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중국

또 들썩들썩-- 중국살이 결산여행

張萬玉 2005. 12. 21. 19:40

해마다 연말이 되면 남편은 한국으로 출장을 간다. 3년째 새해아침을 혼자 맞았다.

올해는 아들넘과 여행지에서 새해 아침을 맞을까 한다.

 

중국 인터넷 뒤지다가 麗江 왕복 40% 할인표를 본 게 사단이었다.

오사카 다녀온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엉덩이를 들썩거리나... 참 팔자 늘어진 여편네일쎄... 하고 쯧쯧 혀를 차실 분도 계실지 모르나 나름대로는 떠나지 않고 못배길 만한 것이...

 

이제 중국을 떠난다는 아쉬운 감정도 작용하고 있고,

작년부터 벼르던 가족 춘절여행이 불발될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세계여행 한답시고 한국학교 교사 시절 꼬박꼬박 모아뒀던 쌈짓돈을 가족 공동의 목적을 위해 (자발적이기는 해도.. ㅜ.ㅜ) 헌납할 날짜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허전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좀 달래줄 필요가 있었다(으~~ 돌 날아온다!)

 

샹그릴라라고 불리는 대설산지구를 한바퀴 돌 예정인데, 코스가 좀 난감하여 걱정중이다. 

중국 짬밥이 좀 되다 보니 이 코스에 대해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는 것 같은 환상이나 기대는 별로 없는데 그래도 가슴이 설렌다. 그냥 떠나는 게 좋고 다른 환경, 다른 사람들과 접하는 게 좋고... 지도 들고 떠돌아다니는 과정 자체가 마냥 좋은 거다. 

울 엄마가 늘 아버지 흉을 봤지... 가자, 가자고 하도 졸라대서 따라가보면 건성건성 둘러보고 얼른 돌아가자고 조르셨다지. 백말띠 아버지 피를 아마 내가 고스란히 이어받았나보다.

 

돈은 최대한 아껴쓸 생각이고 큰 욕심없이 실실 다녀올 거다. 교통편과 숙소, 대강의 일정만 챙겨가지고 배낭도 가볍게... 거지같이 뒹굴다 올 생각이다. 몸으로 때우는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이제 내게 얼마나 남았겠나. 까무러치기 직전까지 가보는거야!! 

 

일정은 10박 11일, 아들넘이랑 동행이다.

비용은 1인당 한화 45만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상해 출발 기준)

같이가실 분 계시면 붙여드린다 (이번 주말까지, 계속되는 연구를 통해 업데이트해나갈 다음글을 참조하실 것) 건강하고 부지런하고 남 탓 안 하는 대한민국의 건실한 남녀라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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