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萬玉 2006. 3. 8. 09:07

집안청소 하다 말고 이 무슨 행각인고...

갑자기 추억에 꽂혀, 걸레 내팽개치고 카메라를 집어들었슴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인형 콜렉션 구경하실래요? 사진 솜씨가 변변찮긴 하지만....

(궁금하시면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여행지의 추억이 묻어 있는 넘들입니다.

 

   

좌) 1999년 2월 운남성 유람 때 리지앙에서 산 소수민족 인형

      56개 소수민족 인형을 (해당 지역에 갈 때마다) 다 모으겠다는 야무진 결심으로

      인형콜렉션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우) 2000년 초 계림여행 때 보니 역시 리지앙의 인형들이 제일 예뻤다.

     맘엔 안 차지만 콜렉션의 결심을 실행하기 위해 구입  

 

 

좌) 2004년 국경절 사천성 구채구 여행 때 동행한 J가 콜렉션의 의지를 꺾지 말라고 격려차 사준

     장족 내외 인형. 실제에 매우 가까운 표현 때문에 썩 맘에 드는 녀석들이다.

우) 2000년 서안 병마용에서 산 병마용 인형. 흔하지 않은 것으로 고심하여 골랐음.

 

 

좌) 2005년 실크로드 두 번째 여행, 우루무치에서 산 위그루 일가족 인형(클릭 필수!!).

     첫번째 우름치 여행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은 한을 풀기라도 하듯 사다 보니 세 개나 샀다.

우) 같은 여행길, 돈황에서 여러 개 사면 많이 깎을 수 있다는 단체의 압박에 밀려 얼떨결에...    

 

 

좌) 1999년 노동절, 북경에서 산 소림사 스님 일당.

      그 때만 해도 잘 몰라 포즈가 너무 귀엽다고 샀는데 훗날 보니 쌔고 쌘 게 바로....

우) 2000년 1차 실크로드 여행 때 돈황에서 돈황의 상징인형 天女에 눈독을 들였는데 옥제품이라

     너무 비싸 못샀던 아쉬움을 달래려고 훗날 항주 벼룩시장에서 15원 주고 산 석고 天女 한쌍.

 

 

좌) 2002년 초, 아들넘 한국 가서 대학 붙고 난 뒤 음력설... 제주도 가족여행 기념으로 산 하루방.

우) 2003년 겨울, 온라인에서 만난 아가씨가 상해로 찾아와 같이 신천지를 노닐다가 구입한 경극

     인형... 실제로 보면 무지하게 화려하고 섬세한 수공이 돋보인다. 물경 350원 투자.

 

   

좌) 2005년 늦가을, 오사카 여행 때 구입한 넘들. 

     키 큰 넘은 워낙 흔한 거라서 꼭 사고 싶진 않았지만 세일하는 통에...(780엔 줬다... 싸죠?)

우) 왼쪽 사진 오른쪽의 계란 같은 할아버지 부부 한쌍. 귀여운 표정이 잘 안 보여 별도로 찍었다.

     오뚜기인데 쓰러뜨리면 귀여운 방울 소리가 난다.

     우리 내외도 저렇게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늙어가고 싶다. ^^

 

 

좌) 상해에 놀러온 지인들의 쇼핑 도우미로 예원상가에 드나들다 구입하거나 덤으로 얻은 것들. 

     스님들은 회양목 깎아 만든 거라 작아도 꽤 비싸다. 

우) 한국 갔다가 남대문 상가에서 구입한 넘들. 오른쪽의 건장한 할머니가 젤 좋다. 

 

 

좌) 역시 예원상가에서 구입. 섬세한 수공이 예술이다. 도매가격인데도 물경 380원이나 줬다.

     (사진 클릭 필수!!)

우) 역시 예원상가에서 구입. 천진 특산 진흙인형으로 원래 다섯놈인데 두 넘은 상해에 온 깐돌옹

     의 지인을 통해서 깐돌옹에게 입양시켰다.  

 

 

따끈한 우정을 묻혀온 넘들이지요...

 

 

좌) 1년 반 델꼬 있던 조카녀석이 계림여행에 갔다가 사다준... 가마우지 사냥하는 내외 인형.

우) 일본 출장 갔던 김과장이 사다줬다. 흔들면 아름다운 방울소리가 난다.

     

 

좌) 2002년 상해에 놀러왔던 조카들이 귀주 여행 갔다가 사다준 인형

우) 러샤 여행갔던 J 양이 고르바초프, 스탈린, 레닌이 줄줄 나오는 걸 사다줬다. 저걸 뭐라고 하더라?

 

 

좌) 우루무치를 거쳐 상해에 들른 지인이 내놓고 간 빵굽는 노인 인형.. 헝겊이라 감촉이 좋다.

우) 우즈베키스탄에 출장 다녀오면서 J양이 사다준 도자기 인형. 손에 든 것은 아기바구니다.

나 인형 모은다는 소문이 났는지... 회사의 오이사가 인도 출장갔다가 거한 인형을 사왔다.

비쌌을 텐데....

 

집합시켜놓으니 이런 모양이군요. 좀 요란스럽습니다.

 

진열장이 좁아 너무 빡빡하여... 품위가 없군. ㅜ.ㅜ

화분대 밑에 있는 공룡알처럼 생긴 것은 상해에서 집들이할 때 회사 직원들이 사다준 선물이다.

 

그리고 중국에서 업어온 넘들이 곳곳에 너저분하게...

해적판 DVD가 대부분이다. ^^;;

 

 

진열장에서 쫓겨난 키 큰 넘들...

 

 

옥돌장은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얼떨결에 산 것이고 물병과 앤틱시계는 선물 받은 거...

아, 벽에 걸린 저 액자도 송별 선물이군.

 

이게 뭐하는 짓이고.. 점심 때가 되도록 설거지도 안 했잖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