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노스 섬에서의 하루.
하늘 구름 바다 햇빛 부겐베리야 흰 집들.(사실 집들로만 말하자면 멋대가리 없는 컨테이너들 같지만...ㅎㅎ) 너무 눈부셔 눈물이 날 지경이다.
진한 코발트색과 비취색이 어우러진 바다는 함덕해변 같고 천지를 훑어가는 바람은 제주의 그것과 닮았다.
마음 깊이 품은 사랑은 어딜 가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리운 나의 섬 제주여...
미코노스의 앙증맞은 골목들은 미로처럼 얼키고 설켜 같은 자리에서 뱅뱅 돌게 만든다. 하지만 상관없다. 모든 길은 해변으로 통하니까.
아름다운 섬이긴 한데 물가가 너무 비싸다. 주민들의 삶이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관광섬. 사람이 너무 많아 골목골목을 누비며 시달리던 끝에 파라다이스 비치에 가서 겨우 안정을 찾았다. 낮이라 쾌적했지 아마 밤이면 클러버들로 북적일 듯.
물가가 너무 비싸(특히 숙박비) 오래 머물 곳이 못된다고 투덜대며 딱 하룻밤 자고 나왔다. 이틀 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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