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유럽

리스본입니다.

張萬玉 2009. 3. 2. 10:31

오늘로 벌써 포르투갈 체류 닷새째네요.

파리에서 리스본으로 날아온 다음날 리스본보다 더 포르투갈다운 도시 포르투에서 하룻밤 자고 돌아왔고 어제는 리스본의 외곽도시 신트라에 다녀왔으니

오늘에서야 제가 머무는 도시 리스본 구경에 나서네요.

이곳은 부활주일 휴가기간이라 스페인에서 놀러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알고 보니 포르투갈이 전 인구의 70%가 관광업에 종사하고 국민수보다 관광객 수가 더 많은 나라였군요.

오기 전엔 포르투갈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그저 조용하고 아름다운 나라겠거니 하고 왔는데 말예요.

아무튼 어제 다녀온 꿈 같은 로까곶이 지금도 눈앞에 어른거리는군요.

 
리스본에는 내일 오후까지 있을 것이고
내일 밤에 밤 버스로 세비야로 넘어갑니다.

세비야에서 사흘 정도 머문 뒤 원래 모로코 구간 다음 예정이었던 그라나다로 가서 거기서 모로코로 넘어갈 것입니다.

계획을 바꾸게 된 것은 포르투에서 모로코 간다는 아가씨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저도 정보가 별로 없고 상대적으로 낯선 동네인 모로코에 동행이 있었으면 했는데 소탈해 보이고 세대차 때문에 불편해하지 않아도 될 듯한 아가씨가, 그것도 인턴 과정 마치고 잠시 쉬고 있는 예비 의사님이 동행을 하자고 하니 저는 주치의까지 모시는 행운을 누리게 됐습니다. ㅎㅎㅎ
모로코에는 10일 좀 지나서 들어가 21일에 마드리드로 날아들어옵니다.

알고 보니 모로코 /스페인 간 배값이 제 모로코 일정의 가장 마지막 정거장인 마라케시에서 마드리드로 날아들어오는 항공료와 맞먹기에

들어갈 때는 배와 기차로 들어가고 나올 때는  저가항공으로 날아들어오기로 했습니다. 

 
세비야와 그라나다, 모로코 구간에서는 계속 호스텔에 머물게 될 테니 아마 한동안은 한글 인터넷을 쓸 수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안부 전합니다.

그래도 영어나마 공짜로 쓸 수 있는 곳을 만나면 다시 안부 전할께요. 
이제 나가봐야겠네요. 모두 건강하시고 즐겁게 오는 봄 맞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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