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죄르 인근 사막투어에 나선 지프는 서쪽을 향해 달려간다. 저멀리 지평선을 그어주는 아틀라스 산맥은 알제리와 튀니지를 가르는 국경이기도 하다.
사막 한가운데로 난 아스팔트길을 30분쯤 달리며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제로드 호수도 보고 사막과 아스팔트 구분없이 유유자적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낙타떼도 만나다가 도착한 첫마을, Chebik. 야자수가 우거지고 신기하게도 온천이 솟는 오아시스 마을이다.
이 마을의 주인인 베르베르인들은 관광객들이 둘러보는 모래산 꼭대기의 올드 세비크에 살지 않고 아랫마을인 뉴 세비크에서 산다.
모래로 지어진 올드세비크는 1969년에 큰 비를 만나 다 쓸려내려갔고 그때 아랫마을을 지어 그리로 모두 이주했다고 한다.
아랫마을에는 학교와 보건소, 모스크, 장터 등 왠만한 시골마을에 있는 것들은 다 갖추고 있다. 300가구 정도가 거주한다고 한다.
우습게도 처음 올드 세비크로 들어섰던 오프로드 사막길은 오로지 관광객을 위한 것이고 올드 세비크를 다 돌아보고 나오는 입구는 잘 닦인 아스팔트와 연결되어 있다. 올드 세비크는 관광업에 종사하는 베르베르인들의 일터일 뿐이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왜 나는 새삼스럽게 느끼는 것일까. ㅎㅎ
두번째 행선지는 Tamerza
꼬부랑길을 돌고 돌아 올라가서 panoramic cascade를 보고 다시 꼬불꼬불 내려가 Tamerza 계곡 보고
이어 튀니지아의 그랜드캐년이라는 Mides valley 보고
베르베르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비싼! 점심 먹고.
세번째 행선지는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마구 달리는 사막길 어디메쯤에선가, 낙타 모양의 바위 ong Jemal과 영화 Star Wars 촬영장으로 유명세를 탄 지점.
이렇다 저렇다는 감상 대신 사진을 대량 투척...하고싶지만 일단 세비크 마을 사진만.... 오가는 길의 풍광이 제일 좋았지만 정신없이 달리느라고 사진은 몇장 못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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