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morning from Istanbul!
어, 노점에서도 와이파이가 되네?
엊저녁에 피곤도 하고 해서 매니저 녀석 안 갈구고 봐줬더니...아침 먹으러 800미터 걸어 6층까지 간 나를 헛걸음시켰다. 두고보잣!
올라간 김에 옥상에서 전망 사진 찍는 걸로 분풀이!
거리에서 빵을 사고 어제 먹다 남은 체리 곁들여 홍차 파는 노점에서 아침식사중. 옆자리 할배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으며....ㅋㅋㅋ
아무래도 이틀 만에 이스탄불을 떠날 수가 없어서 과감하게 아미스야를 빼고, 트라브존까지의 열몇 시간 야간버스를 포기, 일단 샤프란볼루로 가서 계획에 없던 대도시 앙카라(겨우 3시간 거리라니)에서 하룻밤 보내고 트라브존까지 비행기로 날아가기로.... 그렇게 해서 이스탄불 체류를 사흘 더 늘렸다.
그럼 오늘의 첫 미션은 샤프란볼루행 야간버스표를 예매해두는 것.
오토가르행 메트로를 갈아타는 악사라이역 부근에서 몇 컷.
몸무게를 재어주는 업종은 주로 맹인들이 하는 듯(이란에서도 많이 보았다.)
사진 찍기 미안해서 저울에 올라가보니.... 헉! 눈 베렸다... ㅠㅠ
오토가르(고속버스터미널)역에 가서 버스편을 보니 의외로 버스편이 많다. 시간도 여섯시간 밖에 안 걸린다네.
그렇다면야 굳이 야간버스를 탈 필요가 없지. 밖을 내다보며 가는 즐거움을 왜 쌩고생과 바꾸겠는가. 하여... 밤버스 탈 예정이었던 다음날 아침 떠나는 표로 예매하고(60리라) 내친김에 앙카라-트라브존 구간 항공권도 예매했다. 299리라(9만원 남짓)에 12시간길을 1시간 20분짜리로 바꾼다.
땅을 느끼는 신선한 기분이야 시간의 주름 속으로 사라지겠지만 어쩌겠나, 몸이 힘들면 여행도 ...꽝인걸.
다음 미션은 숙소 바꾸기.
여행자숙소가 많은 아비익로 쪽으로 가는데 길 건너에 입소문난 Dongyang호텔 간판이 보이길래 한번 들어가봤더니 가격 대비 괜찮다.
지금 묵고 있는 그지같은 호텔이 85리라나 받는데, 끕이 완전 다른 이 호텔은 2박 이상 묵으면 100리라로 깎아주겠다고 한다.
침대나 방 크기도 말이 싱글이지 완벽한 더블 사이즈다. 당장 4박 예약했다.
오늘의 미션 클리어했으니 룰루랄라 토카프궁전으로...
여기서 완전 미쳤다.
햇살도 좋고 우호적인 사람들도 많이 만나 미친듯 사진 찍고 수다떨고 멈출 수 없는 분홍신을 신기나 한 듯 끝도 없이 걸었다.
겨우 조증을 진정시키고 나니 오후 3시.... 탈진 직전에 밥 먹고....(이후 스토리는 다음호에 계속)
자, 자~ 사진폭탄 투하합니다. 각오하세요~
톱카프 궁전 가는 길에 먼저 나타나는 귤하네 공원. 원래 궁전에 딸린 정원이었다고 한다.
공원에 돌아다니던 여중생들이 영어숙제라며 인터뷰 요청을 한다.
기쁘게 응해줬더니 30가지도 넘는 단답형 질문을 하며 내 대답을 녹음한다.
당신의 이름은? 취미는? 심지어 내 나이가 몇갠데 장래 희망은? 까지 나왔다. ㅎㅎㅎ
장래 희망은 잘 죽는 거라고 대답해줬다.
톱카프 궁전 들어가기 전에 거치게 되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박물관 5일권 패스를 사서 거저 보는 기분으로 입장했다. (토카프궁전과 아야소피야만 봐도 본전 빠진다.)
한국인만 보면 말 걸고 싶어하는 '한국어 매니아'들이 많기 때문에.... 이스탄불에서 한국인은 피곤하다. ㅎㅎ
왼쪽 아가씨는 중국 신쟝 우루무치에서 출생했다고 한다.
콘야에서 발굴한 석관. 왜 땅에 묻을 것을 저렇게 화려하게 꾸미는지....
이곳에서 발굴된 유적들은 거의 비잔틴제국 때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인 또 인기다.
모로코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아가씨들인데 휴가차 놀러왔다고 한다.
모로코 자기 회사의 보스가 한국인인데 이름이 나랑 똑같다고 한다. 별일일쎄...
돕카프궁전 올라가는 길. 햇살 까아뜩!
그 골목을 지키는 터줏대감 고양이
관람하고 나오는 사람들. 학생 단체가 많다.
드디어 입장~
인도네시아에서 온 할머니들
앗, 뭐냐! 갑자기 훅 나타난 바다 풍경...
궁전 뒤가 바로 보스포러스 해협이었다.
...
키르키즈스탄에서 온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다. 무슨 휴일인가?
잔디밭에 갈매기가 비둘기처럼...ㅎㅎㅎ
다시 나타나는 바다 전망
왕의 사생활 공간, 하렘
터키 엄마와 알제리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활발한 아기. 온 박물관을 휘젓고 다니던....
이 길로 나가면 아야소피야로 이어진다.
자, 목 마른데 10리라 내고 석류즙 한 컵씩 쭈욱 들이키세요~
P.S. :미주알 고주알... 죄송합니당~ 폰의 사진용량 비우려고요. ㅋㅋ.지겨우시면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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