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2011)/陽光燦爛的日子

다음 일주일간 집 비웁니다

張萬玉 2006. 5. 6. 15:33

얼마 전 취업소동 때 뽑은 마티즈 길도 들일 겸,

오랫동안 운전에서 손을 놨던지라 도로연수도 할 겸,

서해안고속도로 끝까지 달려가 서남쪽 해안 한바퀴 돌고 오려고 벼르던 중이었는데

29, 30, 1 연휴기간에 같이 가주겠다는 남편 말 믿고 기다리다가 헛다리 짚었습니다.

 

이대로 주저앉을 만옥이가 아니죠. 교통편과 들를 만한 곳 자료를 얼마나 뽑아놨는데요. ㅜ.ㅜ

일단 칼을 뽑았으니 호박이라도 베기로 마음먹고 떠납니다. 내일 오후...

마침 남도여행을 가겠다고 벼르고 있던... (그것도 운전 잘 하는) 후배와 '아다리'(죄송!)가 맞아

약간은 불안할 뻔했던 '나홀로 여행'은 면하게 됐습니다.

 

일단 키조개와 철쭉이 한창인 장흥으로 내려갔다가 해안도로를 달려 강진으로 갑니다.

강진에서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돌아보고 완도쪽으로 가서 요즘 뜨고 있는 청산도로 가죠.

청산도에서 완도 거쳐 보길도 들어갔다가 땅끝마을로 들어와서

두륜산 자락에 잠깐 멈췄다가 서울로 돌아옵니다. 아마도 토요일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1. 로드 무비 찍기(운전연수죠. ㅎㅎ)

2. 사진 찍기 한수 배우기(동행하는 후배가 사진 고수거든요)

3. 소통 연습(동행하는 후배가 띠동갑에 가깝거든요)   

4. 맛난 남도 음식 먹기(소문만 무성하게 들었거든요)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요 며칠 손님들이 들락거려 쌓인 일거리를 보니 내일 길 떠난다는 게 실감은 안 나지만.... 

어쨌든 다녀오겠습니다. 내일 바빠서 인사도 못하고 떠날까봐 미리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