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2011)/上海通信(新)

지금은 부지런한 팔다리와 강심장만 필요할 때....

張萬玉 2010. 12. 16. 00:26

저 지금 한국에 들어와 있답니다.

남편이 중국에서 연례적인 건강검진을 받다 발견한 혈액검사 수치 CA19-9가 심상치 않다고 해서, 한국 출장길에 CT를 찍어봤는데.....

췌장암이라네요. 지난주 수요일에 저도 급거 귀국했답니다. 

남편은 지금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서 PET CT와 조직검사, MRI 촬영까지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자각증세도 없고 건강하기 짝이 없는데.... 췌장 꼬리에 6센티짜리가 달려 있고

작긴 하지만 간과 비장 임파선까지 번져 있대요. 그래서 수술도 방사선도 할 수 없는 지경이라 바로 항암치료 들어가야 한다니...

모든 게 거짓말 같지만 일사천리 진행되고 있는 검사와 조치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네요.

 

항암치료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두손 놓고 있을 수는 없고...  병원치료와 대체의학적인 치료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답니다.

남편이 원하니 아마도 항암치료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긴 한데....

어쨌든간 항암치료와 더불어 깨끗한 공기 마시며 운동할 수 있는 요양지를 물색하고 깨끗한 음식으로 서포트하는 건 제 몫이기에

처음 암이라는 얘길 들었을 때의 충격을 수습하고.... 지금은 암을 쳐서 다스릴 일만을 생각하고 있답니다.

 

아마 항암치료 시작하면 이런 얘기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질 테지만...

어쨌든 암과 싸우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니 저희도 모든 힘을 다 내어 응전할 겁니다.

2년 이상 생존율 5%라는 힘든 암과의 싸움이지만 그 5%에 우리라고 못들란 법 없잖아요.

나쁜 감정, 약한 감정 다 털어내버리고 최선을 다할 꺼예요.

응원해주실 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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