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2011)/上海通信(舊)

사람을 치었습니다

張萬玉 2005. 6. 2. 20:21

처음에 슬쩍 스쳤는데 그 사람이 나동그라지는 바람에

기겁을 하고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그만 액셀을 밟았슴다.

차가 사람을 살짝 넘어갔는지 그 사람이 뒹굴어서 차바퀴를 피했는지는 보지 못했고

아무튼 차는 주차장의 옹벽에 세차게 헤딩하고 멈추었슴다.

 

일단 사람을 일으켜세워 살펴보니 양 팔꿈치쪽 셔츠에 피가 살짝 비치고

바지 무릎 부분이 심하게 긁혀 올이 상했더군요.

전치 1주의 찰과상으로 보입니다. 참 다행입니다.

 

차는 중앙에 달린 등이 나갔고(모양이 어째 좀 이상하다구요?)

면상이 긁혀 전치 3주의 중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차 주인에게 견적을 뽑아달라고 하니 글쎄 2350원이나 뽑아주더군요.

 

오늘 현금 없다고 다음에 갖다준다고 외상 긁어놓고

다친 사람에게는 나중에 아스트라 세일이 오면 같이 같이 바지 한벌 사러나가자

연신 애교를 피우면서 평소에 먹고 싶어하던 회를 한방 쏘았습니다.

 

휴... 아직도 벌벌 떨립니다. 우째 이런 일이...

주차하는 데 앞에서 알짱거렸다는 핑게는 대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의외로 성적이 좋아 엄청나게 기분이 up되어가지고설랑 까불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무슨 교통사고가 그러냐구요?

암튼 그렇게 됐습니다.

그냥 궁금하세요. ㅎㅎㅎ 2005년 6월 2일.... 이 일을 잊지 않기 위해서 그냥 써두는 겁니다.

아웅, 속쓰려~~~ 오늘 너무 비싸게 놀았습니다. ㅠ.ㅠ

 

그래도 친구가 그만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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