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로 가는 길(~2014)/재미·취미(쓴 글)

(음악)2005 광명음악밸리축제(펌)

張萬玉 2005. 10. 8. 08:03

10월7-9일 광명시에서,
대중음악을 총집결하고, 총결산하는 공연 있습니다.

10월초 대중음악, 10월중순부터는 부산영화제...
바쁜 10월이 다가옵니다.
참, 공연은 무료인 모양입니다.

광명음악밸리 http://www.mvalley.org/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에서는 음악 창작자들의 성과에 경의를 표하고, 음악 애호가와 일반인에게 ‘현재의 음악’을 즐
길 기회를 마련하며, 가능성 있는 미래의 음악인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오픈 공연과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열린 거리에
서 즐기는 프리 공연 등의 음악 공연이 열립니다. 또한 전국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소통하는 교류의 장을 열고 그들의 가
능성을 발굴하기 위한 실용음악과난장을 통해 한국 젊은 음악인들의 열기를 북돋우며 한국 대중음악의 미래 자원을 발
굴하는 장이 되려 합니다.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는 공연 뿐 아니라 음반전시와 판매, 음악관련 사진전, 음악세미나, 시연회, 시민/예술가 참여
프로그램, 영화, 뮤직비디오와 같은 음악과 영상의 연계 작업을 소개하는 등의 행사를 또 하나의 축으로 기획하여 다양
한 음악 관련 컨텐츠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축제입니다.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
는 이와 같이 모든 음악 장르를 총 망라하는 전문 음악축제, 한국 대중음악을 예술로 유지시키고
있는 창작자 중심의 음악축제, 한국 대중음악의 미래를 개척하며 발전시켜 나갈 젊은 음악인을 키워나가는 음악 축제를
지향합니다.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와 함께 60시간 동안 음악을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명 칭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
기 간 2005년 10월 7일(금)~ 9일(일)
슬로건 60 Hours Music Festival In GwangMyeong
주 제 음악이 주는 감동
장 소 광명시 시민운동장, 시민회관 및 문화의 거리
주 최 광명시
주 관 광명문화원, 축제추진위원회
후 원 광명시의회, 예총 광명지부
 


[조동진] [조동익] [장필순] [한동준] [오소영] [이다오] [버드]
조동진 | Jo Dong Jin
한국 모던 포크의 거목이자 현재형인 조동진은 서정의 깊이와 음악적인 내용이 어떻
게 합일하여 노래가 만들어지는지 우리에게 알려준 작가이다. <행복한 사람>, <겨
울비>, <나뭇잎 사이로>, <어둠 속에서>, <제비꽃>, <새벽안개> 등 그의 노래는
아티스트의 사적인 사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과작 스타일로 30여 년의 활동 동안
5장의 음반을 발표했지만 개별 음반, 곡이 전하는 울림은 오래된 나무의 향기와 같다.
그리고 그 나무가 뿌리를 내려 80년대 동아기획, 90년대 하나뮤직이라는 국내 대중음
악의 풍부한 창작을 가능케 했다. 그래서 Open Stage의 첫 무대 <하나뮤직 스페셜>
은 한국 싱어송라이터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조동익 | Jo Dong Ik
조용하지만 긴 여운을 지닌 노래, 80년대 어떤날은 들국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젊은
감성을 들뜨게 했던 이름이다. 2장의 음반으로 전설이 된 어떤날은 이후 조동익,
이병우의 개별 활동으로 더욱 신비로워졌다. 싱어송라이터, 연주자, 프로듀서로서
조동익은 확고한 스타일리스트이다. 솔로 음반에서, 장필순, 김광석, 이다오 등 후
배 뮤지션의 음반에서, 영화 사운드트랙 등에서 우리는 그의 무인(拇印)을 발견할 수 있다.
 
장필순 | Jang Pil Soon
1997년 수작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통해 하나뮤직의 가치를 확인시켜 준 장
필순은 2002년 앨범 [Soony 6]을 통해 다시금 잘 만들어진 노래가 주는 순수한 감
동을 느끼게 하였다. [Soony 6]은 명실공히 그 해 최고의 앨범이고 분명 2000년대
한국대중음악 앨범 중에서도 손가락 꼽을 수 있는 앨범이다. 예리하게 다듬어진 송
라이팅과 소름이 끼칠 정도로 섬세한 편곡은 장필순의 예민한 보컬 위에서 빛나고
있었다. 이와 같은 놀라운 성과를 일군 원동력은 다른 무엇도 아닌 송 라이터 장필
순과 조동익, 윤영배 등 창작자들의 힘이었다. 좋은 곡을 쓴다는 것의 가치를 간과
하는 현재 한국 대중음악에서 장필순의 의미는 가히 눈부시다.
 
한동준 | Han Dong Jun
한동준은 하나뮤직과 주류 음악씬을 연결하는 선상에 있는 아티스트이다. 음반 외
적으로 대중과의 만남에 소극적인 편인 하나뮤직 아티스트 중 한동준은 <너를 사
랑해>,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등 가장 대중
적인 스타일의 표현을 하고 있다. 한동준은 지금까지 권혁진과의 듀엣 엉클을 포함
5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오소영 | O So Young
오소영은 제 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입상 후 하나뮤직에 합류한다. 하나뮤직 합류
후 초기는 장필순, 한동준 등 하나뮤직 사람들의 공연 게스트로 서며 자신을 알리기
시작하다 2001년 여성 싱어 송 라이터의 작품 중 손에 꼽은 만한 수작 [기억상실]을
발표한다. 좋은 멜로디 라인과 서정적인 가사를 뽑아내는 송 라이터로서 오소영의 매
력은 조동익 사단의 섬세한 연주와 편곡으로 더욱 빛났다. 가슴에 서늘한 여운을 남기
는 앨범 [기억상실]을 잇는 그녀의 두 번째 작업은 올 해 발매 예정이다.
www.osoo.net
 
이다오 | Edao
하나뮤직 막내 뮤지션이란 수식어를 자주 붙이고 다니는 이다오는 컴필레이션 음반
[Project 4 :Dream]을 통해 하나뮤직 뮤지션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다오는 [Project
4 :Dream]참여 이전에도 레이블 문라이즈 컴필레이션 속 <등대지기>와 <슬픈 화성
인>을 통해 포크 뮤지션인 자신을 세상에 새겨오고 있었다. 새 바람이 부는 그늘처럼
청량하고 아름다운 감성으로 자신을 노래한 데뷔앨범 [이다오]를 작년 발매한 이 젊은
창작자를 보며 굳건하게 자신을 지키며 진정한 음악을 만들어 온 하나뮤직의 고집이
다음 세대에는 어떤 모습으로 이어져 나갈까 하고 기대해 보는 것은 헛된 일이 아니다.
www.edao.co.kr
 
버드 | the Bird
우리가 지나쳐버리고 만 90년대의 뛰어난 밴드 중 하나인 새 바람이 오는 그늘의 베
이시스트 김정렬이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결성한 밴드가 버드이다.
버드는 <천년동안도>, <원스 인 더 블루 문>, <블루노트> 등에서 공연을 이어왔다.
뛰어난 연주력의 밴드이면서 동시에 그루브와 비트에 대한 이해를 가진 팀이다. 특
히 노래하는 듯한 섹스폰이 사운드로 그리는 그림은 단지 사람의 목소리가 없다는 이
유로 이들의 음악을 낯설어 하는 이들에게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이승열] [이상은] [이병우] [한대수]
이승열 | Yi Sung Yol
이승열은 ‘시대를 잘 못 만나 밴드 해체 5년 후 유명세를 얻은’ 밴드 유앤미블루의 두
중심축 중 하나였다. 1994년 1집 [Nothing’s Good Enough], 1996년 2집 [Cry Our
Wannabe Nation]이란 수작을 내고도 외면 당한 유앤미블루 후 <해안선>, <원더풀
데이즈>,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는 등 드문드문 활동을 이어오다 2003년 플럭
서스를 통해 첫 솔로 앨범 [이날, 이때, 이 즈음에…]를 발표하였다. 겹겹 벽을 친 두
터운 기타 사운드 속에 보컬을 내던져 두었던 유앤미블루 때와는 달리 솔로앨범에서
는 세련된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뛰어난 어덜트 컨템포러리 락을 들려주고 있다.
2005 광명음악밸리 축제는 <밸리 초이스> 무대를 통해 단순히 멋진 보이스 컬러의
소유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그가 받았어야 할 찬사를 늦게 나마 돌려주고자 한다.
www.syblue.co.kr
 
이상은 | Lee Tzsche
1988년 <담다디>를 들고 세상에 나타난 이상은은 1991년 세 번째 앨범 [더딘하루]
를 통해 창작자로서 발돋움을 시작하였다. 하나의 가능성으로 머물던 송 라이터로서
의 자질은 1995년 [공무도하가]와 1997년 [외롭고 웃긴 가게]를 통해 만개하였다.
쉬지 않는 창작 활동으로 올 해 12번 째 정규 앨범 [Romantopia]를 내놓으며 10여
년 시간 동안 일정 퀄리티 이상의 작품을 꾸준히 만들고 있는 이상은은 엄연히 90
년대 가장 중요한 창작자 중 한 사람이었고 동시에 이 시대의 여성 창작자이다.
창작자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들의 성과에 경의를 표하고자 하는 <밸리 초이스>에
서 이상은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 것 이다.
www.leetzsche.com
 
이병우 | Lee Byeong Woo
이병우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잊혀지지 않을 그리고 잊혀져도 안될 팀인 어떤날
을 통해 1984년부터 창작자로서 길을 걸어왔다. 진정한 명반 [어떤날 1집]과 [어떤
날 2집]뿐 아니라 이후 작품들, 1989년 첫 기타 솔로 앨범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 航海], 2집 [혼자 갖는 茶 시간을 위하여], 3집 [생각 없는 생각]과 4집 [야간
비행] 그리고 2003년의 앨범 [흡수] 그 모두, 뛰어난 연주자 이병우와 진지한 음악
창작자 이병우가 공존하는 작업이었다. 허나 어떤날 이후 그가 걸어온 행보에서 기
타 연주자로서의 능력에만 집중한 나머지 간과되어온 평생 창작자로서 이병우의
위치와 가치를 <밸리 초이스>는 재조명하여 그에 걸 맞는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www.musikdorf.com
 
한대수 | Han Dae Soo

1979년 [멀고 먼 길]로 시작하여 [고무신], [무한대]를 지나 2002년 [고민 Source
Of Trouble]과 2004년 [상처]에 이르기까지 창작을 이어온 한대수는 한국대중음악
에 평생창작이란 의미를 보여주는 몇 안 되는 뮤지션이다. 30년 창작 세월을 통해
꾸준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끊임없이 ‘예술로서의 음악은 자발적인 자기표현’이란
화두를 청자에게 던지고 ‘음악으로 농담하고 싶지 않다’는 진지한 자세를 유지하는
유일무이한 음악인이다. 특히 2002년음반인 [고민 Source Of Trouble]과 2004
년 [상처]를 통해 보여준 창작자로서 에너지는 최근까지도 최고였다. 이에 <밸리
초이스>의 한대수 무대는 그의 과거 창작에 대한 경의의 표현 일 뿐 아니라 이 날
바로 이 곳에 살아있는 그의 작품에 보내는 헌사이기도 하다.
www.hahndaesoo.co.kr


[델리스파이스] [허클베리핀] [마이앤트메리] [이장혁] [바세린] [49 몰핀스] [스웨터] [코스모스]
[푸른새벽] [슬로우 쥰] [카프카] [소규모아카시아밴드] [페퍼톤스] [몽구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Sogyumo Acacia Band
작사, 작곡을 맡은 김민홍과 송은지(보컬)로 이루어진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는 2004년
겨울 1집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를 발매하기 전부터 데모 작업을 통해 팬 층을 형성
하고 있었다. 이들의 소박한 감성은 조용한 음성과 함께 감각적인 멜로디 라인을 타고
흐르고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구성이 돋보이는 이들의 사운드는 실험적이나 요란하지
않은 차분함을 들려준다. 이렇게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롭고
사랑스러운 색채를 더해 우리 음악씬을 풍성하게 만드는 지점 하나를 그려주고 있다.
cafe.daum.net/acaciaband
카프카 | Kafka
창열(작곡, 기타, 베이스, 프로그래밍)과 이화(작사, 작곡, 보컬, 기타, 신스)의 듀오인
카프카는 트립합 (Trip-Hop) 사운드를 들려준다. 도발적인 매력을 가진 이화의 보이스
컬러는 창열이 조직하는 치밀한 사운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소박하되 간명하고, 거
칠되 절제된 기법으로 만들어진 카프카는 기묘하고 탈색된 색채로 그려진 길을 통해 청
자에게 일상으로부터의 탈출구를 열어준다. 여느 밴드처럼 사운드 실험에 몰두하여 좋은
노래를 만들고 부른다는 종국의 목표를 놓치는 과오를 범하지 않는 이들의 행보는 현
인디씬의 큰 가능성 하나로 주목할만한 현명함이다.
http://cafe.daum.net/soulshop
49 몰핀스 | 49 Morphines
2003년 1월 겨울 결성하여 그 해 여름부터 GMC와 함께하기 시작한 49몰핀스는 성시
영(보컬), 이일우(기타), 김형섭(기타), 손한창(베이스), 류명훈(드럼)으로 이루어진
5인조 하드코어 밴드이다.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2004년 EP [Most Imortant
Value]를 발매하였고 이를 통해 빠른 리프와 격정적인 멜로디 라인로 이루어진 극한의
음악에 진지한 뮤지션의 진심을 담아 표현하였다. 현재 이들은 호크아이 엔터테인먼
트 주최 공연, 바셀린 단독 공연 등의 무대에 서며 좋은 라이브를 보여주고 있다.
cafe.daum.net/49morphines
바세린 | Vassline
199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바세린은 삼청과 더불어 제 1세대 하드코어 밴드로써 현재
신우석(보컬), 박진(기타), 조민영(기타), 이기호(베이스), 최현진(드럼)의 라인 업으
로 이루어진 활동 8년 차 팀이다. 2000년 GMC에서 발매한 최초 정규 앨범이자 이들의
첫 EP [Blood Thirsty] 이후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벨기에,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GMC 정기공연을 주축으로 활동하다가 2002년에 정규 1집인
[The Portrait of your Funeral]와 2004년 2집 [Blood of Immortality]를 발매했
고 두 앨범 모두 그 해의 가장 중요한 음반 중 하나였으며 동시에 인디 10년을 짚어나
감에 있어 빠트릴 수 없는 높은 완성도를 지닌 중요한 작품이다. 바세린은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제 2회 대중음악시상식에서 최우수 락 부문을 수상하였다.
www.vassline.com
몽구스 | Mongoose

몽구스는 몽구(보컬, 기타, 키보드), 링구(드럼), 슈사드(보컬, 베이스)로 이루어진 밴
드이다. 몽구스가 이전 자체 제작으로 찍어냈던 음반 [Why Not Smile?]과 [북극의 연인]
을 바탕으로 첫 정규 앨범 [Early Hits of The Mongoose]을 2003년에 발매하였고 뉴
웨이브-일렉트로 사운드와 서정적인 노이즈가 공존하는 사운드를 통해 팬 층을 확보하였
다. 독특한 음악적 아이디어를 자체 제작으로 실현하는 이들의 작업방식은 그들의 성과물
못지않게 주목할 만하며 인디씬의 풍부한 색채감을 유지하며 발전해 나감에 있어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만들어 주고 있다. 올 해 여름 2집 [춤추는 동물원]을 비트볼레코드에
서 발매하였다.
mongoose.co.kr

페퍼톤스 | Peppertones
페퍼톤스는 sayo(기타, 시퀀싱)와 noshel(보컬, 베이스, SFX) 의 두 명으로 이루어진 팀
이다. 2003년 봄 결성하여 데모작업을 시작하여 이후 카바레사운드와 손잡아 ‘EP 시리
즈’ 1호로 자신들의 노래를 세상에 들려주기 시작한다. 날아갈 듯 가벼운 호흡과 아기자
기한 그루브를 가진 페퍼톤스는 2004년의 첫 작업 EP [A Preview]에 이어 올해 발
매한 디지털 싱글 에서도 특유의 독특한 색채를 들려주고 있다.
peppertones.net
슬로우 쥰 | Slow 6
카피밴드 디저(Deezer)와 조 쿨(Joe Cool) 부터 오! 브라더스와 이후 백비트 등을 통해
인디씬 초창기부터 활동을 이어온 주현철의 또 다른 이름이 슬로우 쥰이다. 슬로우 쥰
은 주현철의 지난 활동과는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며 80년대 우리 음악씬을 아름다운
색채로 꾸며주었던 동아기획의 감성을 재현하고 있다. 또한 슬로우 쥰의 좋은 송라이
팅은 그의 노래들을 과거의 재현에만 머물게 않게 하며 오히려 우리 음악의 과거와 현
재를 잇는 다리를 놓아주고 있다.
www.slow6.net
푸른새벽 | Bluedawn
김영준 주축의 밴드 더더(TheThe)에서 노래하던 Dawn(한희정)은 창작자로서의 욕구
를 깨닫고 클럽 빵에서 파트너 Sorrow를 만나 푸른새벽을 결성한다. 순수하고 자발적
인 자기 표현으로 청자에게 공감대를 여는 가사와 뉴 포크 무브먼트와 연계점을 가진
소박하고 선이 가는 사운드를 담은 푸른새벽의 첫 앨범 [Bluedawn]은 분명
2003년 가장 중요한 앨범 중 하나였다. 올 해 푸른새벽은 [Submarine Sickness
+ Waveless]라는 두 장의 EP를 파스텔뮤직을 통해 발매하였다.
bluedawn.er.ro
코스모스 | Cosmos
김상혁(기타, 보컬)과 정우민(보컬, 건반)이 주축인 코스모스는 김상혁의 뛰어난 송라
이팅으로 빛나는 팀이다. 2000년 석기시대에서 발매한 첫 앨범 [Standard]과 이듬 해
나온 두 번째 앨범 [One and only] 모두 좋은 곡이 담긴 수작이었고 특히 2001년의
[One and only]는 그 해의 최고의 작품 중 하나였다. 하지만 코스모스는 그들이 만든
좋은 음악에 합당한 평가를 지금껏 받지 못한 밴드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인디 10년>
속 코스모스의 무대는 그들이 받았어야 할 제대로 된 평가를 돌려주며 가치를 재조명
하는 소박하지만 진실한 시간이 될 것이다.
스웨터 | Sweater
스웨터는 1999년 결성하여 마스터플랜에서 첫 공연을 가진 후 EP [Zero Album Coming
Out...]와 두 장의 정규앨범, 한 장의 비 정규작 앨범을 통해 현재까지 창작활동을 이
어오고 있는 팀이다. 앨범 마다 조금씩 변화하며 고민의 흔적이 드러나는 송라이팅은
좋은 음악을 하는 밴드 스웨터를 유지하게 한 힘이며 바로 이 부분이 인디 10년을 정
리하며 스웨터를 언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신세철, 이아립, 임예진, 신지현,
송준우의 다섯 명이 현재 라인업이며 독특한 존재감의 보컬 이아립은 올해 첫 솔로
앨범 [반도의 끝]을 발매하였다.
www.sweaterhome.net
이장혁 | Lee Jang Hyuk
이장혁은 지나치게 과소평가된 앨범인 아무밴드의 [이.판.을.사]를 만들어낸 송라이터
이다. 6년이란 시간을 넘어 2004년 발표한 솔로 앨범 [이장혁 Vol.1]을 통해 송라이
팅이 뛰어난 노래 그리고 창작자의 어찌할 수 없는 표현 욕구와 삶에 대한 성찰을 담
은 진실한 노래를 모두 만족하는 좋은 작업을 들려주었다. <인디 10년> 속 이장혁에
게 마련된 한 자리는 1998년의 잊혀진 명작이란 과거와 시간의 흐름에 변색되지 않았
으며 상실과 아픔 마저 포용한 넓고 깊은 시각을 담은 노래를 쓰고 있는 현재와 다시는
전과 같은 음악의 공백 없이 창작자로서 활동을 이어나가야 할 미래, 이 세 명의 창작
자 이장혁에 대한 당연한 헌사이다.
www.leejanghyuk.com
마이앤트메리 | My Aunt Mary
제 2회 대중음악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과 <최우수 모던록>을 수상한 정순용(기타,
보컬), 한진영(베이스), 박정준(드럼)의 3인조 밴드 마이앤트메리는 한국 인디씬과 그
시작을 함께 하여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팀이다. 1999년 강아지문화예술을 통해 1집
[My Aunt Mary]을 발매할 당시부터 빛나던 팝 감각은 2002년 문라이즈에서 발매한 [Rock
n' Roll Star], 2004년
플럭서스에서 발매한 [Just Pop]에 까지 훌륭하게 이어지고 있다. 인디씬과 그들이
함께 걸어온 시간 그리고 그들이 지금껏 발산하고 있는 뛰어난 창작력 모두 인디 10년
을 정리함에 있어 마이앤트메리를 빠트릴 수 없는 이유이다.
www.myauntmary.com
허클베리핀 | Huckleberry Finn
이 시대 최고의 창작자 중 한 명인 이기용(기타, 보컬)이 이끄는 허클베리핀은 이소영(보
컬, 기타), 김윤태(드럼)로 이루어진 밴드이다. 1998년 첫 앨범 [18일의 수요일]부터
두드러진 범상한 이기용의 송라이팅은 2집 [나를 닮은 사내]와 2004년 최고의 앨범인
[올랭피오의 별]까지 빛나고 있다. 뮤지션의 진심과 고민이 담긴 그리고도 뛰어난 노래
는 잊혀지고 간과되어 가는 창작자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진정으로
가치 있고 감동적인 작품을 내고 있는 허클베리핀은 <인디 10년>, 그 가장 중요한 자
리에서 헌사 받을 자격이 너무나 충분하다.
www.huckleberryfinn.co.kr
델리 스파이스 | Deli Spice
김민규(기타), 윤준호(베이스), 최재혁(드럼)의 3인조 밴드 델리 스파이스는 올 해로 결
성 10주년을 맞았고 이는 우리 인디씬이 걸어온 시간과 같다. 1997년 잊을 수 없는 데
뷔앨범 [Deli Spice]는 우리에게 통해 인디씬의 클래식 넘버인 <챠우챠우>를 남기고 뛰
어난 창작자 김민규의 등장을 알렸다. 다섯 장의 정규앨범을 통해 완성도의 질곡을 감
안하더라도 일정분 이상 뛰어난 역량의 작업을 꾸준히 보여주었으며 진지한 자세로 창
작을 이어오는 송 라이터의 존재는 델리 스파이스를 여전히 인디씬 가장 중요한 팀으
로 남게 하는 이유이다. 델리 스파이스는 올 해 7월 결성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갖
고 또 여섯번째 정규앨범을 준비 중이다. 멤버들은 각기 스위트피, 주노3000 등의 개별
활동을 병행했고 현재 윤준호와 최재혁은 고경천(보컬, 키보드)과 함께 오메가 3을 결
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www.delispice.co.kr
 
[13 스텝스] [미스티블루]
 
멤버 | Dokyo 13 (v), Hyul(g), 이일우(g, 49Morphines), 류명훈(d, 49Morphines), 연제학(b, 공격대)

2000년 5월, 청주에서 Dokyo13(보컬, 본명:김동경)과 Hyul(기타, 본명:하윤석)을 중심으로 결성된 13스텝스는 한국 하드코어의 현황과 가능성을 한 몸으로 보여준다. 올드스쿨(Old School) 하드코어에 메틀을 가미하여 단발적이지만 강력한 에너지를 토해내는 이들은, 데모앨범들의 높은 판매고와 공연장을 장악하는 라이브 액션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또한 세계적인 밴드들과 함께 공연해왔으며, 껌엑스(GumX)를 픽업했던 드림온(Dream on)을 통하여 올해 발표한 정규앨범은 일본 레이블 토이스 팩토리(Toy's Factory)를 통하여 현지에 진출했을 뿐 아니라, 일본 공연도 이미 다녀온 바 있다.

바로 그 13스텝스의 앨범 [This is the Reality that We Confront]는 조상현(몰 스튜디오)의 손을 거쳐 탄생했으며, 중저음역대가 묵직한 양감을 만들어내는 사운드와 짧게 끊어 치는 열다섯 방의 잽으로 엮어졌다. 거기에 투박하고 고전적인 헤비리프와 직설적인 가사를 꽂아 넣었다.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라며 미제 수류탄을 그려 넣은 앨범커버에서부터 말하는 것처럼 직선적이고 충실하며 후련한 곡들로 채워진 이 앨범에는 기와 세가 살아있다.

한국 하드코어 씬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밴드와 작품들이 근래 연이어 생산되고 있는 건 씬의 역량이 성숙되어 가는 조짐이다. 어떤 씬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계들을 단숨에 넘어 도약을 이루는 뮤지션의 등장도 필요하지만 근저가 허약하다면 일회성 이상의 의미는 없다. 반면 한국 하드코어 씬은 상호교류로 동반상승하는 긍정적인 ‘세’가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마인드와 연대를 중시하는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안에서 만들어지는 마인드와 외부로 표출되는 애티튜드는 시간과 경험, 그리고 고민이 있어야 획득할 수 있는 것이나, 이처럼 동료의식과 연대가 중시되는 집단에선 하나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그렇기에 한국 펑크/하드코어 뮤지션들의 연대는 그 자체로 하나의 ‘힘’이다. 13스텝스 역시 청주의 동료들과 M.F. 크루(Crew)를 결성하여 한국에서 소중한 ‘로컬 씬’을 일구고 있으며, 서울의 GMC와도 연합한 그 일원이다.

90년대 후반부터 한국 하드코어 씬은 주목할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언더그라운드 음악이었던 하드코어(*랩메틀이나 뉴메틀/얼터너티브메틀을 말하는 것이 아님)가 이처럼 치고 올라오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도 부각되고 있는 흐름이다. 하여 13스텝스는 그 상징들 중 하나로 지지를 받을 이유가 있다. 이들의 등장과 앨범의 탄생으로 ‘한국음악’이라는 책에 누르스름함 종이 한 장이 더해져 더욱 두터워졌다. 또는 성냥개비 하나가 더 타올랐다. 새벽엔 고공은 밝아도 대지는 아직 어둠 속에 있기 마련이다. 아침은 그렇게 온다.

www.13steps.net
 
디스코그래피 |
[Samchung & 13Steps : United We Stand] (2004/ GMC)

[This Is The Reality That We Confront] (2005/ Dream on)

 
멤버 | 정은수(v), 최경훈(b), 이정우(g)

간결한 멜로디, 조밀하게 구성된 악곡, 감정의 선을 건드리는 목소리.

델리 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으로 시작된 한국 모던록/기타팝의 맥락은 미선이, 줄리아 하트, 슬로우 쥰으로 이어지며 때로는 영미팝과, 때로는 80년대 국내 언더그라운드와 조우하여 인디 씬의 한 흐름을 만들고 있다. 펑크, 하드코어 씬과 비교하여 일관된 흐름을 형성하지는 않지만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일군의 팬덤을 형성한 모던록/기타팝은 음악적으로 다양한 스텍트럼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정은수(보컬), 최경훈(베이스), 이정우(기타) 3인조의 라인업으로 경성된 미스티 블루(Misty Blue)는 2년 반 동안의 곡작업을 거쳐 레코딩 엔지니어였던 최경훈의 직장에서 데모 작업을 마친 후 올해 데뷔앨범 [너의 별 이름은 시리우스 B]를 발표했다.

미스티 블루의 [너의 별 이름은 시리우스 B]는 개인적인 감정의 선을 솔직 담담하게 표현한다. 조밀하게 배치된 악기의 멜로디와 소녀의 목소리를 가진 정은수의 음성이 표출하는 감성은 철지난 일기장의 노스탤지아를 닮아있다. 기타팝의 어법을 따르고 있는 , 보사노바를 차용한 , 어쿠스틱 소품 <화요일의 실루엣>, 슬로코어적인 접근을 보이는 <너의 별 이름은 시리우스B> 등은 미스티 블루의 가능성을 드러내는 트랙들이다. 기술적인 면에서 스타일이 세밀하게 잡혀있지 않지만 지금 데뷔앨범을 낸 밴드로써 대중과의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배려한 표현을 해내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이다.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아닌 그 옆의 미약한 빛의 별을 택한 [너의 별 이름은 시리우스 B]는 일상을 바라보는 눈높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루엣으로 존재하기 쉬운 일상의 디테일을 스케치하는 미스티 블루의 감정은 세밀하지만 기복이 적다. 이러한 느낌은 일러스트레이터 김지윤의 아트워크와도 연동한다. 미스티 블루의 무대는 10월 9일(일) 오픈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www.pastelmusic.com
 
디스코그래피 |
[너의 별 이름은 시리우스B] (2005/ 파스텔뮤직)




[연영석] [노래를찾는사람들] [꽃다지] [손병휘] [안치환과 자유]
연영석 | Youn Young Suk
90년대 후반 진보적 문화활동가로 노래를 시작한 연영석은 놀라운 예술적 감각으
로 그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민중가요의 새로운 질감을 괴물처럼 만들어
냈다. 민중가요가 가지고 있던 계급적 역사적 의식을 더욱 날카롭게 벼리면서도 개
인의 삶을 통해 철저히 육화한 언어를 빌어 노래함으로써 세계화 시대 골리앗이 되
어버린 자본과 권력의 질주에 대한 문제제기는 더욱 생생하게 살아났다. 거친 보컬
과 솔직한 노래 말에 담긴 진정성은 고명원과의 작업을 통해 연영석만의 독특한 음
악적 질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고 이는 민중가요의 새로운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긍정하게 하는 절대적인 이유이다. 연영석의 공연은 그로부터 민중가요가 새롭게
쓰여질 뿐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의 또 다른 미래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2005 광명음
악밸리축제의 최고의 화제가 될 것이다.
www.lazyblood.com
 
 
노래를찾는사람들 | Notchatsa
1987년 6월 항쟁을 기점으로 폭발하는 민주화 열기를 대변했던 ‘광야에서’, ‘사계’
등의 노래로 민중음악의 존재를 대중들에게 아로새겼던 노래를찾는사람들은 김민
기로부터 출발한 한국 리얼리즘 포크음악의 80년대적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이 아니라 운동의 실천행위로서 인식되었던 민중음악의 존재는 노래를찾는사
람들을 통해 비로소 음악으로서 자기 위치를 획득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한 켠에 당
당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1집에서 선보인 순수하고 소박한 양심의 울림과 2집에
기록된 거대한 역사의 역동성은 지금 들어도 품격을 잃지 않는 한국 민중음악의 대
표작이다. 민중음악 30년사의 진정한 출발은 노래를찾는사람들을 통해 시작되었는
지도 모를 일이기에 우리는 이제 다시 노래를찾는사람들을 통해 우리 시대 노래의
길을 묻고자 한다.
www.노찾사.kr
 
꽃다지 | Ggot Da Ji
운동의 침체기라고 불리운 90년대에도 끊임없이 전진하는 역사의 발자취를 노래로
담아낸 꽃다지는 보다 진보적 실천의 현장에 밀착해서 낙관적이고 당당한 노동자적
전투성을 선동적으로 선보였다. 보고 듣는 노래가 아니라 함께 부르고 함께 실천함
으로써 세상을 바꾸고자 한 꽃다지의 노래들은 90년대 내내 곳곳에서 울려 퍼지며
많은 이들의 희망이 되었다.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사유에 근거해 사회 진보를
향한 굳건한 확신을 담아낸 노랫말들은 꽃다지 특유의 힘찬 보컬과 밝은 멜로디에
어울려 90년대 민중가요의 전형을 이뤘다. 또한 90년대 후반부터 진행중인 음악적
변화와 시도 역시 민중가요의 폭을 두텁게 하는 소중한 작품들로 충분히 주목할 만
하다.
www.hopesong.com
 
손병휘 | Son Byung Hwui
조국과청춘, 노래마을등의 활동을 거쳐 1999년 첫 앨범 ‘속눈썹’을 내며 솔로활동을
시작한 손병휘는 담백하고 영롱한 노래말에 서정적이며 진보적인 메시지를 잘 결합
시켜냄으로써 포크음악과 민중음악을 세련되게 버무려냈다. 목소리를 높이거나 정치
적 슬로건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들
을 품격있는 노래에 담아 전달하는 그의 노래는 진지함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21세기
진보적 포크음악의 모델이라 할 만하다.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세계 인식의 건강함이
돋보이는 손병휘의 음악은 6월 항쟁을 거치며 성장한 시민의식을 대변하는 것으로서
깔끔한 기타사운드를 주축으로 여타의 악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내놓은 세 번째 앨범에서 전쟁과 평화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절제된 편곡으로 소화해
냄으로써 더 많은 기대를 품게하는 젊은 음악인이다.
www.folkking.com
 
안치환과 자유 | An Chi Hwan & Liberty
안치환은 지난 80년대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의미 있고 진지한 메시지를 뛰어난
송라이팅으로 담아낸 빼어난 음악창작자이다. 20여 년 동안 한결같이 노래의 참된
가치를 추구해온 그의 의지는 어떠한 메시지도 귀에 감기는 멜로디로 바꾸어내는
탁월한 송라이팅으로 더욱 빛이 난다. 포크에 뿌리를 두고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폭
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안치환의 보컬은 락과 포크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안치환
음악의 자장을 폭넓게 형성했다. 3집에서부터 만개하기 시작한 그의 락음악은 4집
의 절창으로 이어짐으로써 민중음악의 90년대적 대중화를 이뤄 냈을 뿐만 아니라
90년대 한국 대중음악사의 명반으로 기록되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10장이 넘
는 음반을 내면서도 늘 넘치는 에너지로 새로운 작업에 골몰하는 그는 이제 민중음
악을 지키는 대들보 같은 존재이다.
www.anchihwan.com




 
 
밸리초이스

 
 
하나뮤직스페셜


 
아트디렉터스 초이스

 
 
주목할 뮤지션





 

 
 
연도별 흐름
1996년 1997년 1998년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대표 뮤지션







 











 
(1) 문제 제기
두루 아다시피 지금은 민중가요의 전성기가 아니다. 민중가요는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노래문화가 아니며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한다. 민중가요의 전성시대는 1975년부터
1990년대 중반인 약 20여 년간이었고, 지금은 그로부터도 다시 10년이나 시간이 흐른 시점이다.
현재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민중가요에 대한 생각은 지금의 민중가요가 아니라 전성기인 20
여 년 동안의 민중가요(대부분은 그 20여 년 중에도 특정한 몇 년 동안의 민중가요)이다.
민중가요는 이 20여 년 동안 민주화운동에 간여했거나 적극적 관심을 가지며 살았던 사람들의
추억처럼 남아 있다.

2005년 지금 다시 민중가요의 흐름을 정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꽤나 고민스럽다. 지금은
10,20년 전처럼 민중가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있는 시대, 그저 흐름을 정리해놓은 것을 보
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그런 시대가 아니다. 이제 이 시기는 역사 서술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 민중가요사를 다시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추억을 더듬는
일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기억들은 현재의 자신을 지탱하고 움직이는 매우 중요한
동력일 수도 있다. 그것이 긍정적으로 기여하든 부정적으로 기여하든 간에 말이다. 그러나
이 글은 추억 더듬기에 그치기에는 규모가 좀 크다. 좀더 논리적으로 구도를 잡고 서술해
나가야 하는 글이다.


 
민중가요 대표창작자를 말한다





주목할 작가들

 

아트디렉터스 초이스



광명음악밸리 http://www.mvalle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