화나 소설을 봐도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는 소리죠...
게임도 여러 미디어중 하나일뿐입니다
예전에 언론은 TV,영화,만화도 이런식으로 매도하더니 이번엔 게임을 씹는 건가요?
TV는 바보상자라고 했었죠. TV봐서 바보됐다는 사람 본적 없다--;


차세대 미래 동력 산업인 게임 산업이 이제 이 땅에서 부활의 전주곡을 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 방송의 최종 결론은 영상 게임 매체를 접하지 말고 60년대의 복고풍으로 돌아가서 게임대신 책을 보자??
이 웃기는 방송사는 다른 한쪽에서는 '광적인 게임 돌풍이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그 기세를 몰아서 세계재패를 하자고 성토를 하면서도 다른 한 쪽으로는 하지 말라는 부정 방송을 한다.'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자.. 이것도 어느 한 편으로는 오타쿠 문화의 한 측면이라고 보는 다양성의 문화 코드로 인식할 때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