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유럽

오스트리아 2 - 그라츠 하루 나들이

張萬玉 2009. 3. 3. 11:37

여행이 길어지니 집에 가고 싶은 건지 자꾸 걸음이 빨라진다.

헝가리로 가는 열차와 숙소는 빈에서 하루 더 있다 오라는데 마음은 이미 빈을 떠나 어디론가 가고 싶어한다.

남들이 그렇게 좋다고들 하는 할슈타트 쪽으로 가볼까 해도, 가려면 뮌헨에서 갔어야 했는데 마음이 붕 떠서 나도 모르게 빈까지 와버렸으니 

왔던 방향 되돌아가기는 싫고......대신 쌩뚱맞게 생각해낸 그라츠 行.

뭐, 그라츠도 좋긴 했다. 도보로도 마을 구석까지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아담하고 독특한 도시.

 

그라츠까지는 기차로 세 시간 정도 걸렸다. 

역에서 내려 그라츠 관광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슐로스베르크 산 꼭대기 요새로 가려고 가이드북의 조언에 따라 1일교통권을 끊었는데

별로 그럴 필요는 없었다. 역에서 슐로스베르크 요새까지 도보로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좌 : 슬로스베르크 산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 정거장

우 : 푸니쿨라 정거장 앞 거리에 전시회가 열렸다.

 

산으로 올라갈 때는 푸니쿨라를 탔고 내려올 때는 걸어내려왔다.

 

 

 

 

 

위 두 개 사진의 독특한 건물은 '화합의 다리'와 쿤트하우스인데, 이건 무슨 구조물인지 모르겠다.

몇 사람에게나 물어봤는데 그냥 무슨 회사 건물이라네.

 

 

얘야, 너도 좋으냐? 황홀하냐?

 

 

레스토랑 뿐 아니라 사방이 툭 터진 멋진 극장도 있다.

내가 아는 가수도 여기서 공연할 예정인 모양인데 (Tom's dinner를 부른 수잔 베가..) 하지만 6월까지 기다릴 순 없공.. ^^

 

 

 

 

 

이렇게 멋지구리한 데 있으니 자고도 싶겠지, 뽀뽀도 하고 싶겠지.  

 

 

 

 

 

'화합의 다리'라는 별명을 가진 인공섬이다. 

우리나라 안양예술공원에도 비슷한 구조물이 있다. 혹시 같은 작가가 설계한 건 아닌지?

 

 

 

 

문어, 돼지 내장 등으로 불릴 정도로 괴상하게 생긴 이 건물은 가우디에 견주어지는 훈데르트 바써의 작품 '쿤트하우스이다.

빈에도 그의 작품인 같은 이름의 건물이 있다는 것을  이 포스팅을 하면서 알게 됐다.  http://rubygarden.tistory.com/848

천재적일 뿐만 아니라 철학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인물을 새로이 알게 되어 얼마나 기쁘던지......

 

 

보기에 따라 유치하다고도 할 수 있는 요란한 벽 장식, 놀이동산에서나 봤음직한 세트장 같은 건물들......

아마도 관광명소로 이름을 올린 건물 중 하나일 것이다. 

혹시 빈을 중심으로 꽃피었던 장식미술의 유산? (이런 건물들은 이후에 체코에서 아주 많이 보았다.)    

 

이 정도만 돼도 봐주겠는데...... ^^

 

레스토랑들도 대부분 장난감 집들 같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눈에 띄던데, 이렇게 누워 타는 자전거는 여기서 처음 봤다. 누워서 여행하는 사람도...... ^^

 


 그라츠 시청사 건물. 알고 보니 그라츠가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란다. 

 

시청사 앞 광장에서는 수공예품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주 의회 건물(란트하우스) 안마당에 들어갔다가 독특한 전시방식에 눈길을 뺏겼다.

 

 

 

독특한 건 전시방식 만이 아니었다. 전시된 사진들을 보니 더욱 호기심이 발동.

이 보수적인 나라에 무슨 바람이 불고 있는 걸까.

 

 

좌 : 아마도...... 체육관 건물이었던 걸로 기억함

우 : 시청사 부근 공원에 있던 독특한 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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