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아시아(중국 외)

Irancode 9 - 테헤란 1

張萬玉 2013. 9. 16. 16:32

계속 북쪽으로 갔다가 돌아나오는 길에 귀국항공 탈 마지막 정거장(테헤란)으로 갈 줄 알았더니

카산에서 테헤란이 가깝고 테헤란에는 다음 목적지 타브리즈까지 가는 기차가 있으니 그걸 이용하면 장거리 버스 타는 괴로움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서

테헤란으로 먼저 간다고 한다. 가이드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일일 수 있겠지만, 평균연령 50세의 고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

밤 버스로 5시간쯤 달려 테헤란에 들어왔는데 공항에서 시내 들어가는 길이 어찌나 막히는지, 카산에서 테헤란 올 때보다 더 힘든 것 같다.

모두들 불편함에 몸부림치며 쪽잠을 청하고 누구는 멀미까지 했다.


테헤란의 난폭운전, 아마 세계정상급일 거다.



테헤란에서 우리를 맞아준 이란 친구들.

길잡이 왼쪽에 선 마리암은 한국말을 공부하는 고3 학생인데 이미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 1등을 수상하여 한국방문 티켓을 거머쥔 바 있는 실력파다.

한국어 공부 한다고 길잡이를 자원하여 엽렵한 도우미 역할을 톡톡이 해내어 우리 멤버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대학에 합격하면 한국에 놀러오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됐는지.

오른쪽에 선 남자도 길잡이의 친구로, 한국에서 수년간 일해서 테헤란에 집을 두 채나 장만했단다.

미리암도 에스파한의 사머네처럼 우리를 집으로 초대하고 싶어 했지만.... 테헤란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2박2일.....ㅠㅠ




좀 쉬고 오후에 고고학박물관인가?에 갔다.

이란의 역사를 감안하면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다.





보석박물관 앞.

관람인수를 제한한다고 하여 다음 팀으로 들어가기 위해 인근 은행에서 대기중.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다.



어마무시한 규모에 어마무시하게 찬란한 보석제품들. 페르시아제국의 영화를 대변해주는 듯.

그러나 촬영은 금지.


여긴 어디였더라, 아마도 도자기/유리 박물관?

보물구경에 지쳐 나는 밖에서 기다림



거리에선 영화 촬영중


출연배우는 아니고 그냥 구경꾼인데..... 이쁘다.




거리의 간식 벌꿀전병. 거의 공예작품이다.



테헤란국립대학교 앞. 이란에서 젊은이들의 자유에 비교적 관대한 공간.





초등학교 교문


왜 난 빵가게만 찍고 다니지? ㅋㅋ


영화관


밤거리에 홀로 나와 거닐어본다. 관광 아니라 민정시찰 컨셉?

그러기에 사진은 별로 안 찍었지만 놀러나온 젊은이들과 한판 수다.... 재밌었음.

한국에 대해 뭐 그리 알고 싶은 게 많은지.




눈치 빠른 분은 아셨겠지만.... 여성은 표지모델이 될 수 없다. 어린이라면 몰라도...





이튿날 얘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포스팅 순서가 꼬였다. 고치기 힘들어 그냥 둔다)

이튿날 밤에는 어두워지기를 기다려 밀라드 타워에 놀러갔다.

서울로 치면 남산타워 같은 곳인데, 테헤란의 멋쟁이들 여기서 다 만났다. 화려하고 아주 북적북적..

타워 입장료도 제법 비싸다.



 














양탄자. 이쯤 되면 제품이 아니라 작품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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