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삶,
그거 얼마면 되겠니?
20냥1 낼 테니 주겠니?
30냥2 낼 테니 주겠니?
비바람에 닳아버린 이정표야 있으나마나
그래도 습관처럼 허위허위
한참을 걸어왔구나
가던 길 멈추고 사방을 둘러보니
사위가 하도 조용하여
내가 걷고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네.
시퍼렇게 차가운 충주호 위에 고요하게 떠 있는 오리떼
(헉, 사진에 오리떼가 없다)
물 속에서 부지런히 발을 놀리며 멀리 떠 있는 부표를 바라보네
(부표도...ㅋ)
너를 넘어가면 평화의 바다가 나오느냐
눈이 확 떠지는 신세계가 나오느냐
눈물나게 맵고 단 바람
백발의 억새들이 몸서리친다.
아, 추워....
의미를 주시든지
재미를 주시든지
길바닥에 나뒹굴며 바람이 쓸어가주길 기다리느니
끌려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날은 저물고
길은 멀고
가을이 깊어간다.
** 덧붙임 : 사진의 절반은 제 여행절친 JM이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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