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마음도 너무 썰렁해서... 걍 웃으시라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마땅히 81년도에 졸업을 했어야 하는 제가 글쎄 딴청을 피우다 93년에야 4학년으로 복학을 하게 되었다죠. 그때가 서른여섯이었나? 지금 생각하면 꽃다운 나이지만 이십대 초반의 과 친구들에게는 아마 교수님 다음으로 어려운 존재였겠죠? 하물며 열대여섯살 먹은 꼬마들에.. 그 시절에(~2011)/花樣年華 2008.12.03
'공안기관 습격사건 1'의 진상은 이렇다 어제 밤늦게 필이 꽂혀 쌩뚱맞게 옛 얘기를 썼는데 아침이 되니 이 사건에 관한 자료집이 어디 있을 것 같았다. 묶어놓은 옛날 책을 풀어 뒤져보니 아이고, 아직도 있네그려.... 그 사건 후,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문장가 모모씨(그도 같은 사건 구속자의 가족이었다)와 함께 골방에 숨어서 타자기를 두.. 그 시절에(~2011)/花樣年華 2007.09.02
공안기관 습격사건 1 1986년 5월.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 얘기다. 대우어패럴 노동조합 간부들의 구속과 노동조합 탄압에 대항해 일어난 구로동맹파업사건으로 8개월 가량 징역을 살다가 집행유예로 나온 남편이.... 출감 후 일주일 만에 다시 잡혀갔다. 이건 완전히 덤테기였다. 당시 수배중이었던 박.. 그 시절에(~2011)/花樣年華 2007.09.02
고양이띠인가봐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지 않고 거실 창밖을 내다보니 어둠 속에 가로등 불빛이 근사하게 번져 있구나. 짙은 안개에 젖은 것이다. 소파에 걸터앉은 정물이 되어 오래오래 밤안개를 감상했다. 아침이 되니 장면이 바뀌어 있다. 어둠 대신 짙은 숲이 안개에 몸을 푹 담그고 있다. 아니, 가.. 그 시절에(~2011)/花樣年華 2007.07.20
스팸문자 대신 장난전화가 유행하던 시절의 이야기 지난 시절의 웃지못할 얘길 하다 보니 얘기보따리가 스르르 풀어지네그려. 생각나는 김에 하나 더... 요즘은 광고고 장난질이고 뭐든 문자로 하니 장난전화 같은 게 거의 없어진 것 같지만 한 이십 년 전쯤엔 장난전화 내지 음란전화에 시달렸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나도 밤에 혼자 있을 때 .. 그 시절에(~2011)/花樣年華 2007.05.11
나는 그때 왜 그런 엽기적인 생각을 했을까? 원이님 방에 갔다가 시원한 어항 속에서 금붕어인지 열대어인지들이 헤엄치고 있는 것을 보니 지우고 싶은 지난날의 秘事가 떠오른다. ^^ 때는 1989년 3월 10일 오후...우째 이렇게까지 기억을 하냐면, 그날이 시어머니 기일이었기 때문이다. 워낙 손이 귀한 집인 데다 祭主마저 올 수 없는 곳에 가 있으.. 그 시절에(~2011)/花樣年華 2007.05.10
군식구 3 - 노할머니 VS 해고노동자들 노할머니가 최초로 자신의 위치에 불안을 느끼게 된 건 손자가 장기간 집을 비운 사이에 낯선 식객들이 대거 우리집으로 밀려들어왔을 때였을 것이다. 구로동맹파업 이후 해고와 공장폐업 등으로 1000여 명의 해고자가 거리로 밀려났다. 그들 중 재취업이나 귀향을 하지 않고 구로동맹파업의 정당성을.. 그 시절에(~2011)/花樣年華 2007.02.13
군식구 2- 노할머니 VS 친정어머니 살다 보면 가족들에게 싫증이 날 때도 있는 법... 하물며 말도 안 통하는 데다 당나귀고집인 양반에게 365일 좋은 낯만 보일 수 있었다면..... 아마 내 등에 날개가 돋았겠지? 웬만한 일은 상대 안하고 넘기는 것으로 술렁술렁 넘어가던 할머니와 나 사이의 '원만한' 관계는 구로동맹파업 사건으로 구속된.. 그 시절에(~2011)/花樣年華 2007.02.05
군식구 1 - 노할머니 집으로 놀러온 친구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는데 노할머니가 슬그머니 밖으로 나가신다. "할머니, 혼자 어딜 가려고 그러세요?" "어드메 가든지 상관 마. 안즉은 다리 성하니까 내 맘먹은 대로 내가 가는게지 뭐.." --아유, 또 시작이시네.... 아니, 근데 할머니가 우리 집에 계셨단 말야? 그동안 밥상 .. 그 시절에(~2011)/花樣年華 2007.02.02
구로동맹파업의 발생과 노동운동사적 위치(펌) 올해로 지난 85년 구로동맹파업이 일어난 지 20주년이다. 당시 파업을 주도하고 동참했던 ‘동지’들로 꾸려진 ‘구로동맹파업 2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18일 정신계승 토론회 등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이 글은 18일 토론회에서 발제된 유경순 역사학연구소 연구원의 글의 일.. 그 시절에(~2011)/花樣年華 200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