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박 13일 오이도 여행길에서 잠시 발을 멈추고...
내일 다시 대략 98박 99일 정도의 상하이 여행길에 오릅니다. ^^
날 춥다는 핑게로 오이도 답사가 충분치 못했지만... 꽃피는 봄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우리 동네 자랑을 하겠습니다. (아마 저는 고양이띠인가 봅니다. 실제로 어떤가와 상관없이 집이 정해지면 불편함보다는 편안함을 느끼려고... 노력 안 해도 본능적으로 그렇게 되거든요. ㅎㅎ)
한때 공기와 물의 오염으로 악명을 날린 곳이었던 모양이지만, 제가 두어 주일 살아보니 물가 싸고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고 바다와 산과 공원이 어우러진.... 꽤 살기 좋은 곳 같습니다. 서울이 너무 멀다는 불만 하나만 빼놓으면 말입니다.
(허나 매일 서울에 드나들 일 없는 사람이 364박 365일 정도 못참겠습니까... ^^)
한국에 들어온 지도 어느새 6개월 가까이 됐네요. 슬슬 상하이 집이 떠오르는 걸 보니 아직도 우리집은 상하이가 맞는 것 같습니다. 허나 이 철딱서니 없는 아줌마 마음은 여행지로 떠나는 기분이니... 가면 일이 쌔벌어져(이게 어느 지방 사투린교?) 있는 줄도 모르고...
(우리) 짐 싸고 (아들) 짐 싸고 (아들) 짐 풀고 (우리집에 들어올 세입자) 가구 넣어주고...
내년초 제 운세는 아마도 유목민 운세인가봅니다. 하지만 약간은 고달플 상하이 일정 속에 중국을 떠나는 기념으로(?) 5박 6일 정도 새끼여행을 끼워넣을 계획입니다(현재로선 희망사항입니다. 자오칭의 가문비님, 이 글 보셨으면 대기하세요. ^^ )
장난삼아 여행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일상의 연장일 뿐인 이번 여행... 그래도 언제 다시 밟아볼지 모르는 여정을 아쉬워하는 나그네의 심정으로... 8년간의 중국생활 마무리 잘 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아, 물론 인터넷이 되는 곳이니 한국에 있으나 중국에 있으나 인터넷 친구들에겐 이런 인사가 좀 웃기긴 하지만요.. ㅎㅎ 저는 지금 여행보따리를 싸고 있는 중이거든요.
상하이에 도착하면 다시 인사 올리겠습니다.
상하이 우리 아파트 입구에 있는 춤추는 조각상... 오랜만에 보니 그립네요.
내일 저녁이면 저 동네를 쏘다니고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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