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2011)/陽光燦爛的日子

炎天安否

張萬玉 2006. 8. 6. 10:24

수다쟁이가 입을 닫고 있으니

적지 않은 벗들이 걱정해주시네요.

잠시 빼꼼 들여다보고 안부 전합니다.

 

제 블러그가 개점휴업 상태인 것은

어느 님 걱정처럼 갱년기 우울증 때문도 아니고 ^^

이사준비 때문에 바빠서도 아니고..(아직 한 달이나 남았거든요. ^^)


아들넘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치사한 컴 경쟁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아예 손놓고 있는 거랍니다. 신사협정도 맺어봤지만 영 감질나서요...

 

본의 아니게 시작된 냉각기지만 

이젠 예전처럼 조바심 치지 않고... 컴 없이도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를 벗어나자 이젠 TV 모니터로 옮겨가지구설랑 

여태 풀지 못한 중국 짐 속에서 잠자고 있던 DVD 몇편 때렸구요

오랜만에 책도 재밌게 한 권 읽었구요..(안정효의 '글쓰기 慢步... 아주 재밌슴다. 강추!)

눅눅해진 이불 빨래 싹 돌려 끓는 태양볕에 바싹 말려뒀구요...

 

음, 또 뭐했나?

휴가 반납한 남편 꼬여서 안면도에서 하룻밤 자고 왔어요.

피서는 무신.... 염천에는 그저 집에서 물 뒤집어쓰는 게 최고인 것 같네요.

 

오늘 오랜만에 블러그에 들어와

아들넘 눈치 보며 운만 떼어놨던 몇 개의 비공개 글들 끝내볼까 했는데

입을 딱 닫고 살다 보니 마음도 메말랐나봐요. 도무지 글이 안 돼요.

블러그를 쉰다는 것도 그리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네요. ^^

 

하지만 이사 가서 각자 인터넷을 쓸 수 있을 때까진 그냥 컴 없는 사람처럼 살아볼까 해요.

가끔은 들어오니까 벗님들, 좋은 글들 많이 올려주시구요(이그, 얌체~~)

무더위에 건강들 잘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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