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유럽

몰타 11 - Gozo Island

張萬玉 2018. 12. 22. 15:05

20181213

고조섬 1박2일.
내일 시칠리아로 떠나는 나와 사흘 뒤 포르투갈에 취업이 되어 사흘 뒤에 떠나는 Rhada 시동생 Kaku를 위한 송별회 겸한 여행이다.
몰타에 온 지 1년이 다 됐어도 아직 고조섬에 못와봤다는 하우스메이트들이 아주 신났다.
역시 명불허전. 고조섬이 가까워질수록 30년 전에 봤던 <그랑블루>가 강렬한 물빛으로 되살아난다.
도착도 저물녘이었고 돌아오는 날도 시칠리아 가는 배가 오후 다섯 시라 오전중에 떠나야 해서 섬을 구석구석 돌아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실수로 빌린) 대형아파트를 운동장처럼 뛰어다니던 하룻밤, 지난밤의 여흥을 씻어내기 충분했던 맑은 아침산책은 오래 기억될 듯.
시끌벅적한 본섬보다 단조롭고도 소박한 이 섬이 마음에 든다. 기회가 오면 뽀빠이마을과 함께 묶어 다시 한번?
우리끼리 노느라고 근처에도 못가본, 고조섬의 관광코스라고 불리는 두 군데와 해물요리로 유명한 그 집을 찾아내러 다시 한번?





































20190102


어디가 제일 좋았니? 이런 질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여기는 이래서 좋고 저기는 저래서 좋으니까)

몰타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느냐고 물으면 쉽게 대답할 수 있다. 단연 Gozo다.
3주 전에 와서 하룻밤 자고 갔던 섬인데, 분명 감동이 오기 전엔 셔터를 누르지 읺았는데... 이걸 어째, 또 사진이 넘친다.
작지만 섬 전체가 보물.... 곳곳에 숨어있는 보물찾기를 하려면 최소 2박3일은 잡아야 할 듯.

나는 당일치기라 Hop on & Hop off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최대한 알차게 돌아보려고 노~력 했다.


어느 페친이 나의 오늘을 미리 알고 계신 듯 멋진 글을 쓰셨다.

"제주에서 걷는다는 것은 구름이나 바람 같은 바깥세계가 나의 생각이나 감정 같은 내면세계와 만나 온전하게 합일을 이루는 순간에 관능이 빚어내는 황홀."
오늘 고조에서 나의 관능이 춤을 추었다.
































































멋진 랜드마크 Dwejra 구역의 Ajure Window와 Fungus Rock...시간만 되면 마지막 정거장인 Xlendi라는 어촌마을에 내리고 싶었다.

하루쯤 묵어가고 싶을 만한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내가 탄 이 버스가 막차. ㅠㅠ
다시 Gozo Ferry로 돌아와 쌩뽈 가는 222번 노선을 탔는데, 아무래도 이 노선 한번 더 타야 할 것 같다.

생략할까 했던 코미노 섬 갈 핑게를 댈까? 오는 길도 너무 근사하고 종점인 Cirkkewwa 이 동네도.... 이러다 몰타 못 뜨는 거 아닌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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