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2011)/上海通信(舊)

[스크랩] 상해 전문직 여성들은 모두 백골마녀??

張萬玉 2007. 5. 16. 21:47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그리고 삼장법사의 모험을 다룬 서유기.


백골마녀는 서유기에 나오는 요괴 중 하나이지요. 사람들을 속여 낼름 잡아먹는 천년 묵은 요괴랍니다. 이 백골 마녀는 삼장법사 고기(?!)가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삼장법사를 납치할려고 3번이나 시도했다가 3번다 손오공한테 두들겨 맞는 비련한(?) 캐릭터 이지요

 

 상해 여성들은 스스럼없이 '내가 바로 백골마녀!!' 라고 외친답니다. 중국어로 백골마녀는 白骨精 이라고 하는데, 白领,骨干,精英 세 단어를 줄여서 白骨精 이라 하는 것이지요. 白领은 화이트 칼라를 骨干은 핵심인물을 精英 은 엘리트를 가리킵니다.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자면,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이라고 풀이됩니다.

 

 이 백골 마녀들은 3가지 특징이 있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중독자,
-대부분 결혼을 늦게함
-IQ는 비교적 높으나 EQ는 상대적으로 낮음

 

 그녀들의 가장 큰 걱정은 계속되는 야근에, 끝이 없는 일거리 그래서 여가시간이 부족하고 아이들과 가족들을 돌볼 시간이 없다는 것이죠.

 

 직장생활 8년차인 한 30대 백골마녀의 경제생활을 한번 살펴볼까요?

 

수입- 월급    12000위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외에 작은 아파트를 사서 월세를 받고 있음   1500위엔/ 월

 

지출- 주차료     350위엔
         기름+자동차보험+ 도로세= 최소 1500위엔

         아파트 대출상환금   5000위엔
         아파트 관리세   300위엔
         수도전기세   300위엔
         전화비   150위엔
         인터넷   120위엔
         핸드폰비 250위엔
         도우미 아줌마 200위엔
       
         1주일에 1번씩 친구들에게 밥을 사줌  1번에 100위엔 * 4= 400위엔
         술집에 가서 술마심 (2회)    200위엔
         야채, 고기등 반찬 거리   500위엔
         피부관리    2500위엔/1년 , 매월 100위엔 정도 지출
         화장품      1년에 한번 홍콩에 가서 한꺼번에 구매 

                        6000위엔/1년 ,한달에 약500위엔         
         기타 지출 500위엔


지출합계 10228위엔    (출처:지에팡 일보 ,1위엔=약 125원 )


 

그녀는 자기 월급이 적은 것도 아니고 , 남들이 모두 인정하는 백골마녀(!)인데, 자신의 생활이 왜이리 단조롭고 피곤한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답니다. 여가생활도 거의 없고, 주말에 쇼핑나갈 시간도 없다 하네요.  
         

+ 이글에서 상해 여성은 상해에 거주하는 모든 여성이 아니라 상해 호구(戶口)를 갖고 있는 상해에서 태어나고 상해에서 자라고 상해에서 일하는 전문직 여성들, 그리고 외지인 이지만 좋은 직장을 구해 상해에 정착한 新상해인들을 말합니다.

 

 

++중국은 워낙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기 때문에 한마디로 '이것'이다!! 라고 정의 내리기 어려운 나라입니다.  중국 통계국이  2005년 11월에 발표한 상해 소득조사에 따르면 상해인들의 한달 평균 소득은 1641위엔 입니다.  상해의 환경 미화원은 한달에 690위엔, 택시회사에 소속된 택시기사는 한달에 많아야 3000위엔을 법니다. 전문대학을 나온 4성급 호텔 벨보이는 한달에 1100위엔을 받고 4년제 대학을 나와 금융업쪽에 취직한 어느 사람은 초봉으로 한달에 5000위엔을 받는다 합니다. 하지만 어느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한달에 3만위엔도 넘게 받고, 자기 사업을 하거나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하는 어떤 사람들은 한달 수입이 얼마인지 측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올해초 상해시 통계국이 발표한 2005년 11월 1일까지 통계된 상해의 장기거주 인구는 1779만명 입니다. 통계 불가능한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2천5백만명이 넘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워낙 대도시에 인구가 많고 이런 저런 사람이 섞여 있어서 딱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죠.


이 글의 핵심은 중국에서는 전문직 여성을 '백골정' 이라는 재미있는 말로 부른다는 것, 소득은 많아도 이런 저런 스트레스에 삶의 질이 그리 높지 않다 입니다. 밑에 어느 상해 여인의 소비지출 내역은 극히 일부분인 한가지 예 이구요. 이 숫자들이 상해여성, 상해인 전체의 경제생활을 대표하지는 않습니다. 

 2006.12.08 ⓒ 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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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上海의 아침
글쓴이 : 후이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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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던 때와 물가는 비슷한데 그새 임금이 많이 올랐군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닌 것 같아요...무지무지하게 잘나가는 여성인가봅니다.

물가자료가 있어 업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