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마음길

-->아랫글은 설날 우리집으로 쳐들어왔던 나의 오랜 여행짝이 찍은 사진과 글입니다. 어제 돌아가자마자 작업을 했는지 부지런하게도 손질하여 올려놨네요. 5박6일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나를 못살게 굴던 이 친구... 그 징그러운 부지런함 덕분에 저는 손놓고 우리 여행의 뒷맛을 즐기게 됐네요. 친구 ..

어제 오후, 볕이 좋아 산책이나 한다고 나갔는데 車溝鎭 가는 버스가 눈에 띄었다. 정거장 이름들을 봐도 영 낯설다. 도대체 저 동네는 어딜까.. 갑자기 맘이 동한다. 무작정 올라탔다. 산책나온 길이니 호주머니엔 달랑 1원짜리 동전 네 개뿐. 蓮花路 지나 虹梅路까지 春申路를 타고 계속 직진하다가 우..

한동안 장마 탓을 푸지게 해댔더니 하늘도 무심치 않으신지 어제부터 날이 쨍해졌다. 소원대로 빨래도 바삭바삭하게 말랐다. 그런데... 오늘부터는 모기 타령을 시작해야 할 것 같네 그려. . . . 처음 상해에 왔을 때는 모기가 정말 많았다. 기운도 없이 비실비실한 놈들이 어찌나 우글대는지... 한국 모..

며칠 전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오늘 새벽에 나를 깨우는 장한 빗소리. 드디어 상해도 장마권에.... 일년 중 4월 5월 9월 10월... 넉 달 빼고 상하이는 늘 비에 젖어 있다. 주로 우산 없이도 다닐 만한 안개비나 가랑비가 내리지만 이맘때는 맞으면 아플 정도로 굵은 장대비가 보름 정도 계속된다. 악명..

동방명주탑은 상해의 상징이다. 서방명주탑은 내가 살고 있는 상해시 서쪽 민행구의 상징이다. (라고 나는 주장한다.) 동방명주탑에는 상해의 대표방송 동방TV 방송국이 있고 서방명주탑에는 민행구 대표방송 민행TV 방송국이 있다. 동방명주도 밤이 되면 예쁜 등을 훤히 밝히고 서방명주도 밤이 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