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 있는 도시도 사막인데, 또 어디까지 들어간다는 건지.... 택시 세 대에 나눠타고 2시간 넘게 달린 듯.
그리고 다시 뚜껑 열린 지프로 갈아타고 10분쯤 더 들어갔다.
지프 운전사이자 낙타몰이꾼. 곧 40세가 된다고 한다.
일곱살 정도 돼 보이는 아들이 그의 유능한 조수다.
낙타 타고 도는 코스도 뻔히 보이고 워낙 그런 거 타는 거 싫어해서..... 나는 낙타 안 타고 이 꼬마랑 놀았다.
멀지 않은 모래산에 해 떨어질 때까지 놀다 오란다.
기다려준 지프 운전사 집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지프가 한 대라 두 번에 나눠서 이동. ㅎㅎ
남의 집 안방 들여다보는 악취미... ㅎ
꼬마도 우리가 궁금한지 우리가 밥 먹고 있는 마당의 평상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약간 매콤한 토마토소스에 볶은 밥. 내 입엔 식당 밥보다 훨씬 낫다.
이 외딴 동네에도 와이파이가 팡팡 터진다. 심지어 길에서까지....
우리가 시내에서 이곳까지 타고 온 대절택시 운전사는 경찰인데 쉬는 날 자가용영업을 한다.
우리 일행 중 누구에게 꽂혔는지, 이 사막보다 더 멋진 사막에 무료로 들러주겠다고 꼬시더니 너무 늦었다고 사양하자 자기 집에 가서 수박 먹고 가란다.
깔끔하게 꾸며진 작은 집이 신부감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멋진 총각 집에서 노느라고 새벽에야 숙소로 돌아왔다네. ㅋㅋㅋ
'여행일기 > 아시아(중국 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Irancode 9 - 테헤란 1 (0) | 2013.09.16 |
---|---|
Irancode 8 - 카산 / 어비여네 (0) | 2013.09.16 |
Irancode 6 - 쿠르 (0) | 2013.09.16 |
Irancode 5 - 야즈드 (0) | 2013.09.16 |
Irancode 4 - 쉬라즈 (0) | 2013.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