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애월리 四季

자매유람단 가을 제주여행 2 - 송당리 오름삼형제

張萬玉 2015. 11. 22. 09:32

송당리 오름 삼형제를 만나러 가는 길에 비자림부터 들렀다. 용눈이오름에서 해넘이를 보려고 시간 맞춰 짠 일정.

한 시간이면 돌아나오게 되는 작은 숲이지만 짙은 숲의 향기에 끌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암나무와 숫나무가 있는 비자나무는 봄밤에 숫나무가 암나무를 향해 꽃가루를 쏜다고 한다.

비자나무 한 쌍을 가꾸고 있는 친구는 그래서 봄밤을 비자나무가 연애하는 밤이라고 부른다.

수백년 살아오는 동안 저 나무는 얼마나 많은 밤을 사랑으로 지새웠을까.

 

 

행원리 바닷가로 내려가 어등포해녀촌에서 우럭정식으로 점심.

손님들과 동쪽 바닷가로 왔을 때 점심시간이 되면 늘 들르는 단골집.

1인당 12000원 하는 우럭정식을 시키면, 등뼈만 빼고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먹을 수 있는 바삭한 우럭 우럭탕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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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오름

 

오름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모자람 없는 다랑쉬오름.

오를 때마다 늘 다른 감동으로 흘린 땀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멋진 오름이다.

격렬하게 가파르지만, 다행히도 비교적 코스가 짧고 옆에 설치해둔 밧줄울타리에 의지해 올라가면서 쉬엄쉬엄 전망을 즐기다서 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정상에 올라가면 다시 놀라운 한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분화구 일주.  

이번에 새로 찍은 사진은 없고, 예전에 찍어둔 사진으로 구경하세요. http://blog.daum.net/corrymagic/13754889

 

아끈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을 제공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매력이 있는지 잘 몰랐던 아끈다랑쉬오름.

제주로 이주한 이래 다랑쉬오름에 번이나 올랐어도, 바로 옆에 있지만 한 번도 올라가본 적 없는 이 오름을 지난달에서야 처음 올라가봤다.

'올라가봤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이 작은 오름의 비밀은 바로 가을시즌에 드러난다.

제주의 가을 하면 억새, 억새 하면 바로 아끈다랑쉬오름이었던 것이다.

 

다랑쉬오름 초입에서 찍힌 아끈다랑쉬오름.

 

이날 찍은 사진은 별로 없고, 以下 지난달에 이주민까페 사진동호회에서 출사를 나간다기에 따라나섰을 때 찍은 사진들이다.

 

아끈다랑쉬오름으로 들어가는 길.

동네 야산 같은 비탈을 30여 미터 올라가면 바로 정상(?) 능선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나무가 억새밖에 없는 허허벌판의 랜드마크 역할을 맡고 있다.

이제 억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돌면 된다.

 

 

  

 

 

 

 

맞은편으로 보이는 오름이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가는 길에 뒤돌아 본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가는 길에 찍어본 용눈이오름 全景

 

어, 하늘에 해와 달이 같이 떴나? 했더니......ㅋㅋㅋ

 

용눈이오름1

 

두 개의 알을 품고 있는 독특한 오름. 김영갑 작가도 즐겨 찍었다는 이 아름다운 오름에 이제야 올라보다니.......

정말 독특하고 인상적인 오름이다.

분화구 정상에서 허허벌판을 내려다보며 오래오래 바람을 맞고 싶었지만

석양이 지도록 밤이 오도록 오도카니 머물고 싶었지만 혼잣몸이 아닌 관계로 다음을 기약....ㅠ.ㅠ

 

 

목줄 매고 산책나온 고양이. 몸에 있는 호피 무늬가 독특해서 물어보니 벵골 고양이란다.

 

 

 

 

 

 

 

분화구 정상 가는 길. 멀리서 두 자매가 손을 흔든다.(숨은그림 찾기..ㅋ)

 

 

  1. 산정부는 정상봉을 중심으로 세 봉우리를 이루고, 그 안에 다소 트여있는 타원형의 분화구가 있으며, 전체 산체는 동사면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룬다. 서사면 기슭에는 정상부가 주발모양으로 오목하게 패어 있는 아담한 기생화산과 원추형 기생화산인 알오름 2개가 딸려 있어, 용눈이오름은 여러종류의 화구로 이루어진 복합형 화산체라고 할 수 있다.산 복판이 크게 패어있는 것이 용이 누웠던 자리같다고 해서 용눈이오름이라 부른다는 설이 있다.* 표고 247.8m / 비고 88m / 둘레 2,685m / 면적 404,264㎡ / 저경 773m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