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요가수업 후 친구 집에서 집밥 점심 얻어먹고 함께 가까운 새별오름으로 출동.
2월 들불축제 때 수많은 인파에 밀려 접근조차 못했던 그 오름이다.
평소엔 별로 볼품 없는 민둥산이지만 억새철엔 볼 만 하다고 해서......
아래에서 보면 그저 멋대가리 없는 민둥산이다.
시작은 평탄하지만......
바로 오르막 시작.
두말없는 급오르막이다. 묵묵히 오르기만 하면 되는......
짧고 굵은 결론. 바로 정상 능선에 도달한다. 하지만 여러 번 발길을 멈추게 하는 성마른 비탈이다.
황산을 뒤덮고 있던 야생국화, 황산 특산이라고 팔리던 샛노랗고 작은 국화가 여기도 만발이다.
확 트인 시야를 유유하게 누비고 다니는 패러글라이드.
날씨가 맑았더라면 타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더 좋았을 텐데......
하산길도 만만치 않은 급비탈이지만 오르막쪽보다는 완만하다.
가지 말라는 데로 들어가봤더니 온통 말똥 소똥 밭이다. ㅋㅋ
여기저기 골프장 & 리조트. 이 동네엔 중국인이 지은 리조트들이 엄청 많다.
하산 완료. 놀멍 쉬멍 포함해도 한 시간 남짓에 끝나는 가벼운 산행(?)이다.
바람이 불면 억새의 군무가 감동적이었겠는데...... 내년 들불축제를 다시 노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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