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마음길

동네에 이런 비밀의 정원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아, 난 정말 복이 많아!) 개인이 30년 넘게 개발하고 있는 작은 관광지(?)인데 자금이 바닥 나 답보상태에 있는 곳이다. 처음에 이곳을 발견한 건 작년 초겨울이었다. 입구에 깔린 동백꽃 주단에 이끌려 조금씩 조금씩 남의 땅에 발..

허허벌판에 들어선 집이라 '동네'를 완전히 한 바퀴 하려면 하루해가 짧을 지경이다. 아침 산책 1시간 반 기준으로 한 코스를 잡아 정리해보겠다. 1번코스 우진제비오름 해발 126미터의 작은 동산이지만 20여 분 걸리는 전망대에 올라갔다 와서 그 둘레를 걷자면 한 시간 반 족히 걸린다. '..

오랜만이죠잉~ 그간 바쁘기도 했지만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컴퓨터에 맛들이다 보니 긴 글 쓰기가 점점 어려워집디다. 마지막 포스팅 날짜를 확인해보니 흐미~ 두 달이 훨씬 넘도록 블러그를 비웠었네요. 그 사이에 선흘리에 짓던 집이 완성되어 3월 15일에 이사를 했답니다. 일단 집 구경 ..

2015. 8. 17 : 허허벌판에 삽질 시작 2015. 9. 13 <콘크리트 기초작업> 진입로. 먼저 들어온 이웃이 있어 마음이 푸근하다. 내장공사에 들어간 또다른 이웃집과 우진제비오름. 두 채를 나란히 짓자고 한 게 무리수였나? 집터 폭을 최대한 썼는데도 두 집이 너무 가까워 보인다. 아예 방부목으..

드디어 우진제비집 터의 등기서류를 받았다. 작년 11월, 둘 곳 없는 마음을 달래보려고 한 달 작정으로 제주땅을 밟을 때만 해도 이 섬과의 인연이 이렇게까지 깊어질 줄 몰랐다. 2002년 2월, 아들의 한국유학 응원 겸 송별을 위한 3박4일의 가족여행. 2012년 10월, 제주 사는 친구 남편의 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