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유럽

포르투갈 3 - 포르투 2 : 맑은 날

張萬玉 2009. 3. 3. 10:58

햇살의 축복을 받으며 오전에는 히베이라 쪽 강변에서, 오후에는 빌라 노바 드 가이아와 깜빠니아 등 신도시에서 실컷 놀고

저물녘에 리스본행 열차에 올랐다. 설명도 필요없이 저절로 넘어가지는 어느 맑은 날의 사진첩.

 

 

 

 

  

   

 

   

유쾌하거나 썰렁한 집들, 집 장식들... ^^

  

 

포르투갈의 근대사1에 대한 무식이나 좀 면해보려고 들어가본 작은 역사박물관.  

 

드디어 도착한 강변의 까페거리. 어제와는 사뭇 다른 얼굴이다.

 

어제 만났던 풍경들을 다른 각도에서 보고 싶어서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가는 중.

 

강을 건너자마자 날 반기는 와인하우스.

하지만 지금은 낮술 먹기도 이른 시간.. ㅋㅋ

강 건너 마을은 포도주 공장들이 있어서 와이너리 투어 코스로 알려져 있는 지역이다.

 

옛날엔 저렇게 실어날랐을까? 웬지 뱃사공 아저씨는 두건을 썼을 것 같다.

 

샌더만2 하우스

 

 

와인에 관심 있으신 분은 6유로를 내고 공장견학 및 시음을 할 수 있다.

 

빌라 노바 드 가이아 구역으로 넘어가는 언덕길에는 대규모 포도주 공장이 즐비하다.

 

언덕길을 한참 올라오다 보니 다시 꼭대기의 평지 마을을 만나게 되었다. 조용한 고급 주택가.

 

 

 

이 동네에서 바라보는 도우루 강 전망이 훨씬 멋지다.

전철이 달리고 있는 저 철교가 어제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동 루이스 다리.

 

철교 아랫길로는 차량과 사람들이 강을 건넌다.

철교 너머로 계속 이어진 다리처럼 보이는 것은 옛 성벽이다.

 

바로 이 성벽. (나중에 접근이 가능한 지점에서 다시 찍어봤음)

 

어제 건너편에서 봤던 수도원이다.

 

   

 

수도원에서 나와 계속 걸어가니 동네 공원이 나온다. 

 

어느 공원이나 잡기를 즐기는 할배들이 포진하고 있는 법.

 

 

동 루이스 다리 철교가 가깝게 보인다. 이 철교를 따라가면 어제 기차에서 내렸던 깜빠니아역이 나오겠군.

 

철교에서 바라본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지역의 강변

 

반대편 강변은 어제 비에 젖어 걸었던 히베이라 구역 까페거리.

 

이건 아마 수도원 아래 비탈에 지어진 동네 아닐까 싶다.

 

여긴 히베이라 쪽. 철교를 건넌 메트로가 빠져나가는 터널의 윗동네.

철교사진에서 철교 뒤쪽으로 이어진 듯 보이는 성벽의 바깥쪽이다. (동네가 가파르니 푸니쿨라가 다닌다. 아마도 관광용이겠지?)

 

멀리 대성당이 보인다.

 

너무 다리가 아파 어느 역에선가 메트로를 탄 것 같은데, 도무지 기억이 없다.

어쨌든 나도 모르게 구도시 쪽으로 돌아와 대성당 앞에 서 있네..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아쉽지만 이제 돌아가야지...

 

무언가로 간단히 허기를 달래고 리스본행 기차를 타러 일어섰다.

어제 비가 왔고 오늘 태양이 빛났으니 하룻밤 더 묵어가면 도우루 강변의 불타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었으련만......

  1. 19세기초 나폴레옹 전쟁으로 포르투갈 왕실은 브라질로 망명한다. 군주의 부재하에서 소집된 제헌의회는 여기에서 작성된 문서를 브라질로 간 주앙 6세에게 승인을 받아가며 나라를 꾸려간다. 1821년, 그가 브라질에서 돌아오지만 입법주의자와 절대전제주의자 사이의 갈등은 심화되고 결국 격렬한 내란을 겪게 된다. 1834년에 내란은 끝나지만 정치적 불안은 계속되어 결국 1910년의 혁명으로 군주제가 전복되고 공화국이 수립된다. 그러나 공화국 역시 불안한 정치상황 속에서 수난을 겪다가 1926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교체한다. 그러나 정권은 결국 독재자 안토니우 데 올리베이라 살라자르에게 넘어가고, 재무장관 겸 총리 자리에 앉은 그는 독재정치로써 포르투갈을 통치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곤혹스러운 전쟁을 수행하도록 강요한 그의 식민정책은 군부 지도자들 사이에 원성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1974년 이들이 주동이 된 쿠데타를 불러오게 된다. 쿠데타 초기에 중도·보수적 성향의 군부가 장악했지만 주도권은 머지 않아 군부의 급진파와 좌파 및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에게 넘어갔다고, 다시 중도파에게로 넘어갔다가 1976년 제헌의회는 사회주의로의 이양을 내용으로 하는 헌법을 승인했으며 총선에 의해 연립정부를 구성한다. 1980년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정권을 잡은 중도우파는 1976년의 헌법에서 좌파적 성향을 배제했으며 1982년의 헌법개정으로 포르투갈의 민정이양을 완료했다. 이후 1983년 구성된 사회당과 사회민주당의 연립정부는 1985년에 붕괴된 이후 1986년 최초로 민간인 대통령이 집권하게 되었다. [본문으로]
  2. 샌드맨 하우스는 1790년 George Sandeman에 의해 설립되어 현재까지 7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회사. 대표브랜드는 포트와 쉐리. 망토와 챙이 넓은 모자를쓴 Sandeman Don 캐릭터는 샌더맨을 대표하는 트레이드 마크.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