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여행기를 마치며 아우, 누가 징글징글한 나 칭찬 좀 해주세요. 세상에, 여행기를 넉 달도 넘게 쓰는 사람 어딨나. 처음에 수다 모드로 시작을 해놓아 중간에 간략하게 잘라먹을 수도 없었다. 설상가상 남 보면 그저그럴 사진일 텐데 내겐 왜 눈도 뗄 수 없는 소중한 장면들인지... 풀어내기 시작하니 솔직이 감당이 불감.. 여행일기/중남미 2008.09.26
Mexico14 - Adios Amigos! 깐꾼 상공에서 내려다본 호텔 존의 해안선 이륙한 지 한 시간 만에 멕시코 시티에 도착했다. 다시 돌아온 숙소, Hostel Vieja. 석 달 새 스탭이 바뀌었는지 모르는 아가씨가 맞아줬으나 여전히 반갑다. 로베르또를 찾으니 밤에 출근한단다. 그새 10페소 올랐다. 정다운 길거리 따꼬 가게 늦은 점심을 먹으러.. 여행일기/중남미 2008.09.24
Mexico13 - Isla de Mujeres 이슬라 데 무헤레스(여자들의 섬)로 가는 배는 후아레스 항구(Puerto Huares)에서 출발한다. 버스 터미널 부근 맥도널드 건너편에서 시내버스(6.5페소)를 잠깐 타면 항구에 도착한다. 후아레스 항구를 지키고 있는 등대 배가 떠난다. 좀 거하게 생긴 유람선이다. 무헤레스 섬까지는 이 배로 30분 정도 걸린다.. 여행일기/중남미 2008.09.23
Mexico12 - Tulum 배낭을 리셉션에 맡겨두고 뚤룸행 버스에 올랐다. 얜쿤(晏坤)과 동행이었다. 오늘 치첸이샤로 갈 계획이라더니 갑자기 나를 따라나섰다. 뚤룸에도 치첸이샤 가는 버스가 있으니 반나절만 놀고 가겠단다. 드디어 내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 처음에 그녀는 낯을 가렸다. 나에게뿐만 아니라 모든 호스텔 .. 여행일기/중남미 2008.09.23
Mexico11- Cancun 여전히 낯선 도시지만 그래도 한번 거쳐갔던 나라라 그런지 깐꾼 공항을 나서는 발길이 가뿐하다. 콜롬비아 태양여관의 '맏형님'(그래봐야 나보다도 한참 손아래다. ^^ )이 가르쳐준 대로 공항 나와 왼쪽 끝까지 걸어가니 시내로 들어가는 리무진이 기다리고 있다. 30분 간격으로 출발하고 새벽 두 시까.. 여행일기/중남미 2008.09.23
Cuba5 - Primero de Mayo(쿠바의 노동절) 쿠바를 떠나기 바로 전날이 사회주의국가의 큰 명절인 노동절이었다. 동네 곳곳에 혁명광장에서 개최될 노동절 행사를 알리는 방이 붙고 TV에서도 죙일 "모입시다!" 하고 외친다. (쿠바의 TV채널은 세 개 밖에 없다. 아마 고급 호텔에는 외국 방송을 볼 수 있는 위성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 여행일기/중남미 2008.09.21
Cuba4 - Cubanos, Cubanas(내가 만난 쿠바 사람들) 영화에 자주 나오는 이런 대사... I have a good news and a bad news... Which one first? 그리고는 대개 나쁜 소식부터 전하기 마련이다. 나도 그 순서에 따라 쿠바에서 만났던 사람들 얘길 해야겠다. '좋은 사람들, 나쁜 사람들'까지는 아니고 잠깐 스쳐지나갔던 에피소드에 불과하지만, 불유쾌했던 경험을 나중에 얘.. 여행일기/중남미 2008.09.12
Cuba3 - Habana2 아바나 시내는 세 구역으로 나뉜다. 현지인들의 거주지가 몰려 있는 아바나 센트로, 관광지들이 몰려 있는 아바나 비에하, 비교적 신시가지(?)라고 할 수 있는 베다도. 하지만 가이드북도 없고 지도도 없다시피하여 (지도 한 장 사려고 발품을 팔다 팔다 유명호텔 매점에서 간신히 한 장 구했는데 인쇄.. 여행일기/중남미 2008.09.10
Cuba2 - Habana1 내 방 창문을 열면 바로 뒷집 마당인데, 그냥 뒷집이 아니라 유치원이다. 아침 7시면 아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여 오후 다섯 시까지 참새처럼 재깔거린다. 책상에 앉아 한목소리로 글을 읽는 대여섯살배기로보터 간신히 걸음마를 뗀 돌쟁이까지 40여 명 정도 되는 아이들을 선생님 넷이 돌보는 것 같았.. 여행일기/중남미 2008.09.10
Cuba1 - from Bogota to Habana 쿠바에 대해서는 준비가 전무하여 간다고 해놓고도 걱정이었는데, 마침 태양여관 도서실에 론리 쿠바편이 있어 어느 정도의 준비가 가능했다. 겨우 4박5일 일정이니 여기저기 다닐 수도 없고 아바나 주변에서나 어슬렁거릴 테니, 여느 나라 같으면 '에라, 가자~ 가서 닥치는 대로....'가 통할 수도 있을 .. 여행일기/중남미 200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