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저널 게재기사
상해한인상회에서 발간하는 상하이 저널(주간)에서 저희 회사를 취재하러 왔었는데 지난주 신문에 게재했더군요. 우리의 7년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기사라서... 퍼왔습니다.
10년 시장조사를 토대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성공 중소 기업
대주전자재료는 81년 한국에 본사를 설립한 이후 중국에 진출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10년여의 시장 조사로 노력의 결실을 이룬 중소기업이다.
통신 및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전자부품의 재료로 쓰이는 전자재료는 크게 전기적 특성과 전극을 사용하는 전극재료와 이를 보호하는 절연 재료로 나눠진다. 전자재료 분야에서 중소기업으로는 기술력에 있어 지명도가 높은 대주전자재료 유한공사.
최한배 총경리는 "중국 시장 조사를 통해 기존에 일본에서 수입해온 재료들을 한국기업이 중국시장 진출의 기회로 이용하여 일본보다 먼저 진출하여 중국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10년의 시장조사와 8년의 현지 생산 영업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속적인 증자 증설을 일구어 냈다.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뒷받침 돼야만 가능하다고 말하는 최한배 총경리는 중국에서 1위하면 세계시장에서 1위가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뛰고 있다.
민행구에 자리잡은 대주전자재료 유한공사는 96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98년 생산과 함께 영업활동을 시작한 중견기업으로 지난해 20% 성장에 이어 올해 1억 RMB의 매출 실적 예상으로 40% 성장률을 보이며 쾌속질주하고 있다.
초기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해 영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IMF 위기와 함께 시장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아 어려움이 컸단다. 최한배 총경리는 "88년 이후 꾸준히 시장 조사를 펼쳐오며 96년 50만불을 투자해 상하이에 첫 기지국을 설립했는데 자금과 인재부족으로 2년 간 어려움이 컸다"며 "위기가 닥쳤을 때 생존을 위해 몸으로 뛰면서 중국 업체와의 교류와 기술 고객서비스를 통해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토로했다.
대주전자재료는 계속적인 설비 증설과 증설로 규모 확대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 칭다오에 제2기지국을 설립한 후 올해 초에는 광동에 제3기지국을 설립하고 있다. 중국 3개 지역에 생산영업의 근거지를 두고 대리가 아닌 독자영업을 펼치고 있는 명실상부한 한국 독자기업이다.
"우리 회사는 영업과 동시에 기술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재료로 중국 고객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다 보니 제품이 입소문으로 중국 전역에 퍼져 샘플을 보내달라는 요구도 있다"고, 고객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노력과 기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최 총경리는 강조한다. 그만큼 중국은 동종업계에서의 연결망이 잘 구축돼 있어 영업기술과 신속성 서비스가 동반된 검증된 신뢰성을 갖춘다면 시장 개척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를 증명이라고 하듯 현재 상하이 광동(廣東) 칭다오(靑島)를 비롯한 푸지엔(福建) 샤먼(夏門)) 쓰촨(四川) 티엔찐(天津) 닝�(寧下)에 이르기까지 대주전자재료의 제품이 뻗치지 않는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대주전자재료는 중국에서 내노라 하는 전자부품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매출의 90%이상이 중국과 대만계 기업 (훼이차오 홍밍 완펑 청공 순췐 송롱 렌순 진창 쌍린 등)이고 한국계 기업에 대한 매출은 10%정도이다. 현재까지는 광동이 전체 영업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조금씩 화동지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첫 기지국을 상하이로 정한 이유에 대해 최 총경리는 "제품 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고급 인적 자원을 쉽게 확보하고, 기계설비 화학 무역 인프라가 풍부한 배후 공업이 발달된 도시"라며 운송의 편리성에 교통의 요지로 꼽히는 상하이가 생산 기지국으로써 적합했다고 언급한다.
또 중국 현지 인재 채용에 있어 대졸 이상 전문기술자 채용에 주력하며 한국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화에 맞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제품 보호를 할 수 있는 특허 상품이 없는 한 기술 유출은 조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감수해야 한다", "중국은 전자공업 육성을 위해 정부에서 신제품, 신기술 부분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제품개발의 성공여부가 중국내에서 장기적인 발전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최 총경리는 전의를 다진다.
최 총경리는 "현재까지는 중소기업으로서 성공적인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지금부터가 어렵다"며 "세계 유수 기업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서 새롭게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현재 경제논리에서는 도태 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하며 이것이 현재 가장 큰 고민이고 숙제라고 말한다.
통계적 기법과 분석을 기초로 한 '6시그마'의 철학과 방법론을 중국 기술직원에게 인식시키며 '중국에서 1등 기업으로 성공하면 세계에서 1등'이라는 기본 이념을 실천하는 대주전자재료유한공사. 위기를 기회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중국 시장에서 노력하며 한단계씩 올라서는 모습에서 한국 기업의 미래가 보인다.
/ 문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