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까지 6시간을 달려왔다.
들어올 때도 이곳 공항을 거쳤지만 바로 슬로베니아로 들어가는 바람에 이제야 자그레브를 만나게 됐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반 나절, 허락된 행동반경은 관광지가 몰려 있는 반 옐라치치 광장 일대.
원래는 도착한 날 쉬고 다음날 하루 일정을 하기로 되어 있지만 내일 빗방울 2mm의 장대비(!)가 쏟아진다니,
아직 밝은 시간을 이용해 재빨리 관광지를 돌아보고 내일 오전에 자유시간을 갖자는 데 모두 동의하여 호텔에 짐만 내려놓고 광장으로 나갔다.
덕분에 '꽃보다 누나'를 통해 유명해진 대성당과 마르코성당을 후다닥 돌아보고, 이튿날 비에 젖은 자그레브의 뒷골목을 맘대로 쏘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침 크로아티아 : 아르헨티나 전이 열리는 날이라 자그레브 시내는 응원열기로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그런 모습도 좋았고....
비가 내리는 다음날은 토요일이자 무슨 공휴일이라 공공건물뿐 아니라 웬만한 상가들이 거반 문을 닫고 있었지만 오히려 한적해서 더 인상적이었던 도시.
사진은 1박2일 일정이 막 섞였다. ^^
가볼 데가 많으면 뭐하나.
다 그림의 떡
비가 와서 노천시장도 폐점
아직도 다섯 시간은 남았는데.... ㅎㅎ 월드컵 크로아티아전 중계방송을 기다리는 사람들
호텔 앞 광장 펍에도 축구팬들이 모여들기 시작.
자, 자유로운 아침이 밝았으니 여기저기 막 싸돌아다녀보세!
거리 곳곳에 보이는 저 흰 접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비가 오니 어디 박물관이라도 들어가야겠는데 문 연 곳이 여기뿐이다.
이 마을 사람들이 소장한 '사랑과 이별에 관한 추억꺼리들'을 전시해놓은 'Broken relationships Museum'
CD에 얽힌 사연을 보니 나도 비밀연애 하고 싶네. ㅎㅎ
테슬라의 집 옆에 있는 이 미술관 보고 싶었는데.....문 닫았다. ㅠ.ㅠ
그냥 이쁜 갤러리 까페에 들어가서 아쉬움을 달램
딱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까페 발견... 블루스란다~
잡합시간까지 죽치며 대형 스크린 공연실황 혼자 실컷 감상.
오, 월드컵 예선전 통과한 팀들의 전황을 아날로그적으로 중계해주고 있네. ㅎㅎ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긴 하나보다. 길거리 안내 전광판에 한글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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