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중남미

다녀오겠습니다 1

張萬玉 2008. 2. 10. 10:27

 

나에겐 부모가 없다.

하늘과 땅이 나의 부모

나에겐 집이 없다

깨어 있음이 나의 집

나에겐 삶과 죽음이 없다

숨이 들고 나는 것이 나의 삶과 죽음

나에겐 특별한 수단이 없다

이해가 나의 수단

나에겐 힘이 없다

정직이 나의 힘

나에겐 비밀이 없다

인격이 나의 비밀

나에겐 몸이 없다

인내가 곧 나의 몸

나에겐 눈이 없다

번개의 번쩍임이 나의 눈

나에겐 귀가 없다

예민함이 나의 귀

나에겐 팔다리가 없다

신속함이 나의 팔다리

나에겐 기적이 없다

바른 행동이 나의 기적

나에겐 고정된 원칙이 없다

모든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나의 원칙

나에겐 전략이 없다

비움과 채움이 나의 전략

나에겐 벗이 없다

내 외로운 마음이 곧 나의 벗

나에겐 적이 없다

부주의가 곧 나의 적

나에겐 갑옷이 없다

관대함과 의로움이 나의 갑옷

나에겐 굳건한 성이 없다

흔들림없는 마음이 나의 성

나에겐 검이 없다

나를 버림이 곧 나의 검

 

-- 15세기 일본 무사들의 노래

 

 

막상 먼 길 떠나려니 슬슬 겁이 나서 이런 시도 한번 읊어봅니다. ^^

내일은 분주할 것 같기에 미리 인사드립니다.

내일 12시 25분 인천공항에서 멕시코행 jal 항공에 오릅니다.

도쿄와 뱅쿠버를 거쳐 멕시코시티 후아레즈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멕시코 시각으로 2월 11일 오후 5시 30분입니다. 한국 시각으로는 12일 새벽 6시 30분쯤 되겠네요.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가끔 안부 올리겠습니다.

저 없는 동안에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