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만옥님^^
검색 중 우연히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는데 너무너무 반가운 분 블로그에 왔네요!
전 태양여관 매니저이자 태양여관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는 Demian 입니다. 절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장만옥님 생생히 기억나네요^^ 말씀도 재미있게 하시고 여행도 많이 다니신 분이라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블로그에서 뵈니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지금 태양여관은 센트로 볼리바르 공원 옆, 보테로 미술관 근처로 확장이전해서 또 새롭게 시작하고 있어요^^
뚜뚜랑 까띠도 새끼 다섯마리 낳고 잘 살고 있는데, 얼마전 뚜뚜는 교통사고나서 다리를 다쳤지만.ㅠㅠ 지금은 많이 나았구요. ^^ 마이콜이랑 알폰소 아저씨도 건강하시구요, 마리는 다른 직장을 구해서 지금 새로운 스텝도 와있고 그래요^^
너무 반갑네요! 그나저나 리플을 안 달수가 없는게, 콜롬비아 사진들을 주욱 봤는데 어쩜 그리 사진을 잘 찍으세요? 전 사진을 잘 못찍는데다가 별로 안 찍는데;; 예술사진처럼 찍는건 또 보기 부담스럽고, 장만옥님처럼 저렇게 일상적이면서 예쁜 그 순간순간을 깔끔하게 담는걸 너무 좋아하거든요. 사진들 구경했는데 진짜 감탄, 또 감탄했네요. 지금도 보고타에 있는데, 매일 지나가는 그 거리들이 저렇게 색다르고 멋있었나 만옥님 사진보며 또 다른 눈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일상을 포착해내는 눈이 정말 대단하세요. 진심 감탄하고 갑니다. 사진 구경하러도 블로그 자주 놀러와야겠어요^^
콜롬비아, 나중에 꼭 다시 놀러오실꺼죠?
저도 여기서 열심히 즐겁게 일하고는 있지만 가끔은 한국 집하고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것 같아서 고민도 되고, 우울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만옥님 블로그 보면서 '내가 사실은 이렇게 멋진 곳에서 일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또 힘을 얻게 되네요^^ 정말 감사드려요!
만옥님~보고타에서 꼭꼭 다시 뵐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어디에 계시던 항상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블로그도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아, 제 블로그 주소도 남길께요. 가끔 콜롬비아 소식 궁금하면 놀러오세요.ㅎㅎ mephisto9.tistory.com
행복하세요^^~
-------------------------------------------------------------------------------
몇 달 전부터 내 블러그 방문자가 600~900명을 넘나든다.
다녀간 블러거를 보면 하루에 열 명도 안 찍히고 댓글도 대여섯 개가 고작인데... 예전에 자주 오시던 친구님들의 발자국도 요즘은 뜸한데...
방문자수가 두 자리에서 세 자리로 넘어갈 때만 해도 입이 찢어졌고 200명선을 넘었을 때도 흐뭇하기만 했다.
여행을 다녀와보니 갑자기 세 배로 늘어났다. 은근히 겁이 나서 방문자 카운터를 눈에 안 띄게 감춰벼렸다.
도대체 무얼 보러 오는 걸까 싶어 유입경로를 살펴봐도 딱 떨어지는 답이 안 나온다.
얼떨결에 공인 아닌 공인이 되어가는 기분이다. 그들은 나를 볼 수 있지만 나는 그들을 볼 수 없다... ㅜ.ㅜ
아마추어에게는 이것만큼 찜찜한 경우가 없다. 친구들과 수다 떠는 기분으로 주저리주저리 쓰는 게 점점 조심스러워지고, 제대로 써보자니 잘못하면 業이 되어버릴 지경이다.
게다가 신중이 지나치면 신명이 줄어들기 마련... 신나게 써제끼는 게 내가 블러그를 하는 이유 아니던가.
차라리 오붓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 내가 내 글 쓰기에 골몰해서 마실을 잘 안 다녀 그런가 몰라도 내 방 공기는 예전의 훈훈함을 잃어버렸다.
이 난감한 현황을 타개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중이었다.
블러그 안 키우는 오프라인 친구들이 주소만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통하는 블러그만 읽게 할 수도 없고...
비공개로 신나게 써제껴볼까 해도 내 블러그에 오는 낙으로 산다는 소수 열혈독자들이 울겠고....^^
이런저런 생각에 이맛도 저맛도 아닌 맛으로 꾸역꾸역 여행일기를 써가던 중인데... 저 상큼한 댓글이 어지러운 내 마음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었다.
사람들은 '검색'이 필요한 거야. 서로 돕고 사니 좋잖아.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하랬잖니. 살짝 엿보고 가더라도 신경쓰지 마라..
컴퓨터 끄면 사라지는 헛동작이 절대 아니잖니.
꾸역꾸역 쌓다 보니 이런 분에 넘치는 칭찬도 듣고 그러잖니. 행복하잖니...
'그 시절에(~2011) > 陽光燦爛的日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삶은 지속된다 (0) | 2009.06.09 |
---|---|
삶도 죽음도 자연의 한 조각이라시지만... (0) | 2009.05.23 |
나이 오십이 넘도록 매트릭스를 찍고 있다니... (0) | 2008.12.04 |
에잇, 모르겠다.... 발권해버렸다. (0) | 2008.11.20 |
티 내며 공부하기 (0) | 2008.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