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성모성지
여행서적 작업을 하고 계신 coolwise님의 SOS를 핑게삼아 떠난 동네 마실.
곳곳에 눈부신 마가렛 밭(!)
사찰에 향 판매대가 있다면 천주교 성지에는 초 봉헌실이 있다.

나무를 끼고 집을 짓다니... 어흑!
양 옆으로 난 '십자가의 길'과 '묵주기도의 길'을 따라 순례가 시작된다.
실제로는 매우 높은 십자가상이지만 거리가 멀어 저렇게 조그맣게 보인다(마리아상 뒤로...)
열반에 드는 부처님도 와불로 표현되었잖아.. 예수님도 누워 계시니 더 가까이
느껴진다.
대개 천주교 성지에는 12단계로 나뉜 십자가의 길이 있지.
이곳엔 묵주기도의 길이 있다. 신자들은 저 묵주알 하나하나를 지날 때마다 멈춰서서 묵주알을 어루만지며 기도를 바친다.
- 이 묵주기도의 길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하께서 묵주기도의 해를 선포하시며, 기존의 묵주기도에 새롭게 추가하신 빛의 신비 5단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어 성모님께 봉헌된 기도 길입니다. 평화를 위해 더 많은 묵주의 기도를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
곳곳에 마리아상.... 세어보진 않았지만 기억나는 것만도 다섯 개다.
성지 중에 성모를 모신 곳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이름없이 순교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데는 역시 성모의 안위가 필요한 모양이다.
상좌 : 길가에 세워진 신장 30센티 정도의 성모상. 가까이 찍으니 다른 성모 못지 않게 커졌다.
상우 : 남양성모상. 조각상 이름이 '남양성모상'인 걸 보면 이곳 성모상 중 으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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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는 안산으로 가서 비봉으로 빠져 남양농협을 찾아갔고
올 때는 사강 쪽으로 빠져 대부도를 거쳐 오이도로 들어왔다.
해물칼국수 한그릇 먹자 했더니 세숫대야 만한 그릇에 3인분을 주더군.
아무리 월요일이라 손님이 없다지만 너무하시는군요. 내가 그렇게 위대해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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