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2011)/陽光燦爛的日子

그냥... 이런 소리도 좀 해보고 싶다

張萬玉 2004. 12. 3. 23:12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

베란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고층아파트숲의 검은 그림자 곳곳에

보석같은 불빛들이 빼곡하게 들어박혔다.

대부분 푸른 형광빛이지만 간혹 따뜻한 노란불빛도 있다.

어떤 집은 이미 불이 꺼졌다.

총총 박힌 불빛 하나하나는 다 사연을 갖고 있다.

.

.

.

 

밤공기는 신선하여 靈性을 일깨워준다.

 

신의 축복은 이미 도처에 있다.

그것을 느끼고 그로 인하여 충만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의 몫.

 

신에게 축복을 빌 일이 아니다.

부모는 자식이 조른다고 다 주지 않는다.

조르지 않는다고 필요한 것을 안 주지 않는다.

 

진정 신의 축복은 도처에 있다.

나도 그의 축복을 발견하고 싶다. 느끼고 싶다.

과연 오랜 세월 혼탁해져버린 영혼의 눈을

밝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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