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아시아(중국 외)

인도 1 - 델리 1

張萬玉 2017. 12. 15. 19:55

홍콩에서 한 시간, 방콕에서 다섯 시간을 기다린 뒤 도착한 델리공항.

입국심사장에서부터 압도하는 웅장한 무드라 장식




빠하르간지에서 제법 간지나는 호텔 Piorko. 객실은 별로다.

빠하르간즈 아침풍경. 밤중에 도착해서 못 봤던 것들이 보인다. 역시 인도였구나.



 델리 인구 2500만.   교외인 구르가온까지 4000만, 노숙하는 사람들까지 하면 7000만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어찌 생존투쟁의 현장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소득이 올라도 물가도 오르니 인민들 삶의 고달픔은 그대로, 시정이 부재하니 삶의 질도 그대로

가만히 보니 비질도 열심히 하는데 쓰레기를 제대로 가져가지를 않아서 여기저기 쌓여 있다.

 

 

 

인도에서의 첫 아침식사. 160루피에 커피까지 마셨다.

 

 

재래시장인 찬드니 촉으로 가기 위해 빠하르간즈에서 5분 거리인 뉴 델리 역으로 걸어가 지하철을 탔다.

 

 

 

델리 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찬드니 촉 역에서 내리니 공원이다.

 

 

 

무엇에 쓰려는지 공원이 나무 가지를 쳐서 푸대에 소중히 모은다.

나무 이름은 아속이라고 했다.

 


  

 

  


 

 

찬드니 촉(촉은 4거리라는 뜻인데 주로 큰 시장이 열리는 곳이다) 

찬드니 촉은 혼수(사리) 도매시장으로 유명하다.

 

 

중고 서점들도 인상적이었다.

 

 

 


 

 



자미(인도에서 무슬림 사원을 일컫는 말) 마마스지드 

예배시간이 딱 겹쳐 못 들어갔다. ㅠ.ㅠ

예배 보러 오는 광경이 장관이었다.

 


 

 

붉은성까지는 자전거 릭샤를 타고 갔다.


 

  

붉은성 안에는 안 들어가고 정원에서만 놀았다.

야간에 하는 빛과 소리 쇼가 장관이라고 해서 저녁에 다시 올까 하는 요량이었는데.... 결국 지쳐서 다시 못 갔다. ㅎㅎ

 

 

  

  

  

붉은성 인근에 자이나교 사원, 힌두 사원, 시크교 사원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자이나교 사원.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은 없다.

불상도 좀 그렇고..... 향과 함께 꽃과 과일을 바치는 것이 꼭 힌두교 분위기다.

다친 새들이 찾아와 회복하고 가는 곳이라 새들의 병원으로 알려진 곳.

땅에서 기어다니는 벌레조차 밟지 않으려고 나체로 수행을 했다는 스와미들의 이미지로 연상될 만큼 생명을 중시하는 종교란다.

양말까지 벗고 들어오라고 하는데 대리석 바닥이 어찌나 차가운지 오래 있기 힘들다.


 황금사원으로 불리는 시크교 사원. 터번도 그렇고 칼 들고 지키는 문지기도 그렇고..... 멋지다.

이곳은 페르시아의 나디르 샤가 델리 시민 3만 명을 죽이고 첨탑에서 지켜본 곳이란다.

시크교는 힌두와 무슬림의 장점만 모아 세운 종교. 특히 자선에 힘쓴다고 한다.


무슨 축제일이라고 손에 먹을 것을 한주먹씩 들고 나와 행인들에게 나누어준다. 한입 얻어먹어보니 달작지근한 게 약식 맛이다.

 

 

사원 뒷마당에서는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하고 있었다. 

매일 한 차례씩 하는 자선행사라고 한다.

  


인도에서 거의 한 달 가까이 있기 때문에 로밍보다는 SIM 카드를 쓰기로 해서 한국음식점 '인도방랑기'에 구매대행을 맡겼는데

저녁에 찾으러 갔다가 거하게 한 끼 얻어먹었다. 알고 보니 쥔장이 나의 룸메이트의 절친... ㅎㅎ 

데이터 맘껏 쓰려고 700루피 주고 1기가짜리로 넣었더니 든든하다.




룸메가 거금을 주고 멋지게 헤나를 했는데 욕실 바닥이 온통 검은물 투성이다. 일주일 만에 다 지워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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